정상까지 너무도 힘들었던 란타우트레일. 힘들었습니다. 란타우트레일의 정상, 그러니까 봉황산의 제일 꼭대기인 란타우피크에 올라서는 일이... 사실 934m라는 높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맞닥뜨리는 대부분의 어려움이 그렇듯, 이번에도 문제는 '봉황산, 그 자체'가 아닌 외부에 있었습니다. 통총역의 시티게이트 아울렛, 란타우, 홍콩 숙소 주변에 위치한 MTR 역의 내부 간이식당에서 '에그 타르트 2개'와 캔커피 하나로 간단하게(혹은 허술하게)아침을 때우고 도착한 통총역입니다. 란타우트레일의 트레킹 기점으로 잡은 '팍쿵아우(Pak Kung Au)'까지는 다시 '타이오'행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합니다. 꼼꼼하게 사진을 찍어가며 산행하는 일은 대개 '평균산행시간'의 2~3배 이상이 소요되..
탈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홍콩의 교통수단. 수많은 섬들과 반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는 현대화된 마천루들과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음습한 뒷골목. 세련된 명품매장과 사람사는 냄새를 풍기는 고풍스러운 상가들... 적당한 수식어를 찾기 힘든 화려함과 어딘지 낯익어 보이는 촌스러움이 공존하는 도시...그 이름 홍콩~! 이렇게 각양각색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홍콩에는 그 가진 '모습'만큼 다양한 교통수단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홍콩을 여행하는 자유 여행자들은 가고자 원하는 지역에 적합한 '이동 수단'을 입맛대로 골라 탑승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여행자들에게 홍콩에서의 '탈것'들은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수단'만이 아니라, 여행 당시에는 이국적이고 재미난 볼거리로..
란타우 트레일에서 홍콩 트레킹의 진면목을 보다. 홍콩의 관문인 첵랍콕 국제공항이 들어 서 있는 란타우 섬은 홍콩 최대의 섬입니다. 크기는 홍콩섬의 약 2배. 아시아 최장 케이블 카인 '옹핑 360',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지갑을 열게 만드는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의 대표 아울렛 매장인 '시티 게이트', 그리고 영화 무간도에도 출연했던 홍콩의 대표불상, 천단대불이 있는 포우린 사원 등, 현재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다양한 투어스팟이 들어 서 있는 란타우 섬입니다만, 사실 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불모지이자 해적이 들끓는 어둠의 소굴'과 같던 곳이 또한 이곳 입니다. '상전벽해'...... 란타우 트레일, 란타우 섬, 홍콩 이번 '홍콩 트레킹여행'을 준비하면서 '엉성한 여행자'..
하산길이 진정한 백미인 드래곤스 백 트레일.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정상인 '섹오피크'에 서서 잠시 주위를 둘러 봅니다. 그런 후, 줄곧 손에 쥐고 있었던 스틱을 내려 놓고, 배낭도 내려놓고, 사진촬영도 잠시 스톱한 채...생각에 잠겨 봅니다. 정상에서 내려온다는 것...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딘가의, 혹은 무엇인가의 정점에 있다가 내려 오는 것은 대개의 경우, '반갑지 않은 일, 혹은 피하고 싶은 일'로 받아 들여 집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느끼고 맛보던 '쾌감'이 크면 클수록 '내려 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상실감은 '그 이상으로' 커집니다. 하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정상'에서 내려 와야 합니다. 그것이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그렇게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정상에서의 시간이라면, 누구나 ..
홍콩의 야경본색, 카우롱 반도의 침사추이. 백만불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표현되는 홍콩의 야경, 홍콩을 찾은 여행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이 홍콩의 야경을 사진으로 담거나 감상하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는 여러 곳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장소를 들자면... 홍콩섬의 '빅토리아 피크'에서 카우롱 반도로 시선을 보내는 방법, 그리고 카우롱 반도의 '침사추이'쪽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섬을 보는 방법... 이렇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 중 '빅토리아 피크'의 '루가드 로드' 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은 앞서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를 드렸구요, "[홍콩 여행기 #5] 홍콩 야경의 종결자,루가드 로드" (못보신 분들은 요기↑부터 확인해 보시구요^^) 오늘..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정상인 섹오피크로 가는 길. 용의 척추로 불리는 홍콩 트래킹의 1번지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정상인 섹오피크는 284m의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차산의 정상이 287m의 높이 이니,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큰 부담이 없는' 섹오피크입니다. 하지만 보이는 풍경의 내용면에서는 1,000m급 이상의 산들이 '전혀' 부럽지 않은 드래곤스 백 트레일입니다. 오히려 용의 척추로 불리는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능선에 올라서면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거의 '환상적인'풍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일반적인 기점'으로 삼는 'Cape Collinson (歌連臣角)'에서부터 정상인 '섹오피크(Shek O Peak)' 까지의 여정을 사진과 여행기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