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도시를 수놓은 다양한 매력에 반하다. 화이트홀스(Whitehorse)... 캐나다 유콘 준주의 주도로 인구는 약 26,000명. 여름이면 '하얀 밤(白夜)'이, 겨울이면 '오로라의 밤'이 여행자를 사로잡는 도시. 도시를 둘러 보고자 길을 나서면 아무리 '꼼꼼히' 본다해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작은 규모지만 '존재감'만큼은 캐나다의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곳. 과거에는 '골드러쉬'의 허브로, 지금은 툰드라의 땅인 '유콘 탐험'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중심가를 유유히 흘러가는 유콘강을 포함해 거대한 산과 호수가 '스펙터클'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곳. 메인 거리에 설치 된 도로 맵, 화이트 홀스, 유콘, 캐나다 화이트홀스 거리에서 만난 오로라와 원주민 문장이 그려진 건물..
나는 풍경이다~!, 드럼헬러의 호슈협곡(Horseshoe Canyon). 캘거리에서 배드랜드 지역인 드럼헬러로 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호슈협곡은 아쉬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것은 호슈협곡이 무언가 부족하다거나 실망스러워서가 아니다. 단지 캐나다라는 나라에 존재하는 풍경이라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호슈협곡, 드럼헬러, 앨버타 주, 캐나다 호슈협곡, 드럼헬러, 앨버타 주, 캐나다 만일 호슈협곡이 캐나다가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면 어떠했을까? 방문하는 곳마다 멋진 풍경이 쏟아져 내리는, 자연으로 축복받은 나라 캐나다에 존재하기 때문에 성에 차지 않는 풍경처럼 되어 버렸지만 우리나라에서라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가보지 않고도 예전부터 익히 들어 친숙해진 여행지들이 있다. 캐나다에..
캐나다인들이 한없이 부러웠던 투잭호수(Lake Two Jack) "밴프에 들른다면 투잭호수에 가 보는 게 어때?" "투잭?...이름이 뭐 그래?...애꾸눈 잭의 사촌쯤 되나?" 캐나다의 록키마운틴 지역으로 떠난다는 엉성한 여행자의 얘기에 캐나다, 특히 앨버타 지역의 매니아인 지인의 '강력한' 추천지 중 한 곳이 투잭이었다. "다녀와 봐. 아마 맘에 들거야. 투잭호수...정말 괜찮은 곳이라구~!" "그리 강추하니 진지하게 고려해볼께~!" "아...글쎄 고려할 필요 없다니까...그냥 들려...일단 들려보면 알아~!" "아...알았어...알았다구"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사실 투잭호수에 들를 지는 자신할 수 없는 문제~! 왜냐구? 밴프가 어디인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캐나다의 록키마운틴 지역에서도 가장 먼저 국립..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를 달리다. '지구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로가 있을까?' 재스퍼와 레이크루이즈를 연결하는 93번 고속도로, 일명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리며 문득 그런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230Km의 거리를 9시간여에 걸쳐 이동하면서 수도 없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찍고 보고 느끼고, 또 어떨 때는 감동과 감격에 겨워서 말문도 막혀 보고, 어떨 때는 흐뭇함에 한없이 고개를 끄덕여 보다가 스스로 내린 결론은... '없다...!!!' 이보다 더욱 아름다운 도로는 '없을 것'이다... 애써배스카 빙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드라마틱한 풍경의 연속"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는 도로의 구비구비, 요소요소마다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인..
과욕에 눈물 흘릴 뻔한 캐빈레이크 하이킹.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면 도리어 아니한 것만 못하다...라는 이 단어를 캐나다에서 절실하게 깨달은 경험이 있습니다. 재스퍼의 캐빈호수(Cabin Lake)와 새러데이 나이트 호수(Saturday Night Lake)의 사이를 잇는 하이킹 구간에서 였는대요, 지나친 자신감과 '욕심'에서 비롯된 그날의 무리한 하이킹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마음 한구석이 쩌릿해 옵니다. 사실 산행이라면,또 걷는 것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자신만만'한 엉성한 여행자입니다만, 정확한 정보 없이 호기를 부리며 덤벼든 무리수에는 단지 '쓴맛'과 '눈물'만이 뒤따른다는 교훈을 새삼 얻게 된 하루 였습니다. 오늘은 그 날의 여행기입니다. 레이크캐빈과 레이크새러데이 나이트 사이를 눈물나게 ..
초절정 전원풍경을 경험했던 캐나다여행. 바쁘고 여유없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꿈꾸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이 단지 눈으로만 경험하는 것이든, 혹은 실제로 그런 풍경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든...' 엉성한 여행자 역시 그것에 있어 예외가 아닌데요... 메마르고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들 속에서 빡빡한 스케줄과 건조한 인간관계를 소화하면서 살아가다보면, 발밑으로는 두툼한 흙이 밟히고 아침이면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깨어나는 생명들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생활조건이 이상향처럼 다가옵니다. '전원생활이 분명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쯤은 그런 환경속에서 살아보고 싶다... 만일 그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 그런 환경을 곁에라도 두고 싶다...' 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