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여행가는 길이 여행보다 즐겁다. 학창시절 소풍을 생각해 볼 때, 소풍 가기 전날의 떨림, 소풍장소로 가는 길의 즐거운 기분이나 상상등이 막상 소풍지에서의 시간보다-기대했던 것보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행의 일정을 확정하고 교통편을 결정한 후, -그것이 비행기이든, 고속버스든, 배든, 자가용이든 심지어는 지하철이든지에 관계없이- 목적지에 관한 이런저런 조사를 포함한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의 시간이 더욱 의미있는 즐거움으로, 기억으로 남았던 경험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여행지로 가는 길(준비와 예약을 포함한)이 여행(목적지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보다 '즐거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여행을 떠난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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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3.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