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도깨비인가? 아키타현의 나마하게 이야기. '나마하게'는 아키타 현을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슈퍼스타이다. 공항을 포함해 그 어디를 가든지 나마하게로 가득하다. 도깨비를 연상케 하는 험상궂은 얼굴에 짚으로 만든 의상을 걸치고 있는 이 '나마하게'는 고약한 외모와는 달리 '재앙을 물리치고 풍작을 가져다 주는 선한 신(神)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도깨비와 같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나마하게, 오가반도, 아키타현, 일본 귀엽게 표현된 나마하게 캐릭터, 아키타는 어딜 가든 나마하게 천지다, 일본 나마하게는 사람들의 '삶의 자세'에도 관심이 많은데 특히, 자신의 본분에 '게으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단다. 그래서일까? 아키타 사람들의 나마하게에 대한 애정은 자부심에 가까울만큼 각별하다. 그리고... 그러..
눈이 지배한 아키타의 가쿠노다테(角館) 무사마을. 아키타 현에 위치한 가쿠노다테는 '도호쿠(東北)지방의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이러한 별칭은 마을이 가지고 있는 문화나 지명등에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온 교토의 흔적들이 남아 있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가쿠노타테의 인상은 '교토적인' 화려함이나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막부적인' 묵직함과 정중함이 더욱 눈에 띄는데... 그것은 검은 담장을 두르고 긴 시간동안 가쿠노다테를 지켜 온 '부케야시키(武家屋數)'들 때문이다. 부케야시키란 우리 말로 '무사들이 살았던 집'을 뜻한다. 검은 담장이 인상적인 가쿠노다테의 무사마을, 아키타현, 일본 사실 부케야시키는 가쿠노다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본의 어느 지방을 가든 이처럼 과거에'무사들이 살았던..
치명적이고 변함없는 매력을 가진 아키타(秋田) 아키타 국제 공항을 나서면서부터 시야에 들어 온,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쌓인 눈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휴우우우...역시 안 되는 건가...?" 그리고 이어진 한동안의 침묵... 온통 눈으로 덮힌, 그리고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던 아키타, 다자와코 주변 '같은 장소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해 보는 것이 여행의 '쏠쏠한 재미'라지만 때로는 '늘'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어 주기를...하고 소원하는 장소의 '변함없음'을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일 터. 겨울이면 눈이 많이 오기로 '알아 주는' 아키타 이기에 '예상 못한' 그림은 아니었지만 절정의 설국이 되어 버린 풍경 앞에서 할 말을 잃어 버린 건, '엉성한 여행자'의 시계가 '아키타의 가을'에 맞춰져 ..
살아있는 지옥의 풍경을 경험한 고쇼가케 자연연구로(後生掛 自然硏究路). 예전 드라마 '아이리스'가 한창일 때, 주연배우였던 이병헌과 김태희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있었다. 당시 그들이 데이트를 즐겼던 장소 하나하나가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그곳'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꽤나' 노력했던 적이 있다. 특히,'이글루'를 연상케 하는 '눈 집' 장면에서는 그동안 드라마의 '연애 씬'에 대해서라면 언제나 '시니컬함'과 '무덤덤함'으로 일관했던 자신이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을 했었다. "오옷...부...부럽다. 나도 김태희 같은 여자와 저런 곳에서 데이트 한번 해 봤으면...! 그런데.... 도대체 저 둘이 여행 간 곳은 어디이고, '이글루' 비스므리한 저것은 또 뭐란 말인가?" 고쇼가케 자연연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