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에 눈물 흘릴 뻔한 캐빈레이크 하이킹.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치면 도리어 아니한 것만 못하다...라는 이 단어를 캐나다에서 절실하게 깨달은 경험이 있습니다. 재스퍼의 캐빈호수(Cabin Lake)와 새러데이 나이트 호수(Saturday Night Lake)의 사이를 잇는 하이킹 구간에서 였는대요, 지나친 자신감과 '욕심'에서 비롯된 그날의 무리한 하이킹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마음 한구석이 쩌릿해 옵니다. 사실 산행이라면,또 걷는 것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자신만만'한 엉성한 여행자입니다만, 정확한 정보 없이 호기를 부리며 덤벼든 무리수에는 단지 '쓴맛'과 '눈물'만이 뒤따른다는 교훈을 새삼 얻게 된 하루 였습니다. 오늘은 그 날의 여행기입니다. 레이크캐빈과 레이크새러데이 나이트 사이를 눈물나게 ..
호핑투어 중 경험했던 파라다이스,비밀의 섬. 세부에 들린 여행자가 '반드시 해봐야 할 한가지'를 꼽는다면 엉성한 여행자는 주저 없이 '세부여행의 꽃으로 불리는 호핑투어(hopping tour)'를 꼽겠습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말입니다. 우리가 해변휴양지에서 접하는 호핑투어의 정석은 '섬' 몇개를 '바쁘게' 옮겨 다니며 스노클링 포인트를 돌고 해산물로 점심을 먹으면서 '놀고 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호핑투어'앞에 '아일랜드'를 붙여 '아일랜드 호핑투어'로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엉성한 여행자가 이번 세부에서 선택한 호핑투어는 섬 몇개를 '이리저리' 다니기 보다는, 한개의 섬 '앞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쿨링, 그리고 또다른 한개의 섬에서 '휴식 및 식사'를 하는 것이 전부..
세부최고의 맛집,까사베르데에 가보니... 까사베르데...맛있어요~! 세부여행에서 꼭 들려 봐야 할 맛집이예요~!! 나의 완소맛집 까사베르데...끼야아아~!!! 세부 최고의 베이비백립을 먹을 수 있는 곳이지요~!!!! 그 외 기타 등등의 반응...물론 대부분은 엄청 좋았다~는 평......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나 고장을 여행하면서도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이고, 제 아무리 '맛과 식도락'으로 유명한 나라를 방문한다해도 그곳의 '맛집'에 관한 정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슈퍼 울트라 단순저질입맛'을 가진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녀온 세부여행은 조금 달랐습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세부의 맛에 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열심히 찾았음은 물론, 세부 현지에서 '맛집'으로 유명..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트래킹 코스, 드래곤스 백 트레일. 쇼핑과 맛집기행,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유명한 홍콩에서 '트래킹 여행' 을 연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홍콩에 산이 있어?' 거기에 덧붙여 홍콩에 '아시아 최고의 도심 트래킹 코스'로 선정된 곳이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보통 여행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입니다. '갸웃갸웃...에~이...설마...!!!' 하지만 분명히 홍콩은 트레킹 하기에 좋은 산들과 코스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난이도도 초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레벨 'Easy' 부터, '산행을 꽤 한다'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레벨 'Extremely difficult'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드래곤스 백 트레일, 섹오, 홍콩 위에서 언급한 바..
감성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 홍콩의 마천루들이 자랑하는 화려하고 황홀한 야경이 여행자가 접하는 홍콩 밤 풍경의 '피부'와 같다면, 마치 속살과도 같은 '홍콩의 밤거리'는 어떤 모습과 어떤 느낌일까...자못 궁금했습니다. '홍콩의 밤거리는 정말 별들이 소곤대고 있을까...???' 원로가수 금사향씨가 부른 전통가요 '홍콩아가씨'의 첫 부분,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를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흥얼거리며 카메라와 삼각대에 의지해 '홍콩의 밤거리'를 걸어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짙은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 소곤대는 '홍콩의 별' 들은 만날 수 없었지만... 센트럴의 트램 정류장, 홍콩 센트럴의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이 들어 오는 순간과 기다리는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 넣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
여행을 하면서 여행자가 얻게 되는 수많은 장점... 그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것이 아마 우연함속에 얻어지는 여러가지 소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기대하지 않은 풍경과의 만남에서 얻어지는 깊은 감동일 수도 있겠고, 예기치 않은 상황을 경험하면서 얻어지는 깊은 깨달음일수도 있겠고, 또, 일정가운데 우연히 이루어지는 사람사이의 만남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계획되지 않은 가운데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찰나의 순간이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때, 여행에서 받는 감동과 보람은 배가 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태국의 깐짜나부리...라는 이름은 항상 흐뭇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껏 경험한 많은 여행지들 중, 유독 뜻밖의 사람들로 인해 즐거웠고 그 인연이 유지되는 곳이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