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11.13 08:30



때로는 여행가는 길이 여행보다 즐겁다.

학창시절 소풍을 생각해 볼 때,
소풍 가기 전날의 떨림, 소풍장소로 가는 길의 즐거운 기분이나 상상등이 
막상 소풍지에서의 시간보다-기대했던 것보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행의 일정을 확정하고 교통편을 결정한 후,
 -그것이 비행기이든, 고속버스든, 배든, 자가용이든 심지어는 지하철이든지에 관계없이- 
목적지에 관한 이런저런 조사를 포함한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의 시간이
더욱 의미있는 즐거움으로, 기억으로 남았던 경험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여행지로 가는 길(준비와 예약을 포함한)이 여행(목적지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보다 '즐거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여행을 떠난 길에 만난 어느 풍경, 한국



이번 가을에도 그러한 '즐거운 일'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여행 가는길' 이라는 의미를 '목적지로 가기 위해 이동하는,
우리가 흔히 '길'이라고 부르는 물리적인 이동통로' 라고 특정했을 때 더더욱 말입니다.


운전하면서 창밖으로 비친 모습이 너무 멋지거나 예뻐서 그 즉시 차를 세우고 '이름모를 곳'의 풍경을 향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적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풍경...왠지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다...'






길가의 이름모를 억새군락, 한국





길가의 이름모를 코스코스군락, 한국






지나가다 잠시 들린 곰소염전, 부안, 한국



언제부터인지 '느릿느릿한 여행'을 통해 느껴보는 '만족도의 총합'으로 여행지의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을 떨어 바쁘게 여행지로 달려가서 느낀 '여행지만의 인상' 이 아닌,
오가며 보이는 풍경과 잠시 들려 본 장소 -휴게소, 시장, 가게, 심지어는 길가에 세워진 간이 화장실까지-
에서 받은 느낌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추후의 재방문을 고려할때 계획했던 여행지보다 여행지로 가는 길의 인상이 빈번하게 '선택과 결정'의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떠난 길에 만난 어느 풍경, 한국





여행중 들린 수산시장, 한국



그러고보면 '우리의 삶'에서 '어떠한 목표'를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라고 생각해 볼때,
그 목표의 달성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숨가쁘고 치열한 노력,
그렇지만 때로는 여유있고 천천히 주위를 관조해가며 나아가는 모습이...

훗날 반추해보면 더욱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향하여 차질없이 잘 가고 있는가' 보다는 '어떤 방식과 모습으로 전진하고 있는가'에 더욱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아울러 '목표를 달성했음'...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음'...에 더욱 뿌듯해 하고 싶습니다.





여행을 떠난길에 마주한 어느 산, 한국





여행을 떠난길에 마주한 어느 풍경, 한국



일신상의 여러 이유로 예년에 비해 보잘 것 없이 적게 떠난 가을의 여행...

그러나 여행지에서 담았던 사진보다 더욱 선명하게 기억속에 남을 여행가는 길에 접한 소소하고 인상적인 가을의 모습은,
언제까지고 엉성한 여행자를 '여행에의 길'로 초대할 것입니다.

'인생과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는 또다른 종류의 여행에 관하여 거듭거듭 생각하게 하면서 말입니다.







여행을 떠난길에 마주한 어느풍경, 한국





여행을 떠난 길에 마주한 어느풍경, 한국



얼마 남지않은 가을...
여행지보다 여행지로 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설레이는 마음을,
그리고 사진보다 더욱 기억에 인상적으로 남을 다양한 이미지들을 경험하기 위하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떠십니까?

'느릿한 걸음'으로 '두리번 두리번'...주변을 관조하면서...그렇게...

안다의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여행을 떠난 길에 마주한 어느 풍경





여행을 떠난길에 마주한 어느 풍경,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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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항상 여행이라고 하면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를 정해 놓고 달리기만 했던것 같아요~
    주위 다른 경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그런데 안다님 글을 보면서 목적지가 중간에 바뀌더라도 여행 가는 길에 만나는 흔한 모습들, 유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만족스러울수 있다는걸 배우게 됩니다.
    (중간에 코스모스 사진, 너무 좋아요~^^)

    즐겁고 편안한 주말과 휴일 보내시길 바래요~^^*

    2010.11.13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맞아요.
    여행전의 설레임과 약간의 불안감.
    그리고 떠나면서 보는 즐거움.

    어떨때는 여행 목적지보다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이나
    장소가 더 좋을 떄가 많더라고요. ^^

    2010.11.13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런것 같네요~여행 가는길..^^
    무엇보다 그 설레임이 있어서
    더욱 즐겁고 아름답게 비춰지겠죠~!
    오늘도 멋진 사진이네요..
    많은 사진중에 한장의 사진이 유난히 제 마음을 더 설레이게 하지만..^^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2010.11.13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린레이크

    여행 가는길~~전 차에 타는순간 부터 즐겁더군요~~
    여행은 삶이 주는 작은 선물 같은거 같아요~~
    이제까지 열심히 잘 살았으니~~잠깐 쉬었가 가세요~~하는 보너스~~
    그길에 만난 코스모스며 억새풀이면 사람들~~다 즐거울수 밖에 없지않을까요~~

    2010.11.13 12:01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건 여행을 해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겠지요?
    가다 내리고 싶은 순간 많은데
    멈추고 싶은 순간 많은데,
    동행이 있을 경우 어렵거든요.
    혼자 여행다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0.11.13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7. 여행의 즐거움은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는 여향다니기 딱인데 말이죠. ^^

    2010.11.13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크하, 역시 안반장님 사진은 샤방샤방~~
    공항 붐빈다고 해서리 일찍 왔더니만 널널하네요.
    갔다왔서 취조 있는 거 알죠? ^^

    2010.11.13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진이 정말 환상이네요~~~ 좋은 사진 잘 보고갑니다~ 좋은주말 되세요^^

    2010.11.13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맞아요. 저도 매멉 그런걸 느껴요. 짐을 풀고 싸고 그런건 좀 귀찮아도 모든걸 잊고 그냥 떠나보자라는 그런 기분들...
    만은 감회를 불러일으켜요. 늘 안다님 블로그로 포스팅보기 위해 건너 오기까지 로딩되는 짧은여행도 포함입니다^^

    2010.11.13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여행자의 길에 서면 항상 자연을 노래하게 되지요.
    여행이란 고된 나날의 지속이지만, 정상에 서면 봄에 눈녹듯 사르르 사라지는 그 기분을 어찌 알리요.
    여행자의 길에 들어서 보라고밖에 말 할 수 없군요.
    안다님은 진정한 여행였군요. 같이 동행해요

    2010.11.13 17:44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막상 여행은 재미가 없을수가있어요..^^
    하지만 떠난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무척이나 설레이죠
    차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도 그냥 목적지도 없이
    훌쩍 다녀올때가 있을때나 좋은 풍경은 놓치고 싶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일수있어서 좋더라구요..
    여행길~~~
    낼 새벽에 떠나는 서산여행이 설레입니다

    2010.11.13 17:4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완전공감가는 글입니다^^ 여행가는 길이 여행보다 즐겁다... 최고의 문장이네요^^

    이상하게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보다 만나러 가는 길이 더 즐거운.. 비슷한건 아니겠죠?^^;;

    2010.11.13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행지로 다가가수록 설레임이 더하며 발걸음을 옮기면서 느끼는 주변 풍경은..
    아무래도 여행지보다 더 즐겁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서 여행지보다 더 좋은곳을 발견할수도...^^;

    2010.11.13 2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이예요~*^^*
    가끔은 여행 준비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해진때가 있죠~*^^*ㅎㅎㅎㅎ
    아~ 정말 떠나고 싶어집니다...ㅠㅠ
    하지만 공연이 끝나는 3월 전까지는 꼼짝마라네요~*ㅎㅎㅎ
    지금 할수있는것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요*^^*헤헤
    오늘도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주말 보내셔요*^^*ㅎㅎ

    2010.11.13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너무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결과도 좋아야겠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다가가는 과정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휴일 되세요. 또 오겠습니다.

    2010.11.13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놔~ 글과 사진이 이렇게 좀 멋질뿐...
    베스트는 아침밥상 받듯이 일상적일 뿐...ㅋㅋㅋ
    심히 부럽지만 뿌쌍은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길
    언제나 그랬듯 초지일관 혼자 가겠습니다. ㅋㅋ

    뿌쌍은 지금 경주에용~
    낼 늦게 서울로 복귀... ㅋ

    2010.11.13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0.11.13 23:2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여행가는 길도 여행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갔다오고 나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는 것도 여행의 연속이죠.
    계속 여행의 삶에 살고 싶어서 블로그를 하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2010.11.14 01:3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로 아름다운 낭만적인 길이네여

    2010.11.14 04:5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알록달록 단풍이 온산을 물들였군요.
    잘 보고가요.

    2010.11.14 13:1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