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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홍콩의 교통수단.
수많은 섬들과 반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는 현대화된 마천루들과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음습한 뒷골목.
세련된 명품매장과 사람사는 냄새를 풍기는 고풍스러운 상가들...
적당한 수식어를 찾기 힘든 화려함과 어딘지 낯익어 보이는 촌스러움이 공존하는 도시...그 이름 홍콩~!
이렇게 각양각색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홍콩에는 그 가진 '모습'만큼 다양한 교통수단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홍콩을 여행하는 자유 여행자들은 가고자 원하는 지역에 적합한 '이동 수단'을
입맛대로 골라 탑승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여행자들에게 홍콩에서의 '탈것'들은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수단'만이 아니라,
여행 당시에는 이국적이고 재미난 볼거리로,
여행을 다녀와서는,지난 날 경험했던 홍콩에 대한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해주는
'여행 추억의 매개체'로도 다가옵니다.
즉 '홍콩의 교통수단은 탈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요......
오늘 안다의 홍콩 여행기에서는 이동수단을 넘어 '홍콩 여행의 또다른 재미이자 볼거리가 된' 홍콩의 교통편을
사진과 '부담없는 이야기'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홍콩'이라는 도시를 떠올리며 얘기할 때 도저히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트램(Tram)' 입니다.
홍콩달러로는 2달러, 우리 돈으로는 300원 정도면 트램 노선의 '끝과 끝'을 오갈 수 있는 저렴함은 둘째로 치더라도
'여행자'들의 시선과 카메라의 셔터를 단박에 사로 잡는 인상적이고 '앙증맞은' 외형과
홍콩섬에 위치한 센트럴, 썽완,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같은 '주요 투어 스팟'을 한번에 아우르는 '편의성'은
홍콩의 수많은 교통수단 중에서 '트램'을 최고로 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입니다.
또한 홍콩트램은 '전통성'과 '홍보성' 면에서도 최고로 꼽고 싶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홍콩의 상징'입니다.
1904년부터 홍콩의 주요 시가지를 질주했으니 100년이 넘는 '운행 역사'를 가지고 있는 홍콩트램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홍콩인들에게는 발의 기능을,
여행자들에게는 '여행의 재미'를 제공해 온 홍콩의 트램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움에서 비롯된 탄성이 '절로' 쏟아집니다.
또한 트램은 '움직이는 광고판' 이자 '디자인의 경연장' 입니다.
형형색색의 광고와 그림들로 무장한 트램은 도심을 약 40Km의 속도로 달립니다.
교통 정체와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홍콩트램의 이 느릿느릿한 속도...
하지만 역으로 이러한 '거북이 속도' 로 인한 노출효과는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1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아마 앞으로도 트램은 두고두고 매력적인 교통수단으로써,
그리고 여행자들에게는 홍콩을 추억하는 '가장 큰 매개체'이자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최고의 피사체'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느릿한' 속도와 '탁월한' 광고능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말입니다.
덧붙여 '저렴한' 가격 역시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며...;;;
트램 못지 않게 '홍콩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교통수단이 있다면 아마도......
홍콩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레드택시'일 것입니다.
뉴욕의 옐로우 택시, 런던의 블랙 캡과 마찬가지의 '색채적 통일성'은
여행자들이 홍콩을 떠올릴 때,
'택시'를 손쉽게 연상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또한 카메라의 셔터에 자주 손이 갈만큼,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꽤' 괜찮은 이미지입니다.
엉성한 여행자가 사실 '세계 디자인의 수도, 서울' 이라는 구호를 접할 때마다
(서울 시민들이라면 언젠가부터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헛헛하고 답답하게 느꼈던 부분' 이 있다면 바로 '택시의 색상'입니다.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칙칙하고 회색창연'한,
디자인이나 색상감각 '제로'인 이 '멋대가리' 없는 택시들을 '어쩌지 않고는'
디자인 수도 서울은 아득하고 요원한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얼마전 부터 '해치 택시'라고 해서 '꽃담 황토색'이라는 오렌지컬러 계열의 색상으로
단계적인 통일을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만,
어쨌든......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인들에게 또 다른 홍콩의 이미지로 자리 잡은,
'레드택시'가 부러워 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자동 뒷문이 달린 '도요타 크라운' 일색인 홍콩의 레드택시에
가끔 일본의 그것을 '떠올려 볼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우리 여행자들에게 '탈 것의 가치를 넘어 볼거리가 된' 홍콩의 교통수단 가운데는 '이층버스'도 있습니다.
물론 런던의 '빨간색 이층버스'와는 달리 회사마다 각각의 색상을 가지고 있지만,
단층 버스에 '익숙한' 우리 여행자들에게 위아래로 길쭉한 '홍콩의 이층버스'는 상당히 이국적이자
인상적인 '물건'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 운행되는 이층버스든 여행자에게 있어 가장 명당 자리는 물론
'이층의 제일 앞 자리' 입니다.
특히 지대가 높은 곳,
예를 들어 홍콩섬의 빅토리아 피크 같은 곳에서 '내려오는 길'의 이층의 제일 앞자리는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해 줍니다.
정말 '버스가 놀이기구가 되는 순간'...을 체험하게 됩니다~!
단, 버스 내에 노선도나 안내방송이 '전혀' 없는 홍콩의 이층버스이므로
내려야 할 정류장에 자신이 없는 여행자라면 '이층버스에서의 이층 좌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끝으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닌 홍콩의 '탈 것'으로는
여행자들에게 '배'라기 보다 '여행 명물'로 자리 잡은 '스타페리 (Star Ferry)' 를 들 수 있겠습니다.
스타페리 역시 위에서 언급한 '트램'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선 '전통을 자랑하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1888년 첫 운행을 개시했으니,
홍콩트램과 마찬가지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날라 왔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느릿한 속도를 즐기며 '홍콩의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는 점에서도 트램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오히려 멋진 풍경의 감상이라는 면에서는 트램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홍콩의 '스타페리'입니다.
특히 밤 8시에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맞춰 탑승하는 '센트럴-침사추이'노선의 스타페리는
'황홀한 홍콩 여행의 기억'으로 두고 두고 남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스타페리도 엄연한 교통수단이자 홍콩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편리한' 이동수단 입니다만,
우리 여행자들에게는 '탈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볼거리이자 즐길거리입니다.
물론 홍콩인들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요금이 뒷받침 된'
매력적이고 막강한 이동수단으로써의 역할로도
두고 두고 사랑 받게 될 테지만 말입니다.
안다의 홍콩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