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꾸며진 영화세트장 같은 마을, 유콘의 도슨시티(Dawson City). 캐나다의 유콘 준주에 위치하고 있는 도슨시티는 '극과 극'의 도시입니다. 이 도시가 가진 기후조건을 봐도, 지금껏 걸어 온 길을 봐도 '어중간한 구석'을 찾아 보기 힘들다는 얘기인데요... 우선 역사적으로 기록된 가장 최저 온도를 보면 무려 -58.3도 반대로 가장 최고의 기록은 35도... 그렇다면 그 편차는...와우~! 여름에 속하는 6,7,8월이면 평균 20시간 동안 '낮'이 지속되지만 겨울이 되는 11월부터 1월까지는 고작 5시간 가량이 '낮'의 시간대에 해당됩니다. 평균 인구는 약 1,800명. 하지만 극심한 추위와 많은 양의 눈과 끝없는 '밤'의 연속인 겨울에는 다른 곳에서 한 철을 나기 위한 '탈 도슨화'가 이루어져 ..
유콘의 전설로 남은 대형증기선을 만나다...화이트홀스의 S.S클론다이크(Klondike). '부우웅...부우웅...' 둔중하고 묵직한 고동소리와 함께 쉴새없이 검은 연기를 뿜어대며 '유콘 강'을 항해할 준비를 마친 거대한 증기선이 '천천히' 선착장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미외륜형(船尾外輪)'의 이 거대한 증기선은 외벽을 온통 하얗게 칠해 놓았다. '이름은 S.S 클론다이크' '부우웅...부우웅...' 다시 한번 모두에게 출발을 재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는 듯, 예의 그 육중하고 무거운 고동이 순식간에 선착장 구석구석으로 파고든다. 배의 난간을 잡고 서 있는 모두가 말이 없다. 그저 물끄러미 자신을 배웅 나온 사람들을 향해 묵묵히 고개만을 끄덕일 뿐... 물론 배에 승선하게 된 사연들은 저마다 제 각각 일..
웅장한 자연의 대서사시를 경험한 캐나다여행. "캐나다, 끝없는 발견"을 슬로건으로 캐나다 관광청이 매년 두차례, 각 기수 당 약 10 여명을 선발하여 캐나다 여행을 지원하는 '끝발원정대' 의 3기 일원으로 지난 7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16일동안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올해 초... 그러니까 무척이나 추웠던 지난 겨울, 정확한 날짜로는 1월 26일이 3기의 발대식이었으니, 약 6개월만에 출발하여 다녀 온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그 6개월간의 기다림은, 좀 더 좋은 풍경을 '제대로 느껴보고 사진으로 잘 담아오라...'는 캐나다 관광청의 '특별한 배려'였기에 줄곧 '기분좋은 설레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엉성한 여행자가 담당한 앨버타 주와 유콘 준주는 6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