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그림의 세계에 빠져 본 카게에 미술관. 일본 열도의 정중앙쯤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지대 나가노는 아름다운 경치, 세계적인 시설을 갖춘 스키장과 리조트들로 유명한 일본의 휴양지이다. 또한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엄청난 재정손실을 본 적자 올림픽으로도 명성이 상당하지만...) 그리고 나가노는 일본의 '북 알프스' 에 속하는 3,000m 이상의 고산준봉들로 첩첩이 둘러싸여 있어 수많은 산악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산악관광지대이기도 하다. 이쯤 되는 나가노의 스펙이면 아웃도어 여행지의 전형이다. 인공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한참 먼,도시적인 세련미나 문화와도 거리를 둔, 단지 시원스런 풍경과 넉넉한 시골인심,신선한 공기만이 여행자들을 반겨 줄 것 같은 이미지를 가..
일본요리의 절묘한 맛과 멋에 빠져 본 니가타여행. 태풍 로키가 일본열도를 강타하여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던 지난 9월 20일부터 5일간, 엉성한 여행자는 일본의 나가노 현과 니가타 현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혼슈에 위치한 두 현 모두 일본 내에서 '감동적인' 자연 경관을 지닌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기에 출발 전부터 '멋진 풍경사진'을 찍어 오리라는 '분명한 목적에서 비롯된' 기대감과 설레임에 밤잠을 설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취재 여행 초반, 짙은 먹장 구름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에 잠겨 원래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숨겨버린 풍경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멋진 사진을 담아 보겠노라는 의지는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바람과 비에 쓸려가지 않고 생존해서 움직이고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