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즐겨왔던 이런저런 취미들 가운데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영위하고 유지할 가장 가치있는 취미를 꼽으라면 ‘ 떠나기 전 꼼꼼히 준비한 여행지에서 만족스럽고 흡족한 경험과 사진을 얻는것...’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최근 카메라와 여행의 보편화속에 위와 같은 취미는 분명 저만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과 사진찍기의 즐거움이라는 대전제는 같더라도 동일한 여행지 안에서 어떤것을 찍고 무엇을 느끼느냐 하는 것은 모두가 똑같지 않을 것입니다. Old Town, Hoi An, Vietnam Old Town, Hoi An, Vietnam '어떤 것을 찍기 좋아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보면 저는 여행지에서 사람이나 음식물 찍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밋밋한 달력사진처럼 보일지라도 그저 제가 담기를..
베트남에 오기 전 하롱베이와의 선택문제에서 결국 '훼'로 결정 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동선문제와 더불어 훼라는 도시의 '역사유적 관광지' 라는 성격 때문이었다. '훼(HUE)'는 베트남을 최초로 통일하고 143년(1802~1945)간 13명의 황제를 배출한 응우옌(Nguyen) 왕조의 수도였던 도시이다. 경험상 어떤 나라를 여행할 때, 과거 그 나라의(혹은 왕국의) 수도였던 도시는 반드시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현재도 대부분의 나라에 해당 되지만 '한 국가의 수도' 라는 의미는 단순히 정치,경제의 중심지를 넘어선다 '수도'는 예술과 문화, 건축, 교육, 거주자의 삶 등 모든 부분에서 당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것들로 꾸며져 있다. 또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곳의 거주자들은 대부분 '한때는(혹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