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들의 무차별 습격을 경험한 무라카미의 킷가와. 니가타현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무라카미시(村上)시는 홋카이도와 함께 연어가 회귀하는 고장으로 유명하다. 매년 10월이 되면 '대를 잇기 위해' 수많은 연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라카미의 미오모테강으로 올라오는데, 그에 발맞춰 이 시기에는 연어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무라카미의 주민들이 너나 할것 없이 분주해진다. 또한 무라카미는 이와 같이 잡힌 연어들을 가공하고 보관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꽤나 유명하다. 배를 가르고 소금을 친 수많은 연어들을 집집마다 처마 줄줄이 매달아 놓고 있는데, '시오비키'라고 불리는 이러한 전통 염장방식이 연출해 내는 풍경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와 같은 '방식'안에는 연어를 대하는 무라카미 주민들의 행동적인 자세뿐 만이..
교토의 헤이안 진구(平安神宮) 일본에서 가장 큰 도리이를 가지고 있는 신사. 그러나 발음은 진구라고 하는 곳. 옛 향기 가득한 교토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갓 칠한 듯 보이는 진한 선홍색을 자랑하는 건물들. 그리고 휑하다 싶을 정도의 허전한 경내. 그러나 그 속에 너무도 아름다운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곳. 그래서 찾게 되는 곳... 오늘은 선홍색 건물과 도리이가 인상적인 '헤이안 진구'로 갑니다. 신사의 용도로 쓰이는 헤이안 진구가 '헤이안 신사'로 불리지 않고 '헤이안 진구'로 불리는 이유는, 헤이안 진구가 모시는 신이 바로 '간무천황' 과 '고메이 천황' 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통의 일반적인 신을 모시는 장소를 '신사' 라고 부르는데요, 그중 그들의 역대 천황을 신으로 모시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