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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오사카(大板)

(오사카) #2 - 오사카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보다,오사카성





오사카의 랜드마크,오사카성(大阪城)

오사카성은 일본 제2의 대도시 오사카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오사카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나고야에 위치한 나고야성(名古屋城),
구마모토에 자리잡고 있는 구마모토성(熊本城)과 더불어
'일본의 3대성'으로 꼽히는 곳이 또한 오사카성입니다.

물론 그같은 분류에는 아쉬운 점도 있거니와,
무슨 기준으로 그리 불리는지 애매모호도 합니다만...
(일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은
원체 체급의 차이가 커서 빠졌다고 본다해도 말입니다...)

굳이 일본의 많은 성가운데 3대성을 논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두 종류로 3대성을 구분하고 싶습니다.

하얀색 외벽을 자랑하는 3대성 (히메지성, 나고야성, 오사카성)
검정색 외벽을 가진 3대성(구마모토성, 마츠모토성, 히로시마성)
이렇게 말입니다.

아니면, 위의 6개 성에 히로사키성, 이와쿠니성을 덧붙여 '8대성'으로
구분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듯 해 보입니다.

어쨌든 오사카성은 대도시인 오사카와 어울리는 큼직한 풍채와
수려한 외관을 자랑함은 물론,
오사카내에 몇없는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건물로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여행을 여러번 경험한 여행자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처음 간사이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는
'반드시 가봐야 할'...투어스팟으로서의 '오사카성'.
지금부터 여행기를 통해서 만나보기로 합니다.





Osaka, Japan



오사카성을 여행하기 위해 지하철 '다니마치욘초메(谷町四丁目)'역에서 내려,
약 5분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라인'이 멋진 이 현대식 건물은 '오사카역사박물관'입니다.

그러나 내부는 들어가지 않을 작정입니다.
언제나 박물관을 구경하다보면 생각보다 한참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시간을 아껴보자'...는 취지에서 언젠가부터
해외를 여행할 때는 박물관이라면 거의 '국립'만을 들어가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왕 시간을 들일 거 '제대로 들여보자'...하는 마음으로 느긋한 관람을 하면서 말입니다.
경험상 특출한 유적지가 아닌 이상,
그 나라의 과거와 문화를 아는 데는 '국립박물관' 만으로 족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오사카 역사박물관'은 패스...
오사카의 역사는 '오사카성'으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단, '방문하지 못하는 것' 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표현해 줘야 할 듯 합니다.
'찰칵, 찰칵...'





Osaka, Japan




오사카 역사박물관에서 길을 건너 '오사카성' 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만납니다.
반갑습니다. 이제부터 '오사카성'을 만나게 됩니다.

고마운 마음에 '안내표지판'에게 인사를 해줄까 하다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너무 자주 인사하면 카메라도 '목 디스크'에 걸릴 수 있습니다...^^





 Osaka Castla, Osaka, Japan





Osaka Castle, Osaka, Japan





Osaka Castle, Osaka, Japan



은은한 반영과 망루가 인상적인 이곳은 오사카성의 '바깥(외부)해자'입니다.
일본어로는 해자를 '호리(堀)'라고 부릅니다.

오사카성의 해자는 성의 견고한 방어에 '딱'인듯 보입니다.
우선 해자의 폭이 좁게는 70m에서 넓은 곳은 90m나 됩니다.
또한 거의 100만개 가까이 사용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성벽은 길이가 12Km에 달합니다.

해자의 규모나 넓이로 봐서 역시 오사카성의 규모는 '작지 않다'...라고 예측해 봅니다.

오홋~기대됩니다.
'성(城)' 이라는 형태의 건축물을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여행중에 만나게 되는 '제대로 된 성'에는 가끔 이성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우오~우오~'

성에 담긴 건축적,군사적,문화적,미적 의미 등을 모두 배제 한다고 하더라도 '성'이 좋습니다.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이라는 강력한 이유 말입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Osaka Castle, Osaka, Japan



오사카성에서 '해자'와 함께 유심히 봐 둬야 할 것이 바로 '이시가키'라고 부르는 돌담입니다.
막부시대를 이끈 '도쿠가와' 가문이 각 지방의 영주(다이묘)들에게
비용을 분담시켜 쌓은 석축쯤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역시 '권력'은 무섭습니다.
이렇게 큰 돌을 먼 지방에서부터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해 운반해 왔으니...

기술과 교통이 발달한 요즘에도 운반비가 상당히 나올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이만한 이시가키를 제공하지 못해, 졸지에 비교대상이 되어버린 다른 다이묘들은
'과연 무사했을까'...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Osaka Castle, Osaka, Japan





Osaka Castle, Osaka, Japan





Osaka Castle, Osaka, Japan



커다란 이시가키를 뒤로 하고 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오사카성이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해자와 성벽을 만나 봅니다.

편의상 '안쪽 해자' 라고 불립니다.

해자의 성벽은 여전히 제각각의 크기를 자랑하는 돌들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하...아, 안쪽해자의 규모도 상당합니다.

전쟁 시에 오사카 성을 공략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 거대한 해자를 넘는것만 해도 꽤 오랜 시간과 물자와 병력이 소요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멋진 건축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오사카성'은 '성'입니다.

당시에 오사카성을 공격하려고 마음먹은 세력들의 첩자가 느꼈을 두려움과 고민을 상상해 봅니다.

'...'





Osaka Castle, Osaka, Japan



오사카 성안과 밖을 구분해주는 '사쿠라몬'을 지나면
오사카성의 메인건물인 '천수각'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전에 잠시 만나고 가 둘 것이 있습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바로 이것...
진정한 이시가키의 챔피언은 따로 있었습니다.
'다코이시'라는 이름이 붙은 이 거대한 돌은 오사카성의 경내에서 가장 큰 바위입니다.

평균두께 90Cm, 무게는 130톤에 이릅니다.

오...좀전 만만치 않은 크기를 자랑했던 이시가키를 보며 잠시 해봤던 쓸데 없는 생각에,
역시 쓸데없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작은 돌을 바쳤던 다이묘들...아마 무사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드디어 천수각에 거의 다 왔습니다...
발걸음에 좀 더 힘과 속도를 붙여 봅니다.

'탁탁탁, 탁탁탁,탁탁탁탁...'





Osaka Castle, Osaka, Japan



오~옷...새하얗게 눈부신 건물이 시야에 훅~들어옵니다.

오사카성의 본 건물인 '천수각(덴슈카쿠)' 입니다.

예전, 히메지 성을 보았을때 느꼈던 웅장함과는 다른 성질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호화롭고 화사한...'느낌이 듭니다.

세월에 바래진 크림색 외벽의 느낌을 주는 히메지성과는 달리,
오사카성은 원색의 흰색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대로'라는 표현은 옳지 않습니다만 말입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지금의 오사카성 천수각은 2번을 성형수술한 모습입니다.
거의 전체를 고쳤다고 봐도 무방한 '성형미인'입니다.

한국인들에겐 영원히 좋지 않은 감정의 대상,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의하여 축성된 오사카성은,
그의 사후,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가문이 접수를 하게 됩니다.


(막부정치와 도쿠가와 가문에 대한 글은 ↑요기서 확인해 주세요^^)


당시의 접수과정에 있었던 전투로 소실된 천수각을 도쿠가와 가문이 축성...
한동안을 지내게 됩니다.
참고로 앞서 보았던 '이시가키'들도 도쿠가와 가문의 축성당시 받아들인 것들입니다.

그 후, 1665년 낙뢰를 맞아서 천수각은 두번째 소실이 됩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Osaka Castle, Osaka, Japan



두번째 천수각의 성형은 그 후, 약 270 여년이 지난 1931년.
오사카 시민들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철골과 콘크리트가 투입된 모습으로 말입니다.

'토요토미'시대의 1대 천수각,
'도쿠가와'시대의 2대 천수각에 이은
지금의 3대 천수각을 천천히 감상해 봅니다.

최초의 천수각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누린 부귀영화를 대변할 만큼
5층 규모에 금박을 잔뜩 입힌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두번의 성형수술 끝에 8층으로 바뀌고,
번쩍번쩍한 금박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럭셔리해 보이는' 오사카 성입니다.

여전히 수수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오사카성의 천수각'입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오사카 성의 외부 관찰은 이것으로 족합니다.
충분히 럭셔리함을 느꼈으니 된 겁니다.

이제는 성의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전통을 지닌 성답지 않게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지나쳐서 걸어 올라가 봅니다.
물론 장애우들과 노약자를 배려한 의도에는 고개를 끄덕여 주면서 말입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지상에서 50m 높이의 천수각 꼭대기로 올라왔습니다.
튼튼한 두다리를 믿고 '걸어올라온' 탓에 숨은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헥헥...헥헥..."

하지만...
천수각 8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는 정말 훌륭합니다.

발밑으로는 오사카성 공원(오사카조코엔)이,
먼 시야로는 오사카 시내의 고층건물들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역시 경치는 높은 곳에서 봐야 참맛입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보고, 높이 올라온 사람이 참맛을 봅니다'





Osaka, Japan





Osaka, Japan



오사카 시내 중심부의 현대식 고층 건물군은 물론,
오사카 공원내에 만들어진-조금은 부러운- 시민들의 야구장까지 너무 잘 보입니다.

뿌연하늘에 시계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한 느낌입니다.

오사카의 대부분은 정상적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과거를 오롯이 품고 있는 오사카성에서
지금 최신식, 현대식 풍경들을 보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고마운 여행지,
그 이름은 '오사카 성'입니다...^^

계속 시선을 돌려 멋진 오사카의 경치를 감상해 봅니다.





Osaka, Japan





Osaka, Japan



오는 도중 제일 처음 인사 한 '오사카 역사박물관'도 보입니다.
거듭 인사를 해 줍니다...
'어이 친구, 이젠 제법 눈높이가 비슷해 졌다구...!!!'





Osaka, Japan



오사카성의 8층까지 올라오는 동안,
각층에 전시된 유물들을 잠시 보았습니다.

오사카성의 내부 각층은 '박물관' 비스므리하게 꾸며져 있더랍니다.

그러나 사진으로는 담지 않았습니다.
또한 2층외에는 그다지 주의해서 관람하지도 않았습니다.

최초의 축성자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이다 보니,
오사카성의 역사를 전시해 놓은 대부분의 것들이 그와 연관되어 있어
맘편한 관람이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걸어서 오사카성의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제는 오사카성의 천수각과 작별을 해야 할 때 입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럭셔리한 외관의 오사카성을 다시 한번 바라 본 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를 끝마친 기분을 가지고 오사카성을 등뒤로 돌립니다.

오사카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숙제...
'오사카성의 여행' 을 끝낸 홀가분한 기분을 가지고 말입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토요토미히데요시가 우물의 독기를 없애고,
물맛을 좋게 하기 위해 금을 넣어 뒀다는 전설이 있는 '킨메이수이(金明數)' 우물에 잠깐 들려봅니다.

물론, 최근 토요토미 시대 훨씬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져버린' 별볼일없는 전설의 우물입니다.

정말로 금이 들어 있는지...호기심에 아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여행객들을 관찰하는 것,





Osaka Castle, Osaka, Japan



그리고...
우람한 덩치를 자랑했던 성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을 사진으로 찍어 보는 것은
'오사카성에서 해야할 숙제의 아주 작은 보너스' 입니다.


'안다의 오사카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Osaka Castle, Osaka, Japan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