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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니조조(二条城)'
우리식대로 한문을 읽어 '이조성' 이라 부르기도 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교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동서로 500m. 남북으로 400m 의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데요,
성 전체가 일본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을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큰 곳입니다.
또한 '니노마루테이엔(二の丸庭園), 혼마루테이엔(本丸庭園), 세이류엔(淸流園)' 같은
아름다운 3개의 정원이,
니조조의 뼈대를 이루는 주요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 이지만 잘 조성된 '공원'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니조조'입니다.
자,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니조조'의 외형적인 모습인데요,
사실, 니조조가 여행자들, 특히 많은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니조조가 가진 '역사적 의미'에서 기인합니다.
자, 잠시 아주 간단히 옛날 이야기 들어갑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예로부터 국가의 최고 어른이 '천황'입니다
그러나 중세로 접어들면서 '천황'이라는 자리는 단지 형식적이고 상징적인 위치로서의 어른의 자리일뿐
(그들이 최고 통치권자로서의 힘을 발휘한 경우는 얼마 되지 않네욧~)
실질적으로 정치를 리드하면서 통치를 하는 자리는 따로 있어 왔습니다.
지금은 수상. 과거 중세 700년 동안은 막부의 쇼군 (將軍).
막부의 쇼군이 강력한 힘과 재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통치한 중세의 일본을 '막부시대'라고 부르는데요,
그 막부 시대에는 시기별로 각기 다른 3번의 막부정권이 있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 '무로마치 막부' 그리고...이곳
니조조와 관계된 '도쿠가와 혹은 에도 막부'입니다.
Nijojo, Kyoto, Japan
막부시대의 두번째 막부권력인 '무로마치막부'가 권력악화로 휘청대는 사이,
대타로 정권을 잡기 위해 일본 전체가 '싸움판', '난장판'이 된 격투기 시리즈가 바로,
일본영화나 소설등에서 자주 배경으로 사용되고 언급되는
'일본의 전국시대'입니다.
이 전국시대에서 승자는 우리와는 감정이 안좋은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그러나 그도 임진왜란에서 우리나라에 카운터 펀치를 흠씬 두들겨맞고 곧 죽습니다.
그리고 다시 혼란에 빠진 전국을 잽싸게 수습하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인내의 달인, 도쿠가와 이에야쓰입니다.
그 ,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도쿄에 에도막부를 세우고,
당시 천황이 있던 교토를 방문할 때 (물론 천황을 컨트롤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축성한 곳이 바로 이 '니조조'입니다.
또한 훗날 '막부타도, 왕권복고'의 여론을 견디지 못한 도쿠가와 가문의 15대 장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가 권력을 천황에게 승계하고
'막부정치의 끝'을 선언한 곳도 바로 이 '니조조'입니다.
즉, 거의 700년을 이어온 막부정치의 바이바이~가 이곳 니조조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셈인데요,
그런 연유로 일본인들에겐 교토에서 반드시 가야할 관광지로 꼽힌답니다.
지루한 일본의 역사 이야기에 '뭐냐~이 시추에이션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용서하세요ㅜ.ㅜ
'그러나 여행은 배경을 아는 만큼 보입니다~'
자~이곳은 니조조의 입구격인 '히가시오테몬(東大手門)'입니다.
적의 공격시에 화살을 쏘면서 방어하게 되어 있었지만,
부실한 문의 두께에 큰 도움은 안되었다네요.
문이 튼튼한지 부실한지는 관계없습니다.
니조조에 왔다면 입구인 '히가시오테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싸~아~!!!"
신나는 교토여행.
기분좋은 니조조 여행의 출발입니다.
Nijjojo, Kyoto, Japan
니조조의 넓은 사각형 부지는 적에 대한 방어를 위해서 해자로 둘러져 있습니다.
해자 역시 놓치고 가면 안될 니조조의 주요 볼거리입니다.
히가시오테몬에 발을 들이면 이제 본격적인 니조조 여행의 시작입니다.
몇발 가지도 않아 현란한 금박장식에 눈이 빛납니다.
니조조의 간판 볼거리인 '니노마루고텐' 의 입구격인
'가라몬(唐門)' 때문입니다.
중국 당나라의 영향을 받은 양식을 '모모야마(桃山)' 양식이라고 하는데요,
화려한 금박장식과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 가라몬은
아름다운 모모야마풍의 문입니다.
멋집니다. 잘 왔습니다. 일본말 한번 해 봅니다. 스고이~이
니조조의 간판격인 '니노마루고텐'입니다.
일본의 국보입니다.
지붕은 평평한 기와와 일반기와를 교차해서 깔았다는데
머...그런 건 관계없습니다.
지붕위로는 못 올라갑니다.
굳이 지붕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너무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느낌 좋아서 두번 찾은 니조조입니다.
그래서 사진도 두장을 올려봅니다. 맑은날, 흐린날.
여기도 역시 금박이가 반짝입니다.
금박이를 자세히 담아봅니다.
맑은 말도 좋지만 흐린날에는 이렇게 차분하게 가라앉아 보이는 금박이입니다.
맑은날, 흐린날 어느쪽도 방문하기 좋은 니조조입니다.
겉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운 '니노마루고텐' 이지만
사실은 내부가 '진짜배기' 입니다.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방들이 6개동으로 구분되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각 방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모야마풍의 그림들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것들 전부 일본의 국보입니다.
니노마루고텐의 바닥은 '외부에서 침입한 자객'을 막기위해
걸음을 옮길때마다 '삑삑'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가 꾀꼬리 울음 같다고 하여 니노마루 고텐의 바닥을
꾀꼬리 마루라는 뜻인 '우구이 수바리(鶯張り)' 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냥 '삑삑이' 라고 불러봅니다~^^
이 '니노마루고텐'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사진촬영불가' 라는 점입니다.
아쉽지만 눈과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용감한(?)사람들은 '사진촬영금지'라는 신신당부와 주의푯말을 보면서도
사진기를 꺼냅니다.
좋아라 합니다.
뿌듯해 합니다.
그러나~좋은 일이 절대 아닙니다~!!!
셔터를 누르는 자신을 창피해 해야만 합니다.
'이번 한번만...', '나 하나쯤은...'
결코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제발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 맙시다요~"
"기록은 깨지기 위해서 존재하지만,
룰은 지키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니조조 내부 관람을 마치면 나와서 건물 우측으로 향합니다.
니조조가 품고 있는 3가지 정원 중의 하나를 만날 차례입니다.
바로 '니노마루테이엔' 입니다.
니노마루고텐의 서쪽에 위치한 '니노마루테이엔'은 일본 전통 양식인'지천회유식 정원'입니다.
일본정원의 명장 '고보리 엔슈'의 작품으로,
섬을 상징하는 중앙의 돌과 주위에 배치되어 있는 학과 거북, 모양의 돌들이 어울려
꽤 품격있는 정원의 모습을 연출해 보입니다.
역시 한때는 '궁'의 역할을 했었던 성답게 가볍지 않은 모습입니다.
자~이제는 히가시바시(東橋)를 지나
'혼마루고텐'과 '혼마루테이엔'을 보러갑니다.
다리를 넘기전 난간에서 해자도 한장 찍어봅니다.
외부와 내부에 해자방벽을 둘러친 해자의 성 니조조입니다.
니조조의 '혼마루고텐' 입니다.
황실에서 사용하던 어전중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구요,
'원형 그대로'라는 말에 꼼꼼히 다시 한번 챙겨봅니다.
세월을 비껴가서 서 있는 저 건물은 얼마나 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봐 왔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시 시간을 보냅니다.
'혼마루고텐' 자체로도 아름답습니다만,
'혼마루고텐'을 감싸고 있는 넓은 정원 '혼마루테이엔' 과 어우러진 '고텐'의 모습은 더욱 보기에 좋습니다.
5,200 평정도의 '혼마루테이엔'은 혼마루 고텐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좋은 동반자입니다.
이정표를 따라서 혼마루테이엔을 산보하듯이 걷습니다.
작지 않은 성이라서 땀은 좀 나지만 기분은 정말로 상쾌합니다.
일본의 옛 역사의 현장속에서 우리나라를 생각합니다.
그냥...생각이 듭니다.
Nijojo, Kyoto, Japan
니조조가 품고있는 정원 중에서 가장 나중에 지어진 정원 '세이류엔(淸流園)'입니다.
에도시대에 지어졌는데요 당시의 대부호인 '스미노쿠라 료이' 가
자신의 집터, 건물,정원석등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앞서 본 '니노마루테이엔'과 마찬가지로 '지천회유식' 정원인데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인 정원입니다.
Nijojo, Kyoto, Japan
Nijojo, Kyoto, Japan
'세이류엔'을 보고 해자를 따라 걸어 나오면 니조조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규모가 작지 않은 니조조입니다.
편안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일본의 드라마틱한 역사의 현장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성 니조조입니다.
정말로 멋진 여행지 교토입니다.
니조조가 품고있는 정원 중에서 가장 나중에 지어진 정원 '세이류엔(淸流園)'입니다.
에도시대에 지어졌는데요 당시의 대부호인 '스미노쿠라 료이' 가
자신의 집터, 건물,정원석등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앞서 본 '니노마루테이엔'과 마찬가지로 '지천회유식' 정원인데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인 정원입니다.
'세이류엔'을 보고 해자를 따라 걸어 나오면 니조조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규모가 작지 않은 니조조입니다.
편안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일본의 드라마틱한 역사의 현장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성 니조조입니다.
정말로 멋진 여행지 교토입니다.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