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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차날라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적 차리앙 (Chaliang)
왓창롬을 나와서 다음으로 방문한 곳이 바로 차리앙입니다.
수코타이 역사공원에 '왓 마하탓'이 있다면
씨싸차날라이의 에이스는 바로 '차리앙'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차리앙에 있는 사원 유적인
'왓 프라 씨 라따나 마하탓(Wat Phra Si Ratana Mahathat)' 에 가는 것입니다만,
사원의 이름이 길고 발음이 어려워 '차리앙'이라고 부릅니다.
씨싸차날라이 역사공원을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약 10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역사공원으로부터 그다지 멀지는 않지만,
작은 시골 동네의 골목 골목을 지나서 와야만 했던 관계로,
도중에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 정말 유적이 있기는 할까?'
유적의 테두리인 듯 쳐 놓은 사각형 담장 안쪽으로 높다란 쁘랑이 보입니다.
높이나 모양으로 봐서 차리앙의 '왓 프라 씨 라따나 마하탓'이 맞는 듯 합니다.
크메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차리앙'의 쁘랑은 태국에서 가장 크고 높은 쁘랑입니다.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해서 씨싸차날라이를 소개하는 책자나 엽서의 단골소재이기도 합니다.
쁘랑의 크기로 미루어서 차리앙이라고 짐작하고 오토바이를 세운 후,
담장 안으로 들어 가 봅니다.
생각보다 한적한 유적들 사이로는 동네 아이들, 동네의 개들이 종종 보입니다.
아이들은 반갑습니다.
그러나 어슬렁 거리며 다가오는 태국의 개들은 반갑지 않습니다.
특히 태국의 시골 개들은 정말이지...
한국의 개들과는 좀 다른 태국 개들입니다.
몇 마리가 떼지어 몰려다니면서 사람들을 물기도 합니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사나운 성깔이라 기에서 밀리면 안됩니다.
태국의 여러 지방을 여행하면서 자주 경험을 했습니다.
일단 주위에서 몇 녀석들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면,
한번 째려 봐 줍니다.
그리고 눈싸움에서 지면 안됩니다.
인상도 사정없이 써 줍니다.
때에 따라서는 배낭에 채우고 온 묵직한 삼각대를 한 손에 들고,
큰 소리로 알고 있는 모든 욕을 동원하며 오히려 다가갑니다.
일단 움찔하는 기색이 보이면 그쪽으로 삼각대를 휘두르며 휙~뛰어갑니다.
사정없이 꼬리를 빼는 녀석들이 보입니다.
됐습니다...거기까지입니다.
일단 겁먹으면 다시는 주위로 오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물론 겁만 주는 겁니다.
절대로 때리거나 뭔가를 던져서는 안됩니다.
성깔은 있지만 잘 못먹고, 피부병에 고생하는 불쌍한 녀석들입니다.
차리앙의 유적은 역시 씨싸차날라이의 가장 큰 볼거리답게
꽤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왠지 관리가 조금은 허술해 보입니다.
유적앞에 현대식 사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원의 관리인들이 관리를 하고 잔디도 깎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수코타이 역사공원의 정돈된 분위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어쨌든 아이러니하게도 허술해 보이는 면으로 인하여
더욱 유적의 맛이 진~한 차리앙입니다.
더욱 수코타이의 옛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씨싸차날라이입니다.
차리앙에도 변함없이 시간의 흔적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불상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불상들이 대웅전이나 건물의 내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면,
동남아, 특히 태국 유적지들의 불상은 비바람과 뜨거운 햇빛을 받아가며
묵묵히 세월을 견뎌 내고 있습니다.
'썬크림을 발라주고 싶다'...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러고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랍니다.
해가 옆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아직 더 볼 것이 남았는데 말입니다...
기대 했지만 그 이상의 훌륭한 인상을 가지고 차리앙과는 작별을 합니다.
오토바이의 시동은 변함없이 급하게 걸립니다.
'부르 부르 부르르릉~'
다시 씨싸차날라이의 역사공원 내로 들어왔습니다.
눈에 띄는 볼거리는 스리랑카 양식의 종모양 탑인 '쩨디' 밖에 없지만
그래도 들려본 곳은
'왓 낭 파야 (Wat Nang Phaya)' 입니다.
'왓 낭 파야' 에는 크게 두가지 볼거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쩨디'
또 다른 하나는 아유타야 양식의 Vihan 벽에 있는 석고조각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Vihan은 보수 중입니다.
수코타이 왕조 시절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었을 왓낭파야의 벽에 기대서서
잠시 숨을 돌려 봅니다.
유적을 여행할 때마다 언제나 습관적으로 해보는 것이 있습니다.
그곳의 벽에 기대거나 바닥을 한번 만져 보는 겁니다.
지금 이전에도 무수한 사람들이 기대고 밟아 봤을 그곳을 터치함으로
옛사람들의 숨결과 흔적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비록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잠시나마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호흡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해가 옆으로 더 누워갑니다.
다시 한번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해가 더 기울어지길 바라면서 방문을 미루던 곳이 남아 있습니다.
Wat Chedi Chet Thaew, Si Satchanalai, Thailand
'왓 쩨디 쩻 태우' 에 도착하니 해가 알맞게 기울어 있습니다.
'왓 쩨디 쩻 태우'에는 7개의 '쩨디'가 있습니다.
'쩻' 은 태국어로 '일곱'을 의미합니다.
자, 잠시 태국의 1,2,3 부터 10까지 알아봅니다.
어느나라를 방문하든지 1부터 10까지는 항상 외워둡니다.
물론 영어로 말해도 되겠지만
물건을 사거나 길을 물어볼 때 현지어로 '수'를 표현하면,
보다 더 착한 가격과 친절한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적어봅니다.
'능', '썽', '쌈', '씨', '하', '혹', '쩻', '뻿', '까오', '씹'...
Wat Chedi Chet Thaew
Wat Chedi Chet Thaew
'과거 '씨싸차날라이'를 다스리던 지도자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
'왓 쩨디 쩻태우' 는 제일 처음 방문했던 '왓창롬'과 약 4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씨싸차날라이의 유적 중 가장 늦게 방문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해의 기울기 때문입니다.
줄지어 선 7개의 탑이 햇빛을 사선으로 맞고 드리우는 그림자와
탑의 명암을 보고 싶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표현했을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였습니다.
Wat Chedi Chet Thaew, Si Satchanalai, Thailand
Wat Chedi Chet Thaew, Si Satchanalai, Thailand
Wat Chedi Chet Thaew, Si Satchanalai, Thailand
Wat Chedi Chet Thaew, Si Satchanalai, Thailand
'왓 쩨디 쩻태우'를 끝으로 '씨싸차날라이 역사공원'의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이제 어둠을 뚫고 다시 먼길을 달려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토바이로 야간주행을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이지만
어쨌든 수코타이의 숙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Si Satchanalai, Thailand
수코타이보다 호젓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실있고
수코타이보다 덜 다듬어졌지만 정감가는 씨싸차날라이를 떠나기 전,
오토바이 시동을 걸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그리고 문화는 죽어서 유적을 남긴다' 고 말입니다...
'부릉 부릉 부르르릉~'
Wat Chedi Chet Thaew, Si Satchanalai, Thailand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잠시 숨을 돌려 봅니다.
유적을 여행할 때마다 언제나 습관적으로 해보는 것이 있습니다.
그곳의 벽에 기대거나 바닥을 한번 만져 보는 겁니다.
지금 이전에도 무수한 사람들이 기대고 밟아 봤을 그곳을 터치함으로
옛사람들의 숨결과 흔적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비록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잠시나마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호흡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해가 옆으로 더 누워갑니다.
다시 한번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해가 더 기울어지길 바라면서 방문을 미루던 곳이 남아 있습니다.
'왓 쩨디 쩻 태우' 에 도착하니 해가 알맞게 기울어 있습니다.
'왓 쩨디 쩻 태우'에는 7개의 '쩨디'가 있습니다.
'쩻' 은 태국어로 '일곱'을 의미합니다.
자, 잠시 태국의 1,2,3 부터 10까지 알아봅니다.
어느나라를 방문하든지 1부터 10까지는 항상 외워둡니다.
물론 영어로 말해도 되겠지만
물건을 사거나 길을 물어볼 때 현지어로 '수'를 표현하면,
보다 더 착한 가격과 친절한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적어봅니다.
'능', '썽', '쌈', '씨', '하', '혹', '쩻', '뻿', '까오', '씹'...
'과거 '씨싸차날라이'를 다스리던 지도자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
'왓 쩨디 쩻태우' 는 제일 처음 방문했던 '왓창롬'과 약 4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씨싸차날라이의 유적 중 가장 늦게 방문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해의 기울기 때문입니다.
줄지어 선 7개의 탑이 햇빛을 사선으로 맞고 드리우는 그림자와
탑의 명암을 보고 싶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표현했을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였습니다.
'왓 쩨디 쩻태우'를 끝으로 '씨싸차날라이 역사공원'의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이제 어둠을 뚫고 다시 먼길을 달려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토바이로 야간주행을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이지만
어쨌든 수코타이의 숙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코타이보다 호젓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실있고
수코타이보다 덜 다듬어졌지만 정감가는 씨싸차날라이를 떠나기 전,
오토바이 시동을 걸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그리고 문화는 죽어서 유적을 남긴다' 고 말입니다...
'부릉 부릉 부르르릉~'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