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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神戶).
효고현의 현청 소재지인 고베는 일본에서 6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국제도시입니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롯코산(六甲山)을 배경으로 개발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취하고 있는 고베는
일본인들에게 아름다운 도시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옆에 위치한 항구도시 '요코하마'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근대사에 주요한 '개항(開港)도시'로서 성장해 온 고베는
역시 요코하마와 마찬가지로 당시 서양과 교류했던 흔적인,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이국적인 풍경들로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구요,
또한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숙소지로 선택하는 오사카에서
직통전철로 30분 걸리는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우리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투어스팟'이 고베입니다.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한 1995년 '고베대지진'의 아픔을 딛고,
더욱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재도약하고 있는 고베의 여러 볼거리 가운데서
오늘은 고베 최고의 랜드마크인 '하버랜드', '메리켄파크' 로 떠나 보겠습니다.
안다의 고베여행기 고고~!!!
오사카의 '한신우메다' 역에서 직통특급을 타고 30분 걸려 도착한 곳이
고베의 '산노미야역(三宮驛)' 입니다.
고베에서 가장 번화한 '산노미야'는
고베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고베여행'의 출발점이자 종점같은 곳입니다.
일단 역에서 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하버랜드. 메리켄파크'로 가기전,
육교위로 올라가 봅니다.
고베의 메인스트릿인 산노미야를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함입니다.
음...역시 중심가라고 부르는 곳엔 어디든지 하나쯤 있는 백화점이 보입니다.
산노미야에는 '소고백화점'이 보입니다.
또, 층수가 제법 되어 보이는 빌딩들도 도로 양옆으로 도열해 있습니다.
'산노미야'...
중심가 맞는 듯 합니다.
사실 산노미야역에서 거리를 걸어보려 했습니다.
쇼핑가와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모토마치(元町)'와 '난킨마치(南京町)'가
산노미야의 이웃에 있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파란하늘을 보니 야경이 정말 멋지게 나올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가이카센'을 타고 '하버랜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고베의 랜드마크인 하버랜드, 메리켄파크로 이동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진은 하버랜드로 이동중에 들려본 정원식 쇼핑몰을 지향한다는
'캐널파크'입니다.
천정을 유리로 오픈시켜놓고, 쇼핑몰 내부 곳곳에 식물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음...식물원을 모티브로 디자인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아쉽습니다.
이왕이면 지향하는 바를 더 통크게 구현했으면 나을뻔 했습니다...
라고 혼자만의 생각을 하면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우~오옷 시원스런 파란 파다에 빨간원통 모양의 탑과 배모양의 화이트 톤 조형물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버랜드에 도착한 것입니다.
보이는 조형물들이 위치한 곳이 바로 '메리켄파크' 입니다.
고베...를 논할때 항상 보고 접하던 그 풍경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역시 사진보다 실물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탁트인 넓은 시야로 보니 역시 사각프레임에 갇혀서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더 커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어떨지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그래서 '메리켄 파크'로 이동해 봅니다.
위에서 본 '메리켄파크'의 사진은 이 곳 '모자이크'라는 건물에서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고베의 풍경사진을 담으려면 '모자이크' 에서 항구쪽을 보고 찍어야 합니다.
그러나 '보는 곳'에서 '보이는 곳'으로 변신한 '모자이크'의 모습도 꽤 볼만합니다.
하버랜드의 앞 바다에는 유람선들이 떠 다닙니다.
항구도시 고베를 바다위에서 좀더 잘 보기를 원한다면 유람선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해가 점점 기울고 있습니다.
'메리켄파크'를 서둘러 본 후, 야경 촬영할 준비를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모자이크에서 보였던 인상적인 이 빨간탑의 이름은 '고베포트타워' 입니다.
1963년 건설된 '세계최초의 파이프 구조형 탑'으로 높이는 108m 입니다.
또한 '일본에서 제일 처음으로 라이트업 조명을 설치' 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야경이 유명한 메리켄파크...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다...' 라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고베포트타워' 와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화이트톤의 이 구조물은
'고베해양박물관'입니다.
'파도'와 '배'를 형상화 해서 만들어진 이 '철골프레임'은 사실 멀리서 보는 것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밤에 라이트업된 모습은 특유의 곡선과 어우러져
우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철골 소재를
이렇듯 아름답게 곡선처리를 하여 볼거리를 만들어낸 아이디어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모자이크를 향하여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이제...고베의 자랑인 야경을 찍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모자이크 2층의 좋은 자리는
이미 아름다운 고베의 야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면 1층의 난간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쪽에서 담으면 될 것 같습니다.
내려가기 전에 맞은 편에 보이는 메리켄파크의 야경 도우미인
'오리엔탈호텔'도 한번 담아봅니다.
모자이크의 뒤편에는 우리나라의 대도시 근교 유원지 분위기를 풍기는
놀이공원 비스므리도 있습니다.
마임을 하고 있는 배우는 그다지 재미 없는 내용을,
열정적으로 연기중에 있습니다.
이제는...정말로 내려갑니다.
해가 적절하게 누워주고 있습니다.
저녁이 가까와오자 하버랜드의 바람이 갑자기 거세집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손꼽아 기다린 '매직아워'에 가장 바람이 심해집니다.
삼각대까지 흔들흔들합니다.
어쨌든 촬영은 해 봅니다.
그러나 10초 이상은 무리인 듯합니다.
'흔들 흔들, 흔들 흔들'
그러나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중의 하나로 꼽히는
고베 메리켄파크의 모습은 이미 기억과 마음속에 담아두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또 시간이 흘러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실망하지 않을 그런 모습 말입니다.
언제나 이 자리에서 변함없이 '참을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남아있을 모습 말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