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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하나미코지는
교토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동시에 가장 일본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대형 백화점들이 밀집된 교통의 요지 '시조가와라마치',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인 '신바시',
그리고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요정, 식당, 찻집들이 밀집되어 있는
'하나미코지', '본토초' 등이 어울려 있는 이곳은,
교토의 메인스트릿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교토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야사카진자' 도 위치해 있어
여행과 쇼핑, 식도락의 삼박자를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 또한 '기온' 입니다.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간사이 쓰루패스' 를 지니고,
교토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거쳐가는 이곳,
혹 '간사이쓰루패스'와 무관한 여행자라도
교토에 방문했다면 한번쯤 들려봐야할 이곳.
기온 하나미코지에 관한 여행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교토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야사카진자(八坂神社)'부터 들려봅니다.
주황색 사쿠라몬이 인상적인 야사카진자는,
'일본의 3대 마쓰리' 가운데 하나인 '기온마쓰리'의 개최장소로 유명합니다.
또한 새해첫날의 신사참배인 '하쓰모데'에는 일본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하쓰모데'는 새해의 신년운세를 점쳐보고 한해의 안녕을 신께 기원하기 위하여,
일본인들이 새해 신사나 절로 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새해 해돋이' 를 보기위해 전국 각지의 산으로,
바다로 가는 우리의 문화를 '야사카진자'에서 떠올려 봅니다.
야사카진자는 '액운을 물리치고 사업을 번창' 하게 해 준다는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자내 곳곳에는 자신의 가게와 사업체의 번창을 위하여,
다양한 업종의 사업주들이 '헌등'한 하얀색등이 한가득 걸려 있습니다.
또한 야사카진자는 인연을 연결시켜준다는 '엔무수비노카미(연결의신)'도 모시고 있는데요,
일본의 진자를 여행할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역할 다양한 신들을 모시는 진자이다보니
신들끼리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하는 것입니다.
'기온마쓰리' 를 본다거나 개인적인 '어떠한' 필요에서 야사카진자를 찾지 않는 이상,
여행스팟으로서의 주요 볼거리는 요 건물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사진기에 담고 진자의 정문으로 향합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 가 볼 곳이 있습니다.
해가 지기 전의 시간을 일부러 선택해서 들린 '기온'입니다.
사실, 그곳에 가기 전 워밍업 겸 들린곳이 이곳 입니다.
'야사카진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말입니다...
자~정문을 나오니 정면으로 기온의 시조도리가 보입니다.
저길을 따라 내려가야합니다.
들려야 할 곳은 바로 교토의, 아니
일본의 옛 정취 가득한 골목이 있는 '기온 하나미코지' 입니다.
시조도리를 따라 내려오다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하나미코지(花見小路)'입니다.
해질녘이면 유독 외국인 여행자들이나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이 향하기 때문에
찾기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교토의 오래된 건물들과 옛풍경을 지니고 있다...고 명성이 자자한 '하나미코지' 치고
별로 볼게 없습니다.
아니 그다지 골목이 '고풍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취향 차이인가..' 하고 막 느낄때쯤...
그렇습니다.
기온 하나미코지의 메인통로가 아닌 곁가지로 붙어있는 골목으로
고풍스러운 가옥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만 단정하게 정돈되지 않았다면,
가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멋대가리 없는 TV 수신기와 전봇대만 없었다면,
'시간을 거슬러서 만나는 전통가옥과의 조우'라고 부르기에 손색없습니다.
고급요정과 찻집이 많은 '기온 하나미코지'입니다.
그곳에서 밝히고 있는 등불들과 함께 보는 고풍스러운 골목들은
'여기는 일본' 이라고 확인시켜 주는 듯 합니다.
기온하나미코지에 위치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해질녘에 문을 열기 때문에,
만일 주위 환~한 대낮에 하나미코지를 방문한다면
골목마다, 처마마다 은은하게 등을 밝히고 있는 요런 모습은
보기 힘든 정경이 됩니다.
이것이 하나미코지'를 오후늦은 시간(해질녘으로 표현하겠습니다...)에
방문해야만 하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해질녘에 이 일본스러운 향기 가득한 기온하나미코지를 방문한 또다른 이유는
혹시 모를 '게이샤' 나 '마이코'의 출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기온 하나미코지에서는 게이샤나 마이코가 해질녘에 자신의 업소에
출근하는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늦은 오후에는 외국인 여행자들도 이곳 하나미코지로 많이들 출근합니다.
그들에겐 너무도 이국적이면서 팬터스틱한 모습인
기모노를 입은 오리지널 '게이샤'를 눈앞에서 보기 위함입니다.
기대했던 게이샤의 완벽한 모습을 사진에 담기는 실패했지만,
따라 걸으면서 조심히 찍느라 흔들려버린 사진만을 남겼지만
머...괜찮습니다.
충분히 고풍스럽고, 완전히 일본스러운 하나미코지의 골목들을
마음으로 느껴 보았기 때문입니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또다시 서둘러야 합니다.
숙소인 오사카의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빨리 전철을 타야만 합니다.
조금만 늦더라도 만원전철안에서 시달려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