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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보다 더욱 일본적인 옛거리,다카야마의 후루이 마치나미.
"오...마치 교토를 보는 듯 하군요~!!!"
'후루이마치나미'라고 불리는 기후현 다카야마(高山)의 옛거리.
약 400년 전 에도시대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후루이마치나미'에 발을 내 딛는 순간,
입으로부터 절로 '교토'라는 단어가 튀어 나왔다.
언제부턴가 일본의 '옛분위기'하면 교토라는 공식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일테다.
하지만...
그것이 곧 얼마나 '무례'한 표현인지를 알게 되었다.
다카야마에서 만난 옛거리인 후루이마치나미는
여행자들이 '교토'에서 접하게 되는 '카리스마'나 '정형화된 모습'들과는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언뜻 보면 교토의 '그것'들과 비슷한 모습을 한 고만고만한 형태의 가옥들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서정성이 깃들어 있다.
'인위적'으로 보호되거나 포장되지 않은 순수함도 묻어 있었다.
후루이마치나미를 구성하는 상점들 역시 마찬가지다.
얄팍한 상술과 정 떨어지는 '계산'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소박하게 일상을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서 '전해져 오는'
순진한 삶의 냄새만이 점포들을 메우고 있을 뿐...
때문에 전통방식으로 제조되었다는 '장류(된장이나 간장)'들을 그저 스쳐갈 수 없었으며,
저마다 '시골(이나카=田舍)'의 정취를 강조했던 요리들 앞에서 '어울림'의 미학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후루이마치나미'스럽다...라는 생각을 덧보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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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후루이마치나미를 리틀교토(소교토)라고 칭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교토 등지에서 보여지는 옛건물들은 '다카야마 스타일'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기후현청에 근무하는 '기타무라(北村)'씨의 말이다.
다카야마는 예로부터 좋은 목재가 생산되는 지역이다보니
솜씨좋은 목수 역시 많이 배출되었단다.
그런 다카야마의 장인들이 교토로 넘어가 수많은 건물들을 지어 냈다하니
그의 말대로 '교토의 원류'는 다카야마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틈에서 줄곧 사진을 담아 왔던 카메라를 잠시 내려 두고,
후루이마치나미를 천천히 훑어 보았다.
뒤이어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후루이마치나미에서 접하게 된 정서...그리고 풍경...
어쩌면 이것이 교토보다 더욱 일본적인 모습일지도~!!!'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기후현 편은 계속 이어집니다~!!!
미타라시 당고와 함께 후루이마치나미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 볼 것, 다카야마, 기후현, 일본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