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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연발했던 명품진주의 본고장, 미키모토 진주섬(ミキモト真珠島).

이세시마 국립공원의 현관인 도바시에 위치한  미키모토 진주섬은 1893년,
우리에겐 '진주왕'으로 유명한 '미키모토 고키치(御木本幸吉:1858~1954)'가
'세계최초'로 진주양식에 성공한 장소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역사를 잘 계승해 오늘날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는
'미키모토 진주'를 태동시킨 명품진주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중절모에 망토, 그리고 지팡이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미키모토 고키치는 진정한 패셔니스타~!



때문에 미에현을 여행하면서 이처럼 '대단한 명성'을 가진 미키모토 진주섬을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고키치' 할아버지의 지팡이(황실에서 하사 받았다는...)가 두고두고 용서치 않을 일.

겨울이지만 '의외로' 포근했던 날씨 좋은 어느 날 찾아 봤던
미키모토 진주섬을 함께 둘러 보기로 하자.





 

묶음으로 된 진주를 들고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의 직원, 미에현, 일본 중부


 
'펄 브릿지'라는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섬같지 않은 섬'의 모습을 한 미키모토 진주섬의 내부는 진주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야말로 '진주의, 진주에 의한, 진주를 위한 천국'이다.
 
그 중에서도 '인간과 진주-그 관계를 생각한다'는 테마를 가진 진주박물관
진주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핵심건물'이다.





진주를 품고 있는 모패(母貝)를 올려 둔 모습,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전세계에서 수집된 천연진주 보석들이 전시되어 진주 박물관 내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진주박물관은 크게 두개의 컨셉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먼저 1층에서는 진주의 탄생부터 목걸이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진주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가 될 만큼 그 설명이 친절하고 세세하다.
특히, 진주가 '특유의 광택'을 발하는 원리나 '좋은 진주를 알아 보는 방법' 등은 
기억해 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들이다.
     
전세계에서 수집된 '천연진주 보석'들을 전시하고 있는 2층은
'명품진주'들이 발하는 휘황찬란한 빛으로 '눈'이 매우 즐거워 지는 곳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비할 바 없는' 최고의 콜렉션들 이라고 하는데,
굳이 그와 같은 설명을 참조하지 않더라도 그 '수준높음'을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한 고품격 보석들이 즐비하다.





미키모토 펄 크라운,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진주박물관에서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볼거리를 들라 치면
'미키모토 미술공예품'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키모토 고키치가 '양식진주'의 매력을 세계에 어필하고자
'진주의 명장(名匠)'들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나하나의 작품들을 위해 쏟아 부은 엄청난 진주의 양과
압도적인 스케일 면에서는 가히 상상을 초월~!

그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수준 높은 작품 몇가지를 소개한다면 
우선 1978년 제작된 '미키모토 펄크라운'.

1911년 영국 조지5세의 대관식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메리여왕의 스테이트 크라운(Stsat crown of Queen Mary)'이 모델인 이 왕관은  
18K 금으로 만들어진 본체를 872개의 진주와 188개의 다이아몬드가 감싸고 있다.

높이는 25.8Cm, 폭은 21Cm, 무게는 965g으로
'양식진주탄생 8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작이다.




미키모토 펄 크라운 2세,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중세 비잔틴 제국의 왕관을 모델로 하고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단검에 사용된 '낱금세공기법'을 참조한
 '미키모토 펄 크라운 2세'는 '미키모토 펄 크라운'의 후속격으로 1979년 제작되었다.

전작보다 굵은 진주를 사용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도입해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미키모토 5중탑,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나라(奈良)에 있는 호류지의 '오중탑'을 모델로 제작된 '미키모토 5중탑'.
흰나비조개껍질을 소재로 만든 탑신과 기단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12,760개의 진주들이 인상적이다.

1929년, 미국독립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에 출품되기도 했다는데,
당시 조개세공의 정밀함과 넘칠 정도로 많이 사용된 양식진주들로 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자유의 종, 진주 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자유의 종'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차라리 '진주의 종'이라고 불려야 마땅한 이 작품은
제작에 12,250개의 진주알과 366개의 다이아몬드가 투입되었다.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에 출품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시 '미국인'들에게 '백만달러의 종'이라 일컬어 지며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야구루마,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일본 보석역사를 대표한다는 '야구루마'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대형 띠장식으로,
별도의 부품과 구색을 맞추면 브로치나 머리장식등 12가지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판매된 후 그 행방이 묘연해 졌다가
1989년 뉴욕의 경매장에서 구입하여 50년 만에 일본에 돌아 오게 된 사연도 가지고 있다고~!




진주 지구의,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1990년에 제작된 '진주 지구의(The Pearl globe)'만큼
미키모토 고키치의 '정신'과 미키모토 진주섬의 '화려한 기술력'을 대표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은으로 만들어진 직경 33Cm의 지구본 위에는
22캐럿의 금이 육지를 상징하고 있고, 12,541개의 진주들이 각각 바다와 호수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지구 가운데를 가르며 지나가는 적도는 377개의 루비로,
황도는 373개의 다이아몬드로 표현되어 있으며  
전체 높이는 약 1미터 30센티, 폭은 약 70센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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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채취 실연을 준비중인 해녀들,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일본 중부




진주박물관에서 '부담스러운' 눈요기를 마쳤다면
미키모토 진주섬이 가진 또 하나의 대표적 볼거리를 찾아 '밖'으로 나가 볼 일이다.

하얀 옷차림의 해녀(일본어로는 '아마<あま>'라고 한다)들이 조개를 채취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해녀 쇼'가 바로 그것인데 이게 '꽤' 볼 만하다.





물질 시연을 준비중인 미키모토 진주섬의 해녀, 미에현, 일본 중부





풍덩~! 물에 입수한 해녀와 준비 중인 해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일본 중부





조개를 채취하기 위해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미키모토 고키치가 미에현에서 진주양식을 시작했을 당시,
그에게 가장 큰 협력자이자 든든한 우군이 바로 이들 해녀들이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녀들의 물질시연은 미키모토 진주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볼 수 있는데,
'도바 만'의 푸른바다와 잠수와 헤엄을 반복하는 그녀들의 하얀색 '해녀복'이 어울려
한 편의 그림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채취한 조개를 들고 있는 해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조개를 채취 한 후 물 밖으로 나온 해녀의 뒷모습,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채취한 조개를 보이고 있는 해녀, 미키모토 진주섬, 미이현




'휘이이이...'

해녀들의 물질 시연 중,
그녀들이 물 위로 올라올 때마다 '길고 가느다란' 고음의 휘파람 같은 소리가
마치 돌림노래처럼 이어진다.     

사진을 찍고 있다가 '무슨 소리인가' 궁금하여 물어 보니
잠수 중 참고 있던 그녀들의 '숨'이
폐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흘러 나오는 소리란다.

조개를 들고 웃음 짓는 해녀들의 모습 위로
'삶의 애환' 이 녹아 있는 그녀들의 숨소리가 자꾸만 오버랩 되어 갔다.
 
'휘이이이...휘이이이...'




진주를 품고 있던 조개살로 만든 튀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다양한 종류의 진주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펄 숍,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미키모토 진주섬의 이런 저런 볼거리들을 찾아 다니다 보면 필연적으로 찾아 오는 것이 바로 '배고픔'
'지친 몸과 허기진 배'의 절대적 안정을 위해서 '펄 프라자'로 걸음을 옮겨 본다.

도바만 앞바다가 한 눈에 조망되는 2층 레스토랑으로 가면 '식사와 커피'를 즐겨 볼 수 있는데,
특히, 진주를 품고 있던 '조갯살'로 만들어진 튀김은 펄 프라자의 '별미 중의 별미'이다.

  여기서 주의 할 것 한가지~!!!

만일 '지갑'을 가볍게 하고 온 여행자라면 '쇼핑' 이 가능한 펄 프라자의 1층은 '매우' 조심할 것...





펄 프라자에서 만난 진주명가 미키모토의 목걸이,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단번에 '눈'과 '시선'을 사로 잡아 버리는 명품 브랜드 '미키모토'가 발하는 황홀한 광채에 홀려
저도 모르게 '지갑'을 열어 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안다의 일본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명작으로 인정 받는 미키모토 펄 크라운 2세, 진주박물관,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





미에현의 해녀로 변신한 테디 베어, 미키모토 진주섬




 

그녀들의 미소가 앞으로도 변함 없기를 기대한다, 미키모토 진주섬, 미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