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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본색을 만끽한 일본의 미에(三重)현.

오전 일찍 서울의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센트레아'로 불리는 나고야의 중부국제공항에 도착.
가벼운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쾌속선을 타고 '이세 만'을 가로 질러 도착한
미에현 '츠 나기사마치' 항구의 시계는 어느덧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일본 중부의 관문인 센트레아에서 미에현으로 향하는 쾌속선, 미에현, 일본중부




해가 저물어 가는 미에현의 츠나기사마치 항구, 일본중부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틈새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는 어둑함.
한국보다 해가 빨리 지는 일본임을 거듭 확인시켜 줍니다.

'끼룩끼룩...끼룩끼룩...'
마치 짜여진 매뉴얼대로 편대비행을 하듯,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삼삼오오 열 맞춰 하늘을 나는 새들을 올려다 보던 시선을 거두는 순간
하얀바탕에 진하게 새겨진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 옵니다.

"아름다운 나라, 미에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도바 씨사이드호텔에서 만난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 미에현, 일본중부



한가로운 새들의 느긋한 비행과
연신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짭쪼름한 바다내음의 인사를 받으면서
눈 앞의 문구를 천천히 되새김질 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나라...미에'

그리고 기대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아름다움이 엉성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을지를 말입니다.




미에현 특유의 흰색 잠수복을 입은 해녀, 미키모토 진주섬, 일본중부




미키모토 진주섬에서 만난 진주예술품, 미에현, 일본중부



일본 열도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미에 현은 예로부터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속 깊은 문화, 절정의 먹거리들을 자랑해 왔던 지역입니다.

특히, 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림임에도 
태평양과 접해 있는 지형 덕분에 '바다'와 관계된 산업과 볼거리가 꾸준히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세시마 국립공원의 현관 격인 도바(鳥羽)시에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은 이와 같은 미에현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키모토 진주섬에서 만난 해녀들, 도바시, 미에현, 일본 중부




미키모토 진주섬은 1893년,
'진주왕'으로 유명한 '미키모토 고키치'가 세계최초로 진주양식에 성공한 장소이자
오늘 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미키모토 진주' 브랜드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곳에서는 '진주'와 관련된 수많은 제품과 정보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에현의 심볼격인 하얀 옷차림을 한 해녀들이 연출하는 '조개채취 공연'과 함께 말이지요.





도바수족관, 도바시, 미에현, 일본 중부



바다와 관련된 '미에 현'을 얘기할 때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도바 수족관'입니다.




도바수족관, 도바 시, 미에현, 일본 중부




꽤 난이도 높은 묘기를 선보이는 바다코끼리는 도바 수족관이 자랑하는 만능엔터테이너, 도바시, 미에현,



도바수족관은 별천지, 아니 해양생물 천지입니다.
12가지로 분류된 테마 존에 약 850종류, 2만여 마리의 '수중생물'이 서식되고 있습니다.
규모로 보면 가히 '수족관' 많기로 이름난 일본 내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 가며,
세계를 놓고 봐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규모에 걸맞게 '생소한' 어종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특별하고 재미있는 '바다동물쇼'를 시간마다 선보여 '보고 즐기는' 여행지로서 그 존재가치가 매우 큰 곳입니다.




이세진구, 이세, 미에현, 일본 중부





이세진구, 이세, 미에현, 일본




이번에는 '바다'와 불가분의 관계인 도바시에서 살짝만 시선을 옮겨 봅니다.
그리고 그 눈길의 끝을 '이세(伊勢)시'에 맞춰 봅니다.  
그러면 그 안에 '일본의 고유의 문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들에겐 '정신적 고향'이라고 불리는 
'이세진구(伊勢神宮)'때문입니다

이세진구는 일본의 신사들 가운데서도 '으뜸'인 신사로
그들에겐 '신성'과 동의어인 존재입니다.




이세진구, 이세시, 미에현, 일본중부



때문에 이세진구는 그 규모와 관리면에서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선 '수'에서 압도적입니다.
이세진구는 단 한개의 신사만을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내궁과 외궁으로 분리되는 두 '정궁'을 포함하여 14개의 별궁과 109개의 '신사',
즉 125개의 '신사(社)'들을 통칭하여 이세진구라고 부릅니다.

궁역 역시 광대하여 이세시의 5분의 1이 이세진구에 해당합니다.




이세진구, 이세시, 미에현, 일본 중부



1300년동안 계속 되어 온 '신전의 이사'를 보면 이세진구의 위상을 새삼 실감할 수 있습니다.

20년마다 한번씩 '신전'을 새로 지어 옮기고, 제반 용품들을 새로 장만하는 이 일은
그 준비기간만 8년이 소요된다고 하니 투입되는 정성과 노력은 정말...!!!




오카게요코초, 이세시, 미에현, 일본 중부



단, 이사의 준비가 오래 걸리는 만큼,
정상적인 '이세진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간은 반대로 그만큼 '짧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자가 이세진구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사실
'오카게요코초'때문입니다.

이세진구로 향하는 '참배로'격인 오카게요코초는 '덕분에 골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점가입니다.
일본어로 '~의 덕분'이라는 뜻인 '오카게'는 오랜세월동안 이세진구의 '덕분에' 먹고 살았다는
'감사의 마음'에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오카게 요코초, 이세시, 미에 현, 일본 중부




오카게 요코초, 이세시, 미에현, 일본 중부



에도, 메이지 시대를 풍미했던 목조건물들 사이로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걷다보면 몸도 마음도 절로 활력이 넘쳐 흐르게 됩니다.

'덕분에 골목'의 덕분으로 말입니다.




나가시마 리조트의 재즈드림, 미에현, 일본 중부




나가시마 리조트의 아울렛몰인 재즈드림, 미에현, 일본 중부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는 롤로코스터를 포함하여 40종류의 놀이기구를 가진 어뮤즈먼트 파크,
명품부터 일반 브랜드까지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 몰 재즈드림,
그리고 온천에 대규모 숙박시설까지 갖춘 나가시마 리조트는 '미에현'이 자랑하는 복합관광단지입니다.





나바나노사토, 미에현, 일본 중부




나바나노사토, 미에 현, 일본 중부



그 중에서도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연출하며 매년 겨울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나바나노사토는
일본 최고의 일루미네이션 '스팟'이자 나가시마 리조트의 간판 볼거리이고 사진 여행지입니다.





대작일루미네이션인 사계 중 겨울, 나바나노사토, 나가시마리조트, 미에 현




대작 일루미네이션인 사계중 봄, 나바나노사토, 나가시마리조트, 일본 중부



특히, 2010년 호평을 받았던 대작 기획 일루미네이션인 '후지산'에 이어
올해는 일본의 '사계(四季)'를 선보였는데,
각 계절의 분위기에 맞춰 시시각각 이루어지는 빛의 변화에 감동하여
연신 탄성만을 지르기만 했던 기억입니다.

우리의 사계절과 별다르지 않은 일본의 모습이기에
세찬 고갯짓으로 '공감' 역시 표현하면서...





도바 씨사이드 호텔에서 만난 가이세키요리, 미에현, 일본 중부



사실 일본 중부의 여러 지역을 '짧은 시간' 내에 둘러 봐야 하는 빡빡한 일정 탓에
 미에현은 '이틀'밖에 머무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미에 현'의 아름다움을 깊이 깊이 인정하는 데 있어서 말입니다.

하긴 엄밀히 말하면 '몇시간'만 둘러 봐도,
'아름다운 나라, 미에'...
'아름다움의 본색을 가진 미에...'임에 누구나 '분명히' 동의할 테지만 말입니다...

안다의 미에현 여행 이야기...
 더 많은 사진과 세세한 이야기들로 계속 이어집니다~!!!  




나바나노사토, 나가시마 리조트, 미에현, 일본 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