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상에서 유일한 컨셉을 가진 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에는 매우 유명한 동물원이 있습니다.
이름은 '아사히야마 동물원'

한국에서 아사히카와로 떠나기 전,
몇몇 일본인 지인들에게 질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에 가면 어디를 '제일 먼저' 둘러 봐야 할까?"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이',

"물론 아사히야마 동물원이지~!"




아사히카와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홋카이도, 일본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아사히야마 동물원' 을 첫 손가락에 꼽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왜'냐고 묻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아사히카와의 모범답안처럼 굳어진 동물원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어차피 가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케이~추천 고맙네, 친구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내 반드시 둘러봄세~!"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들른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대한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 해 봅니다~출발~!!!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원숭이 동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허겁지겁...후다다닥...'

해가 차츰 기울어져 가는 것에 마음이 급해져 거의 '날아오다시피' 도착한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무리 '해가 짧은' 일본의 겨울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합니다.

시계 바늘은 이제 겨우 오후 2시를 지시하건만
한국으로 치면 오후 4시를 넘어서야 만날 법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은 필수~!
입구에서 받아 든 동물원의 '맵'을 들고 반드시 봐 둬야만 할 것과
그냥 지나쳐도 아쉬움이 없을 만한 곳을 구분해 봅니다.

그리고 대충이나마 나름대로 동선도(제일 효율적일만한) 그려 봅니다.

오케이...그럭저럭 윤곽이 잡혔습니다.

첫번째 목적지인 '원숭이 동산'으로 고고~!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원숭이 동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원숭이 동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원숭이 동산에는 이름 그대로 '동산'같은 커다란 바위가 들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위를 중심으로 '굵기와 길이'가 각기 다른 나무들이 서 있고,
그것들 간에는 꽤 튼튼해 보이는 '로프'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로 오~오~
원숭이들이 한가득입니다.

줄에 매달려서 연신 '꺅꺅'거리는 녀석들,
나른한 오후 햇살을 즐기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녀석들,
서로의 몸에서 '이'를 잡아 주고 있는 지, 사뭇 진지한 눈으로 털을 헤집고 있는 녀석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먼 곳만 바라보는 녀석들...등

정말 '크기도 제각각, 포즈도 제각각'입니다.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고 녀석들의 사진을 위해 '초점'을 맞춰 봅니다.

'찰칵...찰칵...'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원숭이 동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원숭이 동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딱 자기 몸 사이즈만한 굵기의 나무에서 꿈쩍도 안한 채 졸고 있는 원숭이의 표정이 재미 있어 시선이 절로 갑니다.
그에 맞춰 카메라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 옆에 앉아 있는 또다른 원숭이와 눈이 마주 칩니다.

'졸고 있는' 옆의 녀석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눈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롱초롱...또렷 또렷...그리고 힘은 한가득...'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원숭이 동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카메라를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녀석과 '맨눈'대 '맨눈'으로 '눈싸움' 한판을 해 줍니다.

그러다 문득 '목'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아닙니다...분명히 아픈 것은 '목'입니다.

그러고 보니 녀석은 줄곧 엉성한 여행자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엉성한 여행자는 녀석을 한참 동안 '우러러'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너구리팬더,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너구리팬더가 다니는 구름다리,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동물들이 사람을 내려다보는 컨셉"

그렇게 동물에 의해 '내려다 보여지는' 느낌을 받는 것은, 
비단 원숭이 동산에서만이 아닙니다.

한없이 맑은 눈망울을 가진 '너구리팬더' 우리에서도
엉성한 여행자는 낮은 자세로 '그것들을' 줄곧 우러러 봐 줍니다.
,  
특히, 너구리팬더가 산책을 다닌다는(가끔 발을 헛디뎌 떨어지기도 한다는...;;;)
구름다리 밑에서는 그와 같은 느낌의 절정~!

"뭐지...이 내리 눌려지는 느낌은?
오냐 그렇다면 눈싸움 만이라도 이겨 주리라..."

결심해 봅니다.
동물들에게만 한없이 유리한 위치를 제공해 준 동물원에 대해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반항심' 때문입니다.





(이 쯤에서 위의 손가락을 꾸~욱 한번 눌러 주세요~감사합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늑대의 숲,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늑대의 숲,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미안미안...취소취소~!!!"

다음 걸음이 '늑대의 숲'인 것을 알았다면 그와 같이 '무모한' 결심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늑대의 숲에서는 애꿎은 신발만을 쳐다 봅니다. 
비굴한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늑대의 강렬한 눈매를 똑바로 봐 줄 자신이 없습니다.

어쨌든 이 곳에서도 엉성한 여행자는 역시 '낮아진 자'입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펭귄관,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진지하게 폐쇄를 검토할만큼 인기가 없던 동물원"

"지금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한때는 폐쇄를 검토한 적이 있을 만큼 별 볼일 없는 동물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아사히카와의 대 히트작입니다만,
한때는 연간 방문객 28만명이 채 안 되는 '비인기 동물원'으로 그 폐쇄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었던 아사히야마 동물원입니다.

'끄덕끄덕...'

어찌보면 그럴 만도 합니다.
사실 아사히야마 동물원에는 팬더나 코알라같은 희귀동물이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다양한 종류와 '많은 개체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입지여건 역시 좋지 않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아사히카와 입니다만
일반적인 규모로 보면 '지방의 작은 소도시'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일본의 동물원'중 가장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다...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 싶습니다.

만일 지금 '폐쇄 논란' 후에 취해 진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발상의 전환'을 빼놓고 본다면 말입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펭귄관, 아사히카와,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바다표범관,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발상의 전환으로 이룩한 성공"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는 12월부터 3월까지 '눈이 쌓여 있을 때'면 언제든지
펭귄들이 우리 밖을 나와 '동네 마실 다니듯' 동물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관람객들이 360도 투명한 물속 터널을 걸어가면서 터널 주위를 헤엄 쳐 다니는
'펭귄'들의 모습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들의 머리 위를 '날고 있는 듯'한 그런 모습을...
이는 '날지 못하는' 펭귄의 날아 다니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바다표범관에서는 마린 웨이라고 불리는 '원통관'을 통해 바다표범들이 수직으로 

 '오르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북극곰관,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북극곰관,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수족관 형태로 꾸며 놓은 '북극곰'관에서 북극곰이 물 속으로 뛰어 드는 모습도,
코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맹수관에서는 관람객의 머리 바로 위에 쳐진 철망에 호랑이가 누워 졸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다른 동물원들과 차별화 된 '창의적이고 신선한 시도'들로 인하여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들의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모습들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으로,
그것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주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물원의 대성공이라는 결과물 역시 확보하면서 말입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만난 북극여우,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만난 사슴,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끄덕...끄덕..."
그러고 보면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사람'이 '동물'을 올려다 보는,
즉 동물이 사람을 내려다 보는 컨셉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날지 못하는 펭귄을 날아 다니게 하고,
북극곰을 눈 앞에서 헤엄치게 하며,
맹수들의 발 밑으로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창조적인 발상'을 가진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니 말입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허겁지겁...후다다닥..."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들어 설 때와 마찬가지로 급한 발걸음은 여전합니다.
폐관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들리기에 서둘러 나가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정반대입니다.
조금함보다는 느긋함...초조함보다는 편안함입니다.

또한 뿌듯함도 한가득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감동적인 '동물들의 향연'을 보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순간순간이 항상 새로웠던 행복한 '동물들의 행동전시'를 즐겼기 때문입니다.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바다표범관,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늑대의 숲,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펭귄관,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