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호치민 (Hochiminh).
베트남의 최대도시이자 사이공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곳.
그들이 추앙하는 한 인물의 이름과 동일한 지명.
아마도...베트남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번영을 이룬 성장하는 베트남의 상징. 
그리고...패배를 경험한 아픔을 가진 도시.

정신없는 오토바이의 소음.
과거와 현대, 발전과 낙후의 공존.
또, 여행자들에게 결코 편치만은 않은 사람들.
그리고, 한적한 무이네 바닷가를 계속 그리워하게 만드는 번잡함과 무질서.




Hochiminh, Vietnam



무이네에서의 한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뒤로하고
호치민에 도착합니다.
아...한마디로 정신없습니다.
바로 돌아서 다시 무이네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시끄럽습니다.
한갓진 베트남의 지방을 여행하다가 도착한 대도시...
이보다 더 사람많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
적응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편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내일입니다.

'무이네가 비정상적으로 조용한 마을이었을 뿐...' 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봅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너무 많습니다.
살고있는 사람수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빽빽' 대니 정몽주 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넋이라도 있고 없고...'

호치민에서는 도저히 오토바이를 몰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기로 결정합니다.
내일...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Hochiminh, Vietnam







 

튼튼한 두다리를 믿고 호치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 제일 많이 만나는 것은 역시 오토바이입니다.

"부릉", "부르릉~", "틱틱틱틱", "쿠아아앙"
내는 소리도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듣기 싫은 건, 위에서 언급한
"빽빽" 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빽빽"...아 혼내주고 싶다는 충동이 불끈 듭니다;;;





 




 

이렇게 아이까지 포함해서 세명을 태우고 가는 오토바이는 양반입니다.
애 셋을 포함해서 다섯명이 탄 오토바이도 보입니다.
찍어둬야 겠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보다 빠른 오토바이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이에게도 헬멧을 씌워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고는 아이라고 피해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도로에서 자동차가 약자인 나라가 베트남입니다.
등록된 오토바이가 일천만대를 넘긴 호치민이라고 들었습니다.
많은 수의 오토바이만큼 교통법규 준수도 성숙하길 바래봅니다.





 




 

걷다보니 오토바이만큼 자주 보이는게 '씨클로(Cyclo)' 입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을 상징하는 '강력한' 이미지를,
'아오자이', 베트남 모자인 논, 호치민, 그리고 '씨클로' 라고 생각해 오던터라
이 많은 씨클로가 반갑기만 합니다.

그런데 호치민의 '씨클로'는 기능이 다양합니다.
'탈것'의 기능만 가진게 아닙니다. 한마디로 '만능' 입니다.





 





 






 




 

침대가 따로 없습니다.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화물도 운반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면도하는 장소로도 쓰입니다.
호치민의 씨클로는 여러모로 편리하게 쓰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관광객도 이용은 합니다만...^^





 




 

호치민의 거리를 목적없이 무작정 걷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게 더 좋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주요 관광스팟은 돌아줘야 합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벤탄시장과 그 앞에 위치한 '쩐 응웬 한' 이라는 사람의 동상입니다.
호치민의 여행자 중심거리인 데탐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여러번 마주치는 건물이자 거리입니다.




 




 

프랑스 식민시절에 지어진 호치민의 '노트르담성당' 입니다.
성당을 중심으로 주위에 들릴만한 곳이 산개해 있습니다.
그래서 들렸습니다. 노트르담 성당...





 




 

노트르담 성당 바로 오른편으로 역시 프랑스식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중앙우체국' 입니다.




 







 







 




 

노트르담 성당이나 중앙우체국 뿐만 아니라
호치민에는 프랑스 식민시절에 지어진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신,구의 조화. 베트남과 유럽식의 만남을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호치민입니다.




 






 







 




 

호치민에서 가장 인기많은 촬영지 '호치민 상' 의 배경으로 서있는 건물인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청사도 역시 유럽식의 우아한 디자인입니다.




 




 

역시 동남아시아의 특히 대도시를 걷다가 만나는 노점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호치민 만의 개성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봐 줍니다~^.^
무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진도 몇장 찍어둡니다.
돌아가서 보면 언제나 찍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진중의 하나가 '노점샷'이기 때문입니다.




 







 






 






 




호치민의 통일궁은 반드시 가 봅니다.
미군의 지원과 연합군의 참전, 경제적으로도 더 우월했던
남베트남이 이곳에서 북베트남에게 최후로 항복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남베트남의 대통령 관저였고 지금은 기념관과 박물관의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유럽풍 디자인 건물들 위로 현대식 건물로 채색하는 호치민입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베트남의 모습을 호치민에 오기 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뭐가 발전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하지만 호치민에서 본 베트남은 역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단, 외형적으로만...





 






 




그다지 깨끗하다고 볼 수 없는 호치민이지만
디테일하게 유심히 살펴보면 곳곳에 느낌좋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굳이 애써서 찾아 볼 필요는 없지만,
눈에 띄면 사진에 담아봅니다.
나름, 아기자기한 맛도 있는 호치민입니다.





 







 






 




걸으면서 호치민을 카메라로 찍고 보고 하면서 느껴봅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부정적이고 불편한 호치민의 모습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도록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호치민의 모습도 있더랍니다.
 기본적인 투어 스팟을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저 길거리를 걸어봐도 좋습니다.

꼼꼼하게 열린마음으로 차분히 바라다보면
반드시 오래도록 기억될 호치민의 여러 모습입니다.
시끄러움도 활기로 이해되는 호치민이 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시끄러움과 번잡함을 생각해도
모든게 용서가 되는 호치민이 됩니다.











베스트 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