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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여년 뒤면 사라진다는 빙하 위를 걸어보니,컬럼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field).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로라고 평가 받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마지막 빙하시대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빙하시대 말기부터 형성된 두터운 얼음 층,
그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만년설이 연출해 내는 '순백의 세계'는
이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찾는 수많은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신(神)'마저도 반하게 할 만큼 장대하고 황홀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그렇기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투어스팟'이 너무나 많아
'놓치고 지나치면 안되는 곳'을 꼽자면 열 손가락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캐나디언 로키 지역에서도
이곳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서는 '빙하'를 직접 밟아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요...
그런 기회를 통해 '지구와 환경, 빙하와 우리'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이고 유익한 여행지'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빙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걸어 보는 곳~!'임을 온 몸으로 웅변하고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지금부터 엉성한 여행자와 함께 걸어 보도록 하지요~!
빙하체험의 시작, 아이스필드 센터(Icefield Center)
아이스필드 센터,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앨버타 주,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의 '애써배스카 빙하'를 직접 체험하려면 우선,
빙하의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아이스필드 센터에서 '스노코치 투어', 일명 '설상차 투어'를 신청해야만 합니다.
혹 90분 동안 진행되는 '설상차 투어'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울 만큼 '바쁜' 여행자라고 하더라도
아이스필드 센터는 잠시 정차 해 볼만 합니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아이스필드 센터 주변의 풍경,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의 주변 풍경, 아이스필드 센터, 앨버타 주, 캐나다
이유는 아이스필드 센터에서 보이는 전망이 '대단히' 멋지기 때문입니다.
직접 '밟아 봐야' 제 맛인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입니다만,
부득이 하게 '빙하와 직접 조우할 수 없다면',
눈에 담아두고 사진만으로라도 그 흔적을 남겨 두기에 최적의 장소인 '아이스필드 센터'를 지나치지 말기로 합니다.
아이스필드 센터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여행자들, 앨버타 주, 캐나다
또한 아이스필드 센터는 휴게소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편안한 식사와 쉼을 보장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중의 하나입니다.
센터의 내부에는 숙박시설, 카페테리아, 다이닝 룸, 기념품 점 등 다양한 식사 공간과 휴게 시설이 마련되어 있음은 물론,
주차장 부근에도 야외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아이스 필드 센터에 전시하고 있는 과거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누비던 설상차, 앨버타 주, 캐나다
초기모델의 설상차 및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여행자들, 아이스필드 센터, 앨버타 주, 캐나다
과거에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누비고 다니던' 초기 모델의 설상차들을 전시해두고 있어,
'과거의 영웅(모습은 앙증맞지만)'들을 배경으로 뜻 깊은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아이스필드 센터는 '빙하체험'을 위해서든,
휴식이나 기념사진을 위해서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이라면 '반드시'들려 봐야 할 스팟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아이스필드를 방문한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목적으로 하는 '빙하체험'을 위한 티켓을 구입 한 후,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설상차가 주차해 있는 장소까지 이동하는 버스, 아이스필드 센터, 앨버타 주, 캐나다
빙하 위를 다닐 수 있게 고안된 설상차까지 접근하기 위해서 우선 아이스 필드에서 셔틀 버스에 탑승,
그리고 전진 앞으로~!!!
설상차에 올라 이동하면서 바라 본 빙하는...
애써배스카 빙하 위를 다니는 설상차인 아이스 익스플로러,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설상차로 옮겨 타도록 셔틀버스가 투어 참가자들을 내려 준 정류장은 해발고도 약 2000m 지점...
'휘이잉...휘이잉...'
한 여름인 7월이지만 빙하 위를 스치고 날아온 바람은 '싸늘' 하기만 합니다.
주섬주섬...씽긋~!
배낭에서 챙겨 온 윈드 스토퍼를 꺼내 입으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까닭은
첫째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빙하와의 만남이 '곧' 이루어 지기 때문이요,
둘째는 생각보다 더욱 싸늘한 바람이 반갑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경험하는 빙하는 느낌이 더욱 생생할 것~!'
애써배스카 빙하로 접근하는 도중의 풍경,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거뭇한 애써배스카 빙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드라이버이자 동시에 가이드인 '드라이버 가이드'의 인사말과 함께 출발한 설상차는
애써배스카 빙하를 '발'로 체험할 수 있는 '미드-포인트'를 향해 '위로 위로' 움직입니다.
"자...여러분들의 우측에 보이는 얼음 평원이 바로 애써배스카 빙하입니다.
고대로부터 내려 온 유명한 얼음덩어리답게 색이 꽤 하얗지요?"
"......"
오염물질이 덮고 있는 애써배스카 빙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오염물질로 거뭇해진 애써배스카 빙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농담입니다.보시다시피 애써배스카 빙하의 표면이 거뭇해진 이유는 오염물질 때문입니다.
오염원이 바람을 타고 날아 들어 빙하의 표면을 덮어 저렇게 거뭇하게 보이는 것입니다...보기에 매우 안 좋지요???"
설상차를 타고 '미드포인트'로 이동하면서 초반에 접하게 된 빙하의 거뭇함은
마음을 한없이 착잡하게 만듭니다.
공기 맑고 깨끗하기로 소문난 캐나다,
'그 중 제일'이라는 캐나디언 로키의,
그것도 2천미터가 넘는 이 고지대에서 보게 된 오염원은(그것이 어디에서 날아 왔든지)
빙하의 표면도, 그것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마음도 까맣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호환마마보다 무섭고도 싫은 오염원...!!!'
모두가 말이 없습니다.
단지 설상차의 소리만 '덜컹덜컹...'
북반구에서는 북극 다음으로 큰 빙하의 크기...
애써배스카 빙하를 밟고 있는 여행자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아이가 내리는 것을 도와 주고 있는 드라이버 가이드,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설상차가 지나 온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미드 포인트에서 설상차는 스톱~!
차에서 내려 빙하를 밟게 된 사람들은 모두들 환호성~!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북반구에서는 북극 다음으로 커다란 빙하이며
우리의 독도보다는 약 17배,
뉴욕이 자랑하는 맨해튼보다는 약 5배, 밴쿠버와 비교해서는 약 2배 더 큰 면적을 자랑합니다.
또한 대부분 300m에서 360m에 이르는 빙하의 깊이는 에펠탑이나 피라미드를 통째로 묻을 수 있을 만큼 상당합니다.
이렇게 깊은 빙하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애써배스카 빙하의 곳곳에는 '접근금지'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접근한계를 표시해 놓은 애써배스카 빙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만일 크레바스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낙하산 없이' 300m를 낙하하는
'매우 짜릿하지만 대책 없는' 경험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주어진 '30분 동안'의 빙하체험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빙하를 오고 감은 물론 사진의 셔터 역시 분주하게 눌러 줘야 합니다.
그리고 시선 역시 바쁘게 앞 뒤 좌우로~!!!
비록 빙하의 바닥이 매우 미끄럽기는 합니다만...
'조심조심...'
커다란 규모만큼 주위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
녹아 흐르는 애써배스카 빙하 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애써배스카 빙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애써배스카 빙하 주변 풍경,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서 녹아 흐르는 '순수한 빙하수'를 바라 봅니다.
빙하 특유의 '푸른빛 얼음' 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빙하수는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도록 반짝입니다.
비록 빙하의 표면은 오염물질이 군데군데 덮고 있지만, 그 내부로부터 흘러 나오는 물은 '완벽한 깨끗함'을 자랑할 것입니다.
이 물이 흘러 흘러 동으로는 대서양, 서로는 태평양, 북으로는 북극해까지 도달합니다.
그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과 지류들의 원류가 이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앨버타 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그리고 '밴프 국립공원'과 '재스퍼 국립공원'의 경계를 이루기도 하고,
지금 서 있는 이 곳 애써배스카 빙하 외에도 돔, 스텃필드 빙하 등 여덟개의 커다란 빙하들을 거느리면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주위의 풍경,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주위의 풍경,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그러고 보면 커다란 '덩치'만큼 주위에도 '커다란'영향을 미치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입니다.
'덩치 값 제대로 하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120년 뒤에는 사라질 지도...
도로 뒤까지 한참을 후퇴해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빙하가 녹은 자리에 남아 있는 빙퇴석,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크고 깊으며, 주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가
"120년 뒤면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가이드의 얘기에 순간 정신이 '아득'해 집니다.
지구의 온난화 때문입니다.
처음 아이스필드 파크웨이가 만들어 졌을 당시,
도로의 바로 곁에서도 볼 수 있었던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에서 한참을 떨어져 물러 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마다 그 줄어 드는 속도나 양이 이전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는 데 있습니다.
'120년 뒤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 앨버타 주,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 앨버타 주,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 앨버타 주, 캐나다
지금 밟고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 옵니다.
그리고...
제발 사라지지 말고 우리 곁에서 영원히 훌륭한 '명소'로 남아 있어 주기를...
하는 마음 역시 간절해 집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눈과 얼음'뿐만 아니라 '시간'과 '역사'까지도 켜켜히 쌓아두고 있는
이 대단한 빙하의 멋진 풍광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도로의 저편으로 물러나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수백년, 수천년 후에도 우리의 후손들이 저와 같은 모습들을 바로 '이곳에서' 보일 수 있기를...
또한 희망해 봅니다.
자연은, 그리고 빙하는 우리 시대에 잠시 '빌려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다의 캐나다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달리는 설상차, 앨버타 주, 캐나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
스노코치 투어,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앨버타 주,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