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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반영을 경험했던 재스퍼의 패트리샤 호수(Lake Patricia)

재스퍼 국립공원이 속해 있는 캐나디언 로키 마운틴 지역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높고 험준하면서도 장엄한 산으로 둘러 싸인 전형적인 '산악지형'의 여행지입니다.
(단,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하지만 캐나디언 로키 마운틴 지역의 '아름다움'을 논할 때,
오로지 '산'에 대해서만 포커싱을 맞춘다면 그것은 '앙꼬없는 찐빵'과 같은 논의가 될 것 입니다.

이유는...
그곳에는 웅장한 '산'뿐만 아니라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그저 곁눈질로만 봐도 '숨'이 턱하고 막힐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호수들이 
'수두룩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멋진 호수'들의 한판 승부를 보는 듯한...
우리식대로 표현하면 '나는 호수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그런 호수들의 '므흣한 경연'은 로키 마운틴 지역의 '보석'으로 불리는 재스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가장 많은 호수들을 만난 곳이 재스퍼일 듯 합니다.
 
이웃한 '레이크 루이스'에서 만나게 되는 호수들이 지닌 웅장함이나,
밴프에서 접하게 되는 호수들의 '선 굵은' 느낌과는 조금 다른...

청명하면서도 맑고 투명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호수들의 연속...

특히 새벽 이른 시간에 방문해 본 '패트리샤' 호수는 매우 '깨끗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패트리샤 호수의,
그 깨끗한 수면에 투영되는 주위 풍경은 정말 황홀하기 그지 없었구요...

바꿔 말해 '최고의 반영'을 경험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 패트리샤 호수에서 만난 최고의 반영에 관해 
'사진'을 위주로 가볍게 여행기를 풀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다의 캐나다여행기...지금 출발합니다~!!!




새벽에 바라 본 롭슨 마운틴, 재스퍼, 캐나다





숙소에서 바라 본 재스퍼의 새벽하늘, 마운틴 롭슨 인, 캐나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의 날씨'를 체크해 봅니다.
파란하늘에 붉게 물든 양떼 구름...

분명 오늘 날씨는 굿~!일 듯 합니다.

'오케이~!!!'

뒤를 이어 눈을 감고 뺨과 손을 스치는 대기의 미세한 움직임도 조심스럽게 체크해 봅니다.

바람이 거의 없는 편...

'이것 역시 오케이~!!!'

모두들 곤히 잠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날씨와 바람의 상태를 체크한 이유는 잠시 뒤 방문할 '패트리샤 호수' 때문입니다.

패트리샤 호수에서는 반영사진을 담을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씨의 체크가 '제일 우선'입니다.
반영사진은 날씨에 매우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재스퍼에서의 숙소였던 마운트 롭슨 인, 재스퍼, 캐나다





가볍게 샤워하고, 시간이 없는 탓에 거르게 된 아침식사의 대용으로는 '진하게 내린' 커피 한잔.
생각외로 쌀쌀한 기온 탓에 '나름대로' 중무장을 하고 숙소문을 나서니, 
주위는 벌써 '환하게' 밝아져 있습니다.

하얗게 허공을 가르는 입김을 앞장 세우고 차의 시동을 건 후,
패트리샤 호수를 향해 기분 좋게 액셀을 밟아 봅니다...

'부르릉...자~출발해 봅시다~!!!'






패트리샤 호수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운전석 쪽 창문으로 멀리 '피라미드 산'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패트리샤 호수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피라미드 산이 품고 있는 '피라미드 호수'의 이웃사촌이 '패트리샤 호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은 못에 살짝 드리워진 '일그러진 피라미드 산' 의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설마...바람때문에...?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도착한 패트리샤 호수의 모습은...
 
'아...'

한동안 엉성한 여행자의 생각과 말문을 닫아 놓았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하얀구름, 그리고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한 아름다운 주위의 풍경들이
잡티 하나 없는 투명유리같은 패트리샤 호수에 '조용하지만 정확한' 모습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고요함과 차분함의 극치...'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타고르는 대한민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엉성한 여행자는 패트리샤 호수를 '고요한 아침의 호수'로...

하늘이 '가만히' 물위에 내려와 앉아 있는 그 풍경이 너무도 좋아서 
한참을 '꼼짝 않고' 바라 봐 줍니다.

여전히 차갑고 묵직한 주위의 공기마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기분 좋게 반영된 풍경에 온 신경을 '몰입'시켜 주면서 말입니다.
   
'세상은 패트리샤 호수에 갇히고,
갇힌 그 풍경은 엉성한 여행자의 온 정신을 가둬 두고...'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패트리샤 호수에 반영 된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찰칵...찰칵...'
한참을 넋놓고 바라 보다 '사진'으로 담기 시작한 패트리샤 호수입니다.
이 멋진 반영을 '찰나'의 셔터누름으로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것에 
'무한한 행복감'을 느껴봅니다.

'흥얼 흥얼~!!!'
나즈막한 콧노래로 패트리샤 호수를 감싸던 정적도 깨보고,
끊임없이 지어지는 미소에 멍~하게 굳어 있던 얼굴 근육도 풀어 봅니다.

'이렇게 멋진 반영사진을 담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나는 엉성하지만 행복한 여행자...!'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우리가 여행 중 만나는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은 '커다란 행운'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 사진이 물에 비친 '반영'을 '제대로' 담은 것이라면,
 그것은 '더욱 커다란 행운'입니다.

이유는 '반영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도의 촬영테크닉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성공적인 반영사진은 '주위의 여건'이 도와줘야 하기 때문인데요,
패트리샤 호수의 고요하고 잔잔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그 점을 확인해 봅니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좋은 반영사진을 얻으려면 먼저 '날씨'가 협조해 줘야 합니다.
특히 바람 없고 쾌청한 날씨는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아주 미세한 바람에도 수면에 비친 반영은 여지없이 헝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만나는 것,
그리고 그런 컨디션 속에 '반영사진'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분명한 '행운입니다.

거기에 더해 오늘처럼 '흰구름'까지 하늘에 더해진다면,
아...흐뭇한 반영사진을 위한,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조건충족'입니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하지만 좋은 날씨가 받춰 준다고 해서 멋진 반영사진을 위한 '모든 조건'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반영사진의 소재가 되는 '주위의 풍경'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즉, 물에 반영되는 대상이 '무엇이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하는 문제도 
반영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 만난 패트리샤 호수처럼 환상적인 주변 풍경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별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요소들이 충족된 '만족스러운' 반영사진을 얻기 위하여
사진가들은 그토록 한 장소를 '여러번' 찾는 것이며,

반영에 대한 '흡족한 결과물'을 얻었을 때 '그토록' 기뻐하고 열광하는 것 입니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베스트 사진을 선정하는 데 있어,
잘 나온 반영사진을 앞 순위로 '빼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자신의 실력과 노력이상의 '변수'들이 너무도 많이 결합되어 있는 사진이기에...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사실 재스퍼로 넘어 오기 전,
엉성한 여행자의 첫 방문 도시인 에드먼턴에서 '서점' 몇군데를 들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캐나디언 로키 마운틴' 지역에 관한 사진집을 두루두루 훑어 보았습니다.
촬영할 '이미지'들에 대한 '감'을 잡아 보기 위해서...

예측한대로 엉성한 여행자가 살펴 본 '사진집'들의 상당부분이
바로 이 지역 호수들의 반영을 담은 사진들에 할애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멋진풍경을 담고 있는 '반영사진'은 
사진이나 여행의 전문가에게든 혹은,
사진의 'ㅅ'자도 모르고 여행의 'ㅇ'자도 모르는 사람에게든
대부분 '인정 받고 있는' 여행사진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사진'에 대해 완벽한 무지를 가지고 있다거나,
도저히 받아 들여 줄 수 없는 편협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않다면 말입니다.





패트리샤 호수에 비친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




그렇기에 패트리샤 호수에서 이처럼 최고의 반영을 경험한 엉성한 여행자는
거듭 말하지만 '엄청난 행운아'입니다.

다행히도 캐나다 여행을 통털어서 그러한 행운이 '단 한번의 경험'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안다의 별볼일 있는 캐나다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패트리샤 호수의 반영, 재스퍼, 캐나다




패트리샤 호수, 재스퍼,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