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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예술의 진수를 경험한 올드 스트래스코나(Old Strathcona)
캐나다에서 '가장 멋진 지역 Top10' 에 선정되기도 한 '올드 스트래스코나'는
마치 우리의 인사동과 같이 '걷는 맛'과 '보는 재미'가 상당한 거리입니다.
'지역 역사지구(Provincial Historic Area)'로 명명될만큼
구석구석 역사의 향기가 가득 배어있는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는
1900년 대 초의 건축양식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음은 물론,
벽돌로 만들어진 보도를 따라 줄지어 선 독특한 형태의 가게들과,
저마다 개성만점의 디자인과 메뉴들로 무장한
100여 개 이상의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것은 바로...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곳곳을 '생기있게' 메워주고 있는
벽화와 그래피티를 포함한 거리예술입니다.
'어떻게 여기까지...'라고 생각될 만큼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그 흔적들이 너무 좋아서,
사실 빠듯한 일정 탓에,
급하게 다음 장소로 움직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고,
돌아서는 발걸음에도 진한 아쉬움을 느꼈더랬습니다.
올드 스트래스코나...
엉성한 여행자를 반하게 만든 '쿨한 거리'~!
지금부터 여행기를 통해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거리예술 이모저모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다의 캐나다여행기...급하게 시동 걸어봅니다~!
준비되셨으면 편한 마음으로 출발~!!!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캐나다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외진 골목에 차를 주차해 봅니다.
그리고 '흡'하고 깊은 심호흡을 해 봅니다.
오오~드디어...올드 스트래스코나에 왔군...
오늘은 일요일 아침~!
공식적으로는 캐나다에서 맞이 하는 첫번째 여행입니다.
한국은 이미 월요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출발일이 토요일이었던 7월2일 아침 11시...
그러나 18시간의 여정을 거쳐 도착한 에드먼턴에서의 시간도 역시 토요일...
서머타임이 적용되어 한국보다 15시간이 느린 이곳 에드먼턴이다보니
하루를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토요일에 출발하여 일요일을 거쳐 호텔에 체크인을 한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다시 토요일 밤 10시30분~!
초행인 캐나다에서 '말도 안되는 엉터리' 네비게이션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다보니,
공항에서 30분 걸리는 호텔까지 3시간이 걸려 도착하는 '참사'를 경험한 어제였습니다~!
하지만 올드 스트래스코나에 도착한 지금...
어제 받았던 '스트레스'는 '올드'한 과거의 일로 사라져 가는 중입니다.
'음...스트레스를 과거의 것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라서 올드 스트래스코나인가???'
라는 쓸데 없는 말장난에 혼자 '헤헤'거리며 차에서 내려 본격적인 여행의 준비를 해 봅니다.
카메라 배낭을 챙기고, 차의 시동을 끄고, 차문을 잠그고...
그리고 기지개 한번 크게 켜준 후,
전진 앞으로~!!!
올드 스트래스코나에 있는 한 상점의 익스테리어, 에드먼턴, 앨버타 주, 캐나다
사실 캐나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첫 방문지인 에드먼턴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투어스팟이
바로 이 곳 올드 스트래스코나입니다.
이유는 올드 스트래스코나가 가진 역사지구라는 '타이틀' 때문입니다.
역사유적과 유물이라면 여행스케줄의 '최전선, 최우선'에 배치할만큼
'옛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엉성한 여행자에게 역사지구라는 명칭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아니 머스트 고 스팟'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우오오오~~~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첫인상은 '역사적'이라기보다,
'예술적, 혹은 디자인적'으로 다가옵니다.
그것도 '톡톡 튀는' 디자인 감각을 가진...그런 모습으로 말입니다.
문을 닫아 놓은 상점의 외벽 디자인도...
심지어 건물의 번지수를 나타내는 숫자의 디자인과 색감도 '상당히'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번지 수,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번지 수,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음...엉성한 여행자 일단 냉정하고 차분해 지자구...
여행지에서 가질 수 있는 무한 관용일지도 모르니 말이네...'
그렇습니다.
예상 외로 아기자기한 '맛'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멋'으로 다가오는 올드 스트래스코나를
일단 조금은 냉정한 시선과 까다로운 눈길로 바라 봐 주기로 합니다.
자칫 여행지에서 가질 수 있는 '무한 관용'과
별 것 아닌 것에도 괜히 감동해 보는 '끝없는 관대함'이 작용해서
그리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침착...그리고 보석 감정사보다 더욱 까다로운 눈~!'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그러나 채 몇걸음 걷지 않아 만나게 된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앞에서
냉정함 마음과 '매와 같은 눈'은 안드로메다로~!!!
그와 동시에 '디자인 수도'를 구호로 외치는 우리의 서울을 떠올려 봅니다
그저 큼직하고 '거대한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내고향 서울...
이 건물은 얼마나 높은 건물이며, 누가 디자인 하였으며,
얼마나 넓은 면적에 돈은 얼마가 투입되었으며,
공사기간과 투입된 인력은 얼마며...쏼라쏼라~!
하지만 도시 곳곳은 칙칙하고 '멋대가리'없는 회색빛에
한없이 건조하고 지극히 공식적인 디자인을 입고 있는 배전함들이 지키고 있으며,
예쁘게 꾸며진 자전거 광고판,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예쁘게 멋을 낸 자전거로 광고를 할라치면,
불법 보도 점유물로 당장에 실려 나갈...
예전 미국에 사는 지인과의 대화 때,
'안다 친구...선진국과 그보다 조금 못한 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 줄 알아?'
라고 물어오는 질문의 답이 궁금하여
'그게 뭔데?'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돌아온 대답은
"Attention to Detail~!"
'안다 친구...선진국과 그보다 조금 못한 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 줄 알아?'
라고 물어오는 질문의 답이 궁금하여
'그게 뭔데?'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돌아온 대답은
"Attention to Detail~!"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어느 광고의 문구를,
그리고 당시 지인이 주장하였던 '작은 것에 주의하고 집중하기'라는
문장의 의미를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그림 그려진' 배전함을 바라보며 새삼 떠올려 봅니다.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그러고보면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배전함은,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여' 성공한 디자인이자,
진정한 거리예술의 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 곳에서부터 날아온 낯선 이방인 여행자의 시선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번에 사로잡은 것만 미루어 봐도 말입니다...
아마 저 그림 속에 감추어진 부분은 대단히 '멋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녹슬고 쭈그러지고 아마 곳곳에 '보기 흉한 상처'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더욱 이 좋은 아이디어와 감각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짝짝짝~우오오...굿굿굿~!'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올드 스트래스코나가 위치해 있는 화이트 애버뉴 표지판, 에드먼턴, 앨버타 주
하지만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만이 올드 스트래스코나가 가진
'거리예술'의 전부를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드 스트래스코나를 품고 있는 '화이트 애버뉴' 표지판을 따라서
좀 더 걸어 봅니다.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을 보니,
짐작이 가능한 그것,
느낌이 팍 오는...그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건물에 그려져 있는 그래피티,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오옷~역시~!!!'
그렇습니다...거리 예술을 얘기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
그래피티(graffiti)역시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한켠을 '분명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만난 그래피티, 에드먼턴, 앨버타 주
다양한 색상과 다채로운 무늬를 보니...
오~꽤나 정성들인 티가 납니다.
높이도 꽤 높아서 정말 여러 날 꼼꼼하게 작업 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 그래피티는 정말 아주 애교 수준입니다.
물론 올드 스트래스코나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하이레벨 스트리트카의 철로와 벽화, 올드 스트레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파머스 마켓 뒤의 벽화,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오옷...정말 올드 스트래스코나를 스트릿아트 스트래스코나로 부르고 싶군~!!!'
그렇습니다.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과, 거리 곳곳에서 보여지는 그래피티에 더해서
올드 스트래스코나에 서 있는 건물들의 외벽에 그려진 벽화들은
매우 정밀하고 또 정교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접한 벽화,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접한 벽화, 에드먼턴, 앨버타 주
한발 더 접근하여 '가까운 거리'에서 들여다 본 벽화는
엉성한 여행자에게 정말 좋은 그림을 공짜로 보는 듯한 기분까지 들게 만들었습니다.
'악명 높은' 에드먼턴의 모기들에게 꽤 많은 양의 헌혈을 하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가만히 한참을 들여다 볼만큼...말입니다.
우체통의 변신,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본 재미있는 간판, 에드먼턴, 앨버타 주
점포의 외벽을 장식한 익스테리어,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올드 스트래스코나를 그저 걸었습니다.
그리고 '꺼리가 나오면'사진으로 담고 또 제자리에서
한참동안 바라보기를 반복했습니다.
재미난 간판들...그리고 연 이어지는 감각적인 익스테리어들...
그런 후 결국은,
다시 한번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디자인적인 요소들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결론을 내려 봅니다.
'올드스트래스코나...
정말 거리예술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 거리이다~!'
라고 말입니다...
올드 스트레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아...물론 올드 스트래스코나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가진
팔의 그래피티(;;;)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안다의 캐나다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
그림이 그려진 배전함, 올드 스트래스코나, 에드먼턴, 앨버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