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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경험한 궁극의 맛 두가지~!

필리핀은 바비큐 요리가 매우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여행자들이  필리핀을 방문했다면 필수적으로 '만끽'하고 와야 할 음식 역시 
당연히 '바비큐'입니다.

오랜세월동안 스페인이나 미국같은 서방의 지배를 받아 온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은 
그 식습관에서도 과거 '식민지 시절'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바비큐'는 그와 같은 영향의 '결정체'같은 음식입니다.
물론 필리핀인들의 입맛에 맞게 '필리핀 식대로' 많은 변형을 이루어 냈습니다만...

필리핀 제2의 도시 세부는 '바비큐 천국'인 필리핀 내에서도
바비큐 문화의 센터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즉, 바비큐에 관한 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인데요,
그에 걸맞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규모 바비큐 식당가를 여럿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엉성한 여행자가 세부에서 먹어 본 바비큐 가운데 최고의 맛은
그러한 대규모 바비큐 전문 식당가나 유명 음식점에서가 아닌,
호핑투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 호핑투어에서 경험한 궁극의 바비큐 맛




바비큐를 만들어 주고 있는 호핑투어 현지인 스텝, 세부, 필리핀



한정된 '놀거리'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세부에서 '호핑투어'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세부에서는 누구든지 일정 가운데 하루 정도를
반드시 '호핑투어'에 할애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 패턴인데요,
이렇게 호핑투어를 즐기는 동안 여행자들은 '대부분' 점심으로 현지식 바비큐를 제공받게 됩니다.
(선택한 코스나 섬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물론 이 바비큐의 맛은 사실 '운'에 많이 좌우됩니다.
동행한 현지인 스텝들이 '얼마나' 음식을 잘하는가, 재료가 얼마나 좋은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맛'의 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엉성한 여행자의 호핑투어는 정말 '대박운'의 연속이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한국인 강사도 일반 여행가이드가 아닌 '전문 다이버 강사'여서
좋은 스노클링 포인트를 잡아 내는 것도, 스노클링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안전에 대한 점검도 모두 완벽했습니다.

또한 휴식을 위하여 들린 천국과도 같은 '비밀의 섬' 역시 무척이나 아름답고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세부여행기 #8] 호핑투어중 경험했던 파라다이스'
(너무도 좋았던 비밀의 섬에 관한 포스팅은 요기↑를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대박운'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에 방점을 찍어준 것이 바로
점심으로 먹었던 '바비큐 요리' 였습니다.




호핑투어에서 제공된 즉석 바비큐, 세부, 필리핀




야자나무로 만든 '숯'을 바닥에 깔고 자잘한 돌 위에다 '그릴'을 올려 둔 모습은
'원시적' 조리방식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그릴'위에서 바비큐 요리로 거듭나는 재료들의 종류나 '튼실함'은
스노클링으로 힘을 빼 '잔뜩' 허기진 배에 '천둥번개' 꼬르륵을 유발하기 딱 알맞은 '포스'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두툼한 살집에 통으로 구워지는 오징어 무리들,
헬스 꽤나 했을 법한 굵은 닭다리들...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즉석바비큐, 세부, 필리핀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즉석 바비큐, 세부, 필리핀





그릴 위에서 잘 구워지고 있는 바비큐 재료들, 세부, 필리핀



허연 연기와 지글거리는 효과음을 사방으로 쉴새없이 퍼트리며,
그렇게 '너무도 튼실해 보이는' 재료들은 그릴 위에서 바비큐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발 맞춰 뱃속의 천둥번개 '꼬르륵'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음은 물론이었구요...

'우르릉 쾅쾅...꼬르르르륵...와장창창...꼬륵꼬륵꼬륵~!!!'

'숯'은 참나무가 최고~!라고 생각해 왔던 서울촌놈의 '좋은 숯'론(論)을 무참히 깨주었던 것이
제주도에서 접해 봤던 '감귤나무 숯'이었습니다.

고기에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감귤 숯의 향을 느끼며 먹었던 숯불구이의 맛은...
 당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야자수나무로 만들어진 숯에 구워지는 고기의 속살사이로 배어가는
'은은한' 향을 맡았을 때의 느낌 역시 말입니다.


'우르릉 쾅쾅....꼬르르르륵...와장창창...꼬륵꼬륵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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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모습의 불가사리, 세부, 필리핀



"불가사리도 구워지는 겁니까?"

"아니예요~기념으로 봐 두시라고 잡아 온 겁니다~빽~!!!"

"네...네...아니라면...죄...죄송합니다...ㅠ.ㅠ"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즉석 바비큐, 세부, 필리핀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즉석바비큐, 세부, 필리핀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즉석 바베큐, 세부, 필리핀



"이...이건 뭐지요?"

"세부 연안에서 잡히는 생선하고 조개하고 돼지고기 꼬치 입니다~!"

"아...이것도 제공되는 겁니까?"

"물론입니다...그러니까 굽지요~!!!"

"정말 제공되는 겁니까?...정말...누가 '몰래' 먼저 먹어버리는 것은 아닌거지요~?"

"......안다님 바비큐 다 되면 불러 드릴테니까...섬 한바퀴 돌고 오시지요...
요리 하는데 엄청 방해 됩니다~!!!"

그릴 위를 수놓고 있는 꼬치 수가 정말 엄청났습니다.

이 외에도 몇번을 더 구웠으니 말입니다.

천둥번개 꼬르륵은 이미 '요동'을 치는 수준을 지나서
거의 '난(亂)'의 단계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허기를 참지 못한 '천둥번개 꼬르륵의 난'이 막 터질 찰나...

그릴 위에서 요리되는 음식을 '내버려 두고'...
주방장 아줌마 스텝은 '새로운 일'에 몰두하며 몸을 꼼지락 거렸습니다.

"뭐...하시는 거지...궁금...
아...새우까지~!!!"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되었던 새우, 세부, 필리핀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되었던 새우 바비큐, 세부, 필리핀



모든 바비큐가 테이블 위에 정상적으로 '셋업'되는데는
약 1시간 가량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야자나무 숯으로 구워지던 이'신선한 재료'들이 뿜어내는 연기들은 
'그다지 크지 않던' 비밀의 섬 주변을 몇바퀴나 감싸고 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둥번개 꼬르륵의 난도 진압과 재반란을 수도 없이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윽고 식탁 위에 올라 온 바비큐들의 맛을 본 그 순간...
'참는자에게는 복이 있고, 견딘자에게는 맛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정렬된 바비큐들, 세부, 필리핀





오징어 바비큐, 세부, 필리핀





조개구이, 세부, 필리핀





바비큐를 찍어 먹는 소스, 세부, 필리핀



우리의 입맛에 딱 맞도록 '약간 매콤한' 소스를 발라 구워진 바비큐들은 
시각적으로 보였던 것 이상의 '엄청난 맛'을 자랑했습니다.

사실, 점심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대개 '여러명이 공동으로'움직이는 투어에서 제공되는 식사들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질보다는 가짓수',
'맛보다는 형식'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호핑투어에서 제공되는 식사 역시...그럭저럭 일 것 이라는 예측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진심으로' 최고였습니다.

섬의 아름다운 분위기와 휴양지가 주는 낭만적인 분위기에 고조된 기분이 
미각까지 좌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질문도 스스로에게 계속 던져 봤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라고 답하기에는 음식의 맛이 너무도 굿~이었습니다.

이럴때는 차라리 '의문이나 의심'보다는 서둘러 '인정'하고 
감사하게 받아 들이는 편이 정신건강에, 그리고 편안한 소화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대박운'...이 들어왔다...!!!라고 즐거워 하면서 말입니다.




호핑투어에서 제공된 점심, 세부, 필리핀





과일 디저트, 세부, 필리핀




하지만 감동의 연속은 바비큐만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먹었던 '밥'이 전혀 필리핀스럽지 않았습니다.
동남아시아 쌀의 특징인 '밥알의 날림'이 전혀 없었던 게지요.

"이...이거 안남미 맞아요?...거의 우리 쌀 정도의 찰기가 있는데요?"

"아...네 안다님, 지금 드시는 밥은 제가 집에서 먹는 쌀을 가져와서 지어낸 밥이니까요~!
그 쌀...여기 필리핀 것 아닙니다...!!!"

아...그래서 이렇게 먹기에 편했던 거로군요...기왕 말 나온김에 밥 한공기 더 추가요~!!!





과일 디저트, 세부, 필리핀



망고와 파인애플로 이루어진 과일 디저트 역시 지극히 이기적인 맛이었습니다.

특히...파인애플은 이제껏 먹어 본 수많은 파인애플 가운데 '손에 꼽을만큼' 명품이었습니다.

한가득 사서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 오고 싶을 만큼......
물론 개인적인 반입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호핑투어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즉석 바비큐, 세부, 필리핀



엉성한 여행자의 뇌리속에는 아직도 호핑투어 당일 점심으로 먹었던,
이 바비큐 요리들이 '커다란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궁극의 맛' 이라는 기분 좋은 흔적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다시 세부를 찾는다면(곧 그리 할 예정이지만...)
아마 그 이유중의 하나는 당시 절정의 맛과 튼실함을 자랑했던 바비큐들 때문일 것~!
이라는 데 스스로가 이견이 없습니다...




2. 레드리본의 우베케익에서 경험한 궁극의 맛




우베 마카푸노, 세부, 필리핀



엉성한 여행자가 세부에서 접한 '궁극의 맛'을 떠올릴 때,
바비큐 못지 않게 '간절하게' 떠오르는 것은 레드리본이라는 이름을 가진 베이커리에서 먹어 본,
'우베' 라는 이름을 가진 케익입니다.

"엥...뭐지?...웬 필리핀까지 가서 케익이란 말인가~!!!"

처음에는 엉성한 여행자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베케익을 알게 된 것은 '맛집'에 정통한,
맛집에 관해서는 아주 '믿음직한' 지인을 통해서 였습니다.

"세부에 가면 반드시 우베케익을 먹어 보도록 하세요...
특히 레드리본이라는 빵집의 우베케익이 최고~!입니다"

"뭐...뭐지...해외에 나가서까지 케익을 먹는다는 게 도대체 뭔 의미가 있단 말인가~!!!"




레드리본 아얄라 몰점, 세부, 필리핀





레드리본 아얄라몰 점, 세부, 필리핀




하지만 '대책없이 커다란 팔랑귀'를 가진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특히, 좋다는 추천에 관해서는 거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순종적인' 여행자이기도 합니다...;;;

여행 첫날 밤, 환전을 겸해 들린 세부최대의 쇼핑몰, 아얄라 몰에서
'레드리본'을 찾아 들어가기에 이릅니다.

'머...특별할 것 없는 인테리어에...케익도 특별할 것 까지는...없...아~!!!"  

그렇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실 모양은 좀 더 맛있어 보이긴 했습니다만...^^)
케익들 사이로 지인에게 추천받은,
특유의 '은은한 보라색'(지인이 몇번을 강조한 그 연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깔....) 을 자랑하는
우베케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혹시 세부에 가서 이름을 잊는다면 보라색~케익을 찾아 보세요~!"

우베(Ube)는 고구마나 감자와 동기쯤에 속하는 음식으로
필리핀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작물입니다.

열매는 주로 보라색이고 달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어쨌든 막상 실제로 보니...
'더더욱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요거...우베케익 하나 주세요~!!!"




우베케익, 세부, 필리핀




우베케익을 포함한 레드리본의 케익들, 세부, 필리핀



하나 사서 먹어 본 결론은...
'끄덕끄덕...입니다~!!!'

그것도 보통 끄덕끄덕이 아니라 감격에 겨워 아래위로 고개를 세차게 움직이는 
그러한 '끄덕거림' 말입니다~!

"정...정말 맛있다~!!!"

며칠 전, 엉성한 여행자의 가까운 지인이 세부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무얼 먹는 게 좋겠습니까?"

"일정은 이렇게, 볼 것은 저렇게...블라블라블라...
그리고 이것은 정말 중요한 것인데...
아얄라 몰에 들리면 무조건 레드리본으로 고고~
 그 후 반드시 우베케익을 드셔 보시라구~! 
이름 잊으면 보라색 케익을 찾으시공~!"

처음 세부로 향하기 전 추천받은 그대로의 멘트를 전하고 있는 엉성한 여행자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베케익은 이렇게 세부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반드시 먹어 보도록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엉성한 여행자가 세부에서 접해 본 진정한 '궁극의 맛' 이었습니다.

추천은 받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마음 한켠으로는 아직도 '미안함'이 남아 있는...




레드리본으로 묶여진 빵들, 세부, 필리핀 





레드리본의 케익들, 세부, 필리핀





레드리본~!, 세부, 필리핀




그리고...
굳이 케익이 아니더라도 '레드리본' 베이커리는 
세부에 들렸다면 '한번쯤은' 들려 볼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세부의 맛집' 입니다.

이 가게의 컨셉인 '빨간리본'으로 데코레이션 된 앙증맞은 빵들을 보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이름과 내용이 잘 어울리는 가게를 보았을 때 우리들이 갖게 되는 
'신선하고 반가운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물론...
'매우,아주, 엄청' 맛있는 우베케익을 사서 먹어 보는 것이 여행자가 레드리본에서 취해야 할
'절대적인 행동 진리'이지만 말입니다~!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세부편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