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입과 눈이 동시에 만족하는 홍콩 딤섬의 종결자, 침사추이의 세레나데.
다양한 요리와 수많은 '맛'이 공존하는 '음식과 미각의 도시' 홍콩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리가 있다면
바로 '딤섬(點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식대로 한자를 읽으면 '점심',
뜻을 풀이하자면 '마음에 점을 찍는다'
'예스~!!!'
'딤섬을 먹지 않았다면 홍콩에 다녀왔다고 말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딤섬은 홍콩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에
이름 그대로 '분명하고 커다란 방점'을 찍는 요리입니다.
또한 현지인들에게는 우리의 떡볶이나 순대같이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며,
간편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소중한 먹거리인데요...
오늘은 홍콩에 위치한 수많은 '딤섬 맛집' 가운데
가히 홍콩딤섬의 '종결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홍콩맛집 '세레나데'를
사진과 함께 기분좋게 여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절대미각'을 위하여 입술주변의 근육을 풀어 두는 것과,
혀를 굴려가며 '입맛 다시기'운동을 해두는 것은 필수~!!!
준비되셨다면 출발해 보겠습니다.
침사추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시계탑 앞에서 '사람들'을 기다려 봅니다.
물론 '누군가와 만날'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는 현재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이웃 블로거' 두분입니다.
(이 두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통해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만나서 무엇을 할 요량인가...?
침사추이의 명물인 시계탑만큼 여행자라면 침사추이에서 '꼭 가볼만한 식당'에 함께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광둥음식 가운데 '지존'으로 불려도 무방한 음식,
바로 '딤섬'을 먹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셋이서 나란히 손잡고 룰루랄라~!!!
홍콩문화센터의 옆을 가로 질러,
홍콩예술박물관 맞은 편의 층층계단(엄밀히 말하면 홍콩문화센터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 서니,
'임팩트 있는 자태로 버티고 선'벽간판 하나가 발길을 가로 막습니다.
'영월루(映月樓)...영어로는 세레나데~!'
'뭐지?...이 분위기는?'
딤섬집인 세레나데의 입구...
평소에 즐겨 찾는 '술집'의 분위기와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낯설지 않은 친근함을 가지고 기운 차게 '문'을 열고 들어 가 봅니다.
'안다님, 무척 반갑다해~!
이 테이블에 앉으시라해~!'
'우오오~'
생각보다 '왕'고급스러운 분위기...
딤섬이 아니라 프랑스 정찬요리집이나 고급 이태리 음식점에 들어 온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좌석앞에 세팅된 은빛 수저와 '튼실해 보이는'젓가락은 더할 나위없이 럭셔리 해 보입니다.
'탐...탐난다~!!'
갖고 싶다는 마음을 꾹꾹 누르면서 세레나데의 내부를 스~윽 둘러 봐 줍니다.
'북적북적...시끌시끌...'
점심시간에 맞춰 온 탓도 있지만 원체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세레나데'입니다.
통유리를 자랑하는 창가 자리에 앉으면 홍콩섬의 '고층빌딩'들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유명하지만, 그래서 찾는 사람이 많은 세레나데지만, 과연 맛은?'
'안다님,음식 나왔다해~!!'
우선 튀김만두 비스므리로 가볍게 세레나데의 딤섬식사를 시작해 봅니다.
음...한국에서 흔히 맛보던 그 맛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스타트는 커다란 감흥보다는 '작은 끄덕임'으로 워밍업 해 봅니다.
그러나......
'작은 끄덕임'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Steamed rice flour rolls with shrimps'...라는 긴 이름을 가진 길쭉한 이 딤섬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엉성한 여행자의 고갯짓은 '커다란 끄덕임'으로 바뀌게 됩니다.
연이어지는 므흣한 '맛과 모양을 가진' 딤섬들의 출현에
조용히 반응하는 것은 거의 '죄악'과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후훗...맛난다...끄덕끄덕~!'
호입판, 세레나데, 홍콩
호입판, 세레나데, 침사추이
굵고 선도 좋은 새우를 품고 있는 스팀 라이스롤 위에 간장을 뿌려 먹는 '긴 이름을 가진' 딤섬의 다음 타자는,
'호입판(Ho Yip Pan)' 이라고 불리는 딤섬입니다.
연입에 싼 찰밥쯤으로 알아두면 좋은 호입판을 한입 가득 넣어 봅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연잎의 향...
그리고 씹히는 맛이 살아 있는 육질 좋은 고기와 스티키(Steaky)라이스의 조화...
'캬~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딤섬의 환상적인 맛입니다.
급하게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딤섬으로 넘어 가 봅니다.
펑자우, 세레나데, 홍콩
'오옷...닭발까지???'
매콤한 양념에 절여 놓은 닭발을 찐 딤섬인 '펑자우'를 한참 동안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피부에 좋은 콜라겐, 두뇌에 좋은 DHA가 풍부하다는 닭발요리가
딤섬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해 봅니다.
하긴 무려 1000 여 가지의 종류를 자랑하는 딤섬이니만큼,
어지간한 요리는 모두 그 안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세레나데의 딤섬, 침사추이, 홍콩
이번에는 새우대신 야채를 한가득 넣은 스팀 라이스롤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안다님...사진 찍지 말고 일단 드시라 해~!
사진 찍을만한 딤섬...
이제 곧 만날 수 있다 해~!!!'
'무...무슨 말씀이시지요???'
세레나데의 피규어 딤섬, 침사추이, 홍콩
'짜잔~!!...바로 이 딤섬이다해~!'
우리 세레나데의 자랑, 동물 모양을 본 뜬,
일명 '피규어 딤섬'이다해~!!!
'오...옷...대단한 창작력 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세레나데의 많은 딤섬 중 가장 여행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다양한 동물 모양을 구현해 놓은 바로 이 퓨전스타일의 '피규어 딤섬(Figurine Dim Sum)' 입니다.
맛은 정통의 그것에 비한다면 조금 아쉬운...
하지만 먹기 아까운 모양에는 정말 '세차게'고개를 끄덕여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오케이,인정~!!!'
인정해 줄 것은 트집 잡지 말고 과감하게 인정해 줘야 합니다.
'굿~! 정말 아이디어 굿이다해~!'
고슴도치딤섬을 뒤로 돌려 이번에는 문어와 오리모양의 피규어딤섬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역시, '먹기에는 아깝다'...는 여전한 마음을 가진 채 말입니다~!
세레나데의 피규어 딤섬, 침사추이, 홍콩
세레나데의 딤섬, 침사추이, 홍콩
'맛보다든 모양에 한껏 신경을 쓴 디저트 같은' 딤섬의 밑으로는
실질적으로 홍콩딤섬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딤섬형제'들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카우(Ha Gau), 슈마이(Siu Mai)' 가 그들입니다.
세레나데의 딤섬, 침사추이, 홍콩
세레나데의 딤섬, 침사추이, 홍콩
'우걱우걱...찰칵찰칵...오물오물...찰칵찰칵~!'
물고기 모양의 점박이 하카우와 일반 하카우, 그리고 슈마이를 먹다가 찍다가를 반복해 즐겨봅니다.
정말 씹는 맛이 '일품'인 딤섬을 맛보는 즐거움은 '홍콩여행 최대의 행복'...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홍콩여행은 딤섬후경~!!!'
세레나데의 딤섬, 침사추이, 홍콩
세레나데의 딤섬, 침사추이, 홍콩
세레나데에서 주문한 딤섬 일부를 한 접시에 담아 봅니다.
'흐흐흐...씨~익~!'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절로 도는 굉장한 '딤섬 친구들'입니다.
물론 맛도 대단한 '녀석'들입니다.
모양과 맛...두가지를 한번에 해결한 세레나데의 딤섬에 커다란 끄덕거림을 동반한
'세찬 박수'를 남겨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진정한 홍콩딤섬의 종결자...짝짝짝~!'
세레나데에서 후식으로 먹은 면, 침사추이, 홍콩
딤섬으로 배를 한가득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후식으로 '면'도 먹어 줍니다.
언제나 올 수 있는 세레나데가 아니기에...
그리고 여행자로서 해외의 '맛난 집'을 대하는 자세는
'위가 극렬하게 거부할 때까지' 먹어 주는 것이기에...;;;
그렇기에 먹고...또 먹어 줍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봅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고,
잘 먹은 딤섬 하나, 열 음식 안 부럽다'
안다의 홍콩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