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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의 뽀나가 참탑을 둘러보고 나와

바로 '롱선사(Long Son Temple)' 로 향합니다.

뽀나가 참사원에서 롱선사로 향하는 길은 다리를 두개 지나야 하는데요,
뽀나가 참사원에서 볼 수 있었던 '쏨봉교(Cua Xom Bong)' 와 '하라교(Cua Ha Ra)'입니다.

먼저 '쏨봉교'에 잠시 오토바이를 정차 시키고
구름 가득한 주위 풍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Song Cai, Nha Trang, Vietnam





Song Cai, Nha Trang, Vietnam



까이강을 배경으로 구름들은 여전히 하늘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나짱 특유의 뭉게구름들은 쉴 줄을 모르고
여행자의 시선과 카메라의 총애를 받는 데 애를 씁니다~

몸을 뒤로 돌려서 살짝 고개를 내민 뽀나가 참탑과 마지막 작별의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Ponagar Cham Tower, Nha Trang, Vietnam



까이강을 배경으로 한 이런저런 풍경을 담은 후에
오토바이는 쭈~욱 직진하며 '롱선사'를 향해서 달립니다.

이제 손에 익은 오토바이는 제법 속력을 내서 달립니다.
앞서 가던 '빽빽이'들을 여유있게 추월하면서
앞만 보고 달리던 시선은 양옆의 풍경을 감상할만큼 여유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햇살로 팔다리는 따갑지만
오토바이를 달리며 지나쳐 가는 나짱의 풍경은

'캬하~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달리는 맛에 거리 곳곳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는 것도 깜빡 잊어버립니다~;;





Long Son Temple, Nha Trang, Vietnam



중간에 '롱선사' 방향 이정표가 보이다가 또 안 보이고 해서 긴가민가 하는 마음이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롱선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롱선사 건물 뒤로 베트남 오기 전 여러 사진에서 체크해 두었던
순백색 대불이 보입니다.

맞습니다.
여기가 분명히 롱선사입니다.





Long Son Temple





Long Son Temple, Nha Trang, Vietnam



분명히 절이긴 한데 절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분명 불상은 있는데...
절이라기 보다는 사당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여러 가이드 북에 묘사된 '도교적 색채'가 딱인듯 합니다.

다른 동남아시아의 절들과도 다른 분위기인 것이
여튼, 불자는 아니지만 '정통'과는 좀 다른 묘한 이미지를 본전에서 받고
뒤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르다 한쪽 구석에 누워있는 불상이 보입니다.
바로 위와 아래의 사진입니다





Long Son Temple, Nha Trang, Vietnam





Long Son Temple, Nha Trang, Vietnam



태국의 '왓포(Wat Po)'나 아유타야, 수코타이 등에서 보았던 '와불' 들과는 비교불가인 불상입니다.
만든지 얼마 안되었음은 사진으로도 잘 나타납니다.

비교적 큰 얼굴에서 짓고 있는 편안한 불상의 미소에
괜히 왔다...라는 마음이 조금은 위로를 받습니다.




Long Son Temple, Nha Trang, Vietnam




'와불'에서 좀 더 힘을 내 계단을 오르면,
롱선사의 심볼 14m의 높이를 자랑하는 순백색 불상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155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 왔습니다만
아쉽게도 별다른 느낌이나 감흥은 없습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불상의 주위로 나짱의 시가지와 바다가 보입니다만,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는 역광 한가득입니다.

미련없이 다음 목적지인 '나짱성당'으로 향합니다.

차라리 오토바이로 목적지 없이 나짱일주하는게
'나을것~'같다는 생각이 잠시 뇌리를 스칩니다.





Cathedral, Nha Trang, Vietnam



중세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나짱성당'입니다.
오토바이로 '나짱역' 이정표를 보고 달려오니 그 옆에 있더군요.





Cathedral, Nha Trang, Vietnam



성당으로 가려면 완만한 경사를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요,
경사로 양 옆으로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조각상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Cathedral, Nha Trang, Vietnam





Cathedral, Nha Trang, Vietnam



높이 솟은 첨탑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대부분의 '고딕양식을 갖춘 성당'의 감상 포인트이지만,
내부에서 미사를 드리는 중인지 마이크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내부관람은 아쉽게도 포기하고 그저 성당 외부를 한바퀴 도는 것에 만족합니다.





Cathedral, Nha Trang, Vietnam





Cathedral, Nha Trang, Vietnam



' 다 내게로 오라...' 손짓하고 있는 듯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나짱의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을 배경으로 예수님을 함께 담아 봤습니다.




Cathedral, Nha Trang, Vietnam



'나짱성당' 이후로 애초에는 '바오다이 빌라' 를 가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포기하고 다시 한번 나짱의 바다를 들립니다.

'뽀나가 참탑'과 '롱선사'와 '나짱성당'을 둘러보니
'볼곳'은 이만하면 됐다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강한 인상도 만족감도 없었지만,

'안 왔으면 안 온데로 후회할 게 뻔합니다.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안하고 두고두고 아쉬워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여행에서는 그렇습니다.


나짱해변에서의 '유유자적 휴식'을 끝으로 나짱에서의 공식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베트남의 또 다른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고산도시 달랏(Da Lat)으로...




Poklong Garai, Panrang, Vietnam



나짱에서 달랏으로 이동하는 도중 잠시 '판랑'이라는 곳에 정차합니다.
그곳에는 '뽀끄롱 가라이 참탑' 이 있습니다.

미선유적과 뽀나가 참탑을 통해 너무도 익숙해진
붉은색 벽돌 탑들이 파란하늘 아래에 서 있습니다.

1인당 5,000d 의 입장료를 받지만 원하지 않으면
휴게소 그늘에서 벤치에 앉아 쉬면 됩니다.

저는 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확실히 갈 필요 없어' 라고 판단하지 않는 곳은 일단 가 봅니다.
'안가면 더 후회할 게 뻔한 이제까지의 경험때문입니다'




Poklong Garai Cham Tower, Pan Rang, Vietnam





Poklong Garai Cham Tower, Pan Rang, Vietnam



휴게소에서 생각보다 한참을 올라갑니다.
땡볕에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자 그래도 마침내 다 왔습니다.
조오~기 저 계단만 오르면 '뽀끄롱 가라이 참탑'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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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탑 겨우 3개 있습니다.
안쪽에 무언가가 더 있을 줄 알았던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밑에서 봤던,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오르는 내내 봤던 그 모습 그게 전부 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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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andscape, Pan Rang, Vietnam



뽀끄롱 가라이 참탑에서 보는 풍경...정말이지 예술입니다.
올라오기 정말 잘했습니다.~!!!

참탑 아래를 가득 채우고 있는 선인장으로 점프해도 아프지 않을만큼 기분이 시원해집니다~




Landscape, Pan Rang, Vietnam




뽀끄롱 가라이 참탑의 메인타워




'뽀끄롱 가라이 참탑'은 뽀나가 참탑에서 받은 느낌과 유사 내지는 동일합니다.
별다를게 없다는 뜻입니다.
같은시기에 같은 양식으로 지은 탑이니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만...

또한 탑 자체 보다는 탑을 감싸고 있는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공통점도 동일합니다.

어쨌든 미워할수 없는 '참탑 패거리' 들입니다~


햇볕의 뜨거움도 잠시 잊고 흐뭇한 마음으로 풍경을 즐기는 사이

저 밑 정류장으로부터 특유의 '높고 강한' 베트남어가 들려옵니다.
'버스 곧 출발하니 냉큼 내려들 오쇼~꽥꽥~!!!"

함께 구경하던 유럽인 여행자들도 서둘러서 내려갑니다...

그리고 버스는 출발합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달랏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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