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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홍콩 야경의 종결자, 루가드 로드(Lugard Road).

100만불 짜리, 아니 200만불 짜리 야경으로 정평이 나 있는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선택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앞서의 포스팅에 잠시 언급한대로 '빅토리아 피크'의 피크타워에서 '스카이 테라스'로 올라가 감상하는 방법.
두번째는 침사츄이의 '스타의 거리'와 침사츄이의 명물 '시계탑'과 마주하고 선 '2층전망대'에서 보는 방법입니다.

이 두가지의 방법은 '서로 다른 구도'속에서 홍콩야경을 즐기는 방법이 되는데요.
첫번째의 방법은 빅토리아 피크가 있는 홍콩섬에서 센트럴을 전경으로 놓고 구룡반도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전망을 가질 수 있구요,
두번째의 방법은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을 정면으로 바라 보는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쨌든, 두가지 방법 모두 뛰어난 전망 속에서 아름답고 황홀하기까지 한 '홍콩야경'을 감상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스카이 테라스에서 야경을 즐기는 선택은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 가지고 있으니,
이는 야경 사진 촬영시 '삼각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사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침사츄이'에서,
즉, 구룡반도쪽에서 홍콩섬을 바라보며 '삼각대를 세우고' 야경 사진을 담아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피크타워의 스카이 테라스에서 보는 전망과 같은 '뷰'를 제공하며 삼각대도 설치해서 사진을 짝을 수 있는 장소가
앞서 포스팅한 '산책수준의 트레킹 코스'인 '피크써클 워크'에도 존재하는데요,
이 장소는 '피클써클 워크'를 구성하는 주요한 두 길,
루가드 로드와 할치 로드 중 루가드 로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루가드 로드'에서 담은 야경사진을 여행기와 함께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겨울인 홍콩의 밤은 생각보다 쌀쌀하니 보온에 신경 쓰시면서,
지금부터 가벼운 발걸음으로 루가드 로드를 향해 급하게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탁탁탁...탁탁탁...!!!'




루가드 로드, 피크써클워크, 홍콩



부담없는 산책길 같은 트레킹 코스인 루가드 로드는 코너마다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 줍니다.
흙길을 기대했던 엉성한 여행자의 바램과는 달리 시작 지점인 '할치 로드'부터 아스팔트가 깔린 바닥은 좀처럼 끝날 줄 모르지만
머 그래도 이제는 괜찮습니다.
덕분에 입고 왔던 등산복과 트레킹화가 '별일 없이' 아주 깨끗하다는 데에 만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 중 '더러워진' 옷을 세탁하는 것도 아주 '거추장 스러운' 일이니 말입니다.

길에도 적응됐고, 몸도 힘들지 않아 편안한 마음 상태로 꼼꼼히 사진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요것도 땡큐~입니다.

'여행 중에는 끊임없이 만족할만한' 요소를 찾는 습관이 오늘도 제대로 발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룰루루...룰루루...'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벼운 발걸음을 이어가며 전진~!!!




루가드 로드, 피크써클 워크, 홍콩




루가드 로드, 피크써클 워크, 홍콩




루가드 로드, 피크써클 워크, 홍콩



바위에 붙어 살고 있는 이끼들이나 식물들이 '우리의 것' 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루가드 로드입니다.

이끼라고 다같은 이끼가 아니고 식물이라고 다 같은 식물이 아니고...
트레킹 코스라고 다 같은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가파른 절벽위에 세워졌다는 피크써클 워크...
난간 밖으로 고개를 '빼곰히' 내밀어 확인해 보려 노력해 보지만 '울창한(?)' 나무들 덕분에 '확인 불가~!'

하긴, 만일 절벽 위로 난 좁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오히려 마음이 더 편치 않을 것이 뻔합니다.

'어쨌든 안 보이는 것이 약~!'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안정감을 잃지 않은 마음과 발걸음으로 또 한번 코너를 돕니다.

그러자......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풍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우오오오~!!!'
갑자기 탁 트인 전망이 '안녕~!'하고 인사를 걸어 옵니다.

'나는 홍콩의 풍경~!'이라고 해...그대는?'

'응...으응...나는 이 곳에서 당신을 담기 위해 한국에서 막 넘어 온 엉성한 여행자라고 해~잘 부탁해~!!!'

아...이 곳입니다.
이 곳에 '삼각대'를 펼쳐 놓고 야경을 담으면 되는 겁니다.

갑자기 전망이 탁 트이게 되는 이 곳은 할치로드를 기점으로 했을 때 루가드 로드가 거의 끝나는, 
바꿔 말해 피크써클 워크가 거의 종료되는 지점입니다.

반대로 루가드 로드에서 할치로드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 다면 '루가드 로드'의 초입부 이겠지만......
간단하게 인사를 마치고 '무거웠던' 배낭을 내려 놓은 후,
주섬주섬 삼각대를 꺼내고 렌즈를 거치 시킨 후, 무선 릴리즈를 연결해 둡니다.

'오케이 야경 촬영 준비 끝...밤이여 빨리 컴온~!!!'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오~옷~!!!'

홍콩의 마천루들이 차츰차츰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하늘이 뿌옇지 않고 맑기만 했더라면 아마...
지금 이 시간대에 '매직아워' 비스므리한 하늘이 연출 되었을 것 입니다.

그랬다면...혹시 그랬다면...잠시 호흡을 멈추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콩의 야경...정말 명불허전입니다.

이렇게 흐린 날씨에도 '이 만큼의 모습'이 연출되는 것을 보면......

'비 안 내리는 게 어디야?'...라는 또 하나의 위로 조건을 마음속으로 반복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카메라의 렌즈를 '망원'으로 교체 해 봅니다.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서클 워크, 홍콩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렌즈 잠깐 교체 했을 뿐인데......
벌써 하늘은 '진하게' 어두워진 홍콩이자 안다의 여행기입니다...;;;

낮에도 그랬지만 뿌연 밤의 홍콩 풍경은 '몽환적'인 맛이 있습니다.

야경 사진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풍경이지만 '맨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나름대로의 멋' 이 있습니다.

'사진 친구...지금 눈으로 바라 보고 있는 이 느낌 이대로 표현이 되 주면 안될까?...부탁일쎄....!!!'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홍콩의 야경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물은 역시 '현재까지' 홍콩에서 가장 높다고 평가 받는 '투 IFC 빌딩'입니다.
88층에 415m.
바로 왼쪽에 자리 잡은 '비슷한' 모양의 '짜리몽땅해 보이는' 원IFC빌딩이 39층, 210m로
264m인 우리의 63빌딩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높이를 보이고 있으니...
'이건 뭐...높아도 너무 높은 홍콩의 마천루들 입니다.

'버스도 2층, 아파트도 높고, 빌딩은 더높고...!!!'

홍콩은 높은 것만 좋아해~!!!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휭...휭...'
바람이 조금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삼각대도 흔들리고 몸도 흔들리고, 그리고...사진도 흔들릴 것 같습니다.

오케이...이만하면 된 것 같습니다.

황홀한 홍콩의 야경 감상은 충분히 했으니 이제는 '하산'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루가드 로드가 있어, 삼각대를 설치할 수 있었고,
비록 시계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이 만큼의 야경을 담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쨍한 날씨'에는 정말 엄청난 밤의 풍경을 이 루가드 로드에서 감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히 '홍콩 야경의 종결자, 루가드 로드...!!!' 임을 백번 인정 하면서 말입니다.

삼각대를 접고, 배낭을 맨 후 천천히 내려 오는 피크써클 워크에서
'언젠가는 다시 야경을 담으러 꼭 오겠다'는 굳은 약속을 스스로에게 해 봅니다.

그때는 맑은 날씨를 부탁해...하는 당부를 루가드 로드에 전하면서 말입니다....

안다의 홍콩 트레킹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루가드 로드에서 바라 본 홍콩야경, 피크써클 워크,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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