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홍콩의 야시장에선 무엇을 팔까?...야우마테이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한문 그대로 읽으면 '묘가(廟街)시장'이 되는 야우마테이(油麻地)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웡콕(旺角)에 위치하고 있는 '여인가(Ladies Market)'와 더불어 홍콩의 2대 야시장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라이벌인 웡콕의 야시장이 여인가로 불리는 것에 대응해 한때는 '남인가(男人街)' 로 불리기도 했던 이 곳은
재래시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옛거리' 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야우마테이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큰 재미' 를 선사해 줍니다.
사실 동남아시아의 각국을 여행하면서 우리들 여행자가 놓치면 '섭섭한' 재미중의 하나가 '야시장 구경' 인데요,
이유는 야시장이 기념품을 비롯한 현지의 온갖 저렴한 물산의 집합처 역할을 하는 데다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람사는 모습'을 연출해 내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눈물나게 맛있는 현지의 '거리 음식'들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또한 '야시장' 이구요...
이렇듯 '여러 모로' 여행자에게 도움되는 방문코스인 야시장을,
그것도 '볼 것 많고, 질 좋은 물건 많은 홍콩'에서 그냥 지나칠 수는 더더욱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들려봤습니다.
야우마테이에 있는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을......
물론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이날은 혼자서 홍콩으로 들어간 엉성한 여행자에게 동행이 있었습니다.
바로 홍콩에 살고 계신 (무려 23년째...!!!) 블로그 이웃, '아이미슈'님 이십니다.
거의 원어민 수준의 광동어 실력에, 원주민 이상의 '홍콩 체류 경력',
그리고 여자분 특유의 쇼핑 감각 덕분에
'뭘해도 어설픈' 엉성한 여행자의 쇼핑과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이해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해외 유명 브랜드 상점과 거대한 쇼핑몰들, 그리고 유행의 최첨단으로 무장한 홍콩에서 만나게 되는
아날로그적인 모습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또 그 안에서는 무엇을 팔고 있는지...
느릿한 걸음으로 사진과 함께 천천히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묘가', 그 밑으로는 영어로 '템플 스트리트' 라고 쓰여져 있는 '커다란' 중국식 게이트를 경계로
보통의 홍콩 도로와 '야시장 구역'으로 구분 되어지는 야우마테이의 '밤거리'입니다.
게이트를 중심으로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으로 들어 왔음을 기념하는 사진 한장을 남긴 후,
좀 더 안쪽으로 걸음을 진행해 봅니다.
'총총총...쫄래쫄래...총총총...!!!'
여느 야시장과 마찬가지로 템플 스트리트에서도 제일 먼저 여행자를 반기는 것은,
'음식들'...그리고 수 많은 '노점'들 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쇼핑도 식후경...야시장 감상도 식후경...!!!'
자정 쯤 철시하는 야시장 이므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템플 스트리트를 방문했다면,
우선 먹고 봅니다...!
추천할 만한 음식은...현지 해산물 요리입니다~!
'가격 저렴...맛은 훌륭 하다해~~~'
든든해진 배를 '슥슥' 문지르며 발걸음을 내딘 시장의 내부는...
'우오오~!!!'
그동안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이 가지고 있던 '남인가' 라는 닉네임이 무색할 정도로
'여인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여성용' 악세사리와 그 '보관함'들이 한가득입니다.
물론, 이런 취향을 좋아하는 남자라거나,
이런 물품들을 '선물'할 수 있는 '대상'을 갖춘 처지의 남자들에게는
(엉성한 여행자와 반대되는...)
남성을 위한 '남인가'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말입니다...;;;
더 있어 봐야 '마음 아프고 머리만 띵~한' 지역은 빨리 벗어나는 것이 능사...
발걸음에 터보엔진을 달고 서둘러 다음 가게로 이동해 봅니다.
'후다다닥~!'
'우웃...!!! 여....여기도 역시...;;;'
역시 여성용 백과 옷이 한가득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눈으로 봐도 '꽤' 괜찮은 물건들이 제법 많습니다.
특히, 허리 라인이 살아 있는 중국풍 원피스는....우오오~이...이쁩니다.
우리 돈으로 2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표에는 그저 헤벌쭉...입니다.
흥정한다면 아마도 가격이 더욱 '내려 갈 것임'을 고려해 본다면...
'머여?...이거 말이 되는 가격임???'
'아하하~웰컴 투 템플 스트리트 나잇 마켓, 안다님...!!!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놀라지 마시라 해, 물건 질은 괜찮다 해...쏼라쏼라'
'아...아...네...네에...반갑습니다...군인 여러분~!'
'우오옷~!!!'
그렇습니다...바로 이겁니다.
귀여운 얼굴을 가진 인형, 여행의 기념품이 될 만한 전통의상 차림새의 인형도 한가득입니다.
이 쪽은 엉성한 여행자가 정말 좋아하는 코너입니다~!
해외 어느 곳에 가도 반드시 구입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지를 기념 할 만한 '마그네틱'과 그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의상을 착용한 '인형'들 입니다.
입은 한껏 벌린 채로, 코는 벌름거리며 한참을 쳐다 봐 줍니다.
그런데......
문득 '더욱' 구미가 당기는 품목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그것은 바로......
바로 이것~!
마우스 패드와 팔목 받침대가 일체형인 바로 이 제품~;;;
오호라...여기 '남인가' 맞구먼, 맞아...헤벌쭉...!!!
누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졌는지가 '쓸데 없이' 궁금해 집니다.
그냥 이유없이 궁금해지는 그런, 아주 별볼일 없는 종류의 호기심이 생깁니다.
누군가에게는 '민망한', 또 누군가에게는 '므흣한' 일체형 마우스 패드 '언니'들을 뒤로 하고
걸음은 좀 더 깊숙한 구역으로...
임팩트있는 얼굴을 한 마그넷과 병따개도 보입니다.
패왕별희 가면인지, 레슬링 철가면인지 구별은 잘 안가지만 어쨌든...
가격도 많이 착하고 디자인도 꽤 참신합니다.
병따개는 5개에 1만5천원 정도...
역시 흥정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기다리는 것을 감안하면...
오호~정말 저렴하다 해~!!!
대부분의 야시장에 '빠지지 않는' 단골상품,
손목시계도 템플 스트리트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색상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악해 보여서 그저 사진촬영만 하고 돌아섭니다.
'과연 저 시계들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긴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있겠지만...말입니다.
'오~이것은...!!!'
마치 서울의 황학동이나 종로5가에서 만날 법한 상품들도 한가득입니다.
물론 전반적인 가격대가 서울에 비해 무척 저렴합니다.
사진을 좋아하기에 '삼발이'라고 불리는 구체 관절 삼각대의
'구체적인' 가격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삼각대, 얼마입니까???'
'삼각대 6천원이다 해...작은 것은 3천원이다 해...'
'.........'
아무말 없이 그저 감동의 고갯짓만 표현 해 줍니다.
너무도 착한 가격에는 이러한 반응을 반드시 보여 줘야 합니다.
입가에는 환한 미소를 동반하면서 말입니다.
'.........'
'기웃 기웃....'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 다니다 보니 자정이 다 되어 갑니다.
노점들은 하나 둘씩 짐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도 내일을 위해 '쉴 때' 가 되었습니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서의 시간...정말 좋았습니다.
굳이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 했습니다.
여행지에서 한가한 저녁나절을 보내기에는 '야시장' 만한 곳이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달아 봅니다.
특히 홍콩의, 야우마테이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몇번을 들려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다음번 방문에도 이곳은 그냥 지나치지 않을 요량입니다.
바쁜 움직임과 구석진 삶이 토해내는 진한 사람냄새에
위로 받기 위해서라도...말입니다.
그리고...
방문한 누구에게나
흐뭇한 추억을 선물해 주는 야시장에서
'멋진 기억'의 편린들을 남겨 보기 위해서라도...
안다의 홍콩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