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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다양한 매력과 사랑에 빠지다.

홍콩(香港)~!
'향기로운 항구'라는 이름을 가진 섬.
다채로운 쇼핑스팟과 매력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영국문화가 중심이 된 서구문명과 중국문명의 접점.
도시라고 부르기에는 존재감이 너무 크고 그렇다고 하나의 '완전한 국가'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곳.

'아시아의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로서의 홍콩' 이라는 화려한 간판 뒤로
진한 고독과 음습함이 사람 사는 냄새와 섞여 여행자를 맞이하는 곳.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는 황홀한 마천루들의 뒷편에 엄연히 존재하는
미로같은 좁은 골목들과 손때묻은 낡은 건물들이 '세월'이라는 시계를 잠시 정지시켜 둔 곳.

다시 한번 부르는 그 이름...홍콩~!!



Fuk Chax St. Hong Kong




Night View at Kowloon, Hong Kong



영웅본색, 첩혈쌍웅, 정전자와 같은 홍콩느와르 영화에 열광하고,
천녀유혼, 첨밀밀, 중경삼림과 같은 사랑영화에 울고 웃으며 보냈던 청소년기와 젊은 시절,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는 흉내를 내보고 싶은 대상을 넘어 우상이자 '남자로서 가야만 할 길'의 지표였고,
비슷한 이유로 장만옥, 임청하, 왕조현 등은 '이상형'을 넘어 마음속의 연인이자 '함께 살아야만 하는 여자'의 또다른 이름이었습니다.

물론 언젠가부터 홍콩영화와 홍콩배우들이 차지하던 자리를 
한국영화와 한국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접수하고,
'아시아의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이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인생에서 가장 '팽팽한 시절'의 추억 한자락을 꺼낼라치면
언제나 '홍콩'의 영화와 배우들은 빠지지 않는'소중한 존재'이자 '가장 주요한 이미지'들입니다.

하지만......
정말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상하게도 홍콩에 가지질 않았습니다.
'이번엔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해외여행을 계획하다보면 언제나 '다른 지역'에 밀리기만 했습니다.
흥미가 없었던 것도, 호감이 없었던 것도, 가고자 하는 열망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이번엔 반드시...!!!'의 거듭된 반복과 여전한 미루어짐 속에 홍콩은 그저
'추억의 한자락'과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의 중간 쯤에 놓인 채로 
'엉성한 여행자'의 먼 주위만 맴맴 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피크트램, 빅토리아 피크, 홍콩
 



침사츄이, 홍콩



이번 2월21일 부터 24일까지 '드디어'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홍콩의 트래킹코스'를 탐방하고 오라는 '홍콩관광청'의 특명을 받고 말입니다.

'오잉?...홍콩에서 웬 트레킹을...???'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엉성한 여행자가 처음 가졌던 생각과 '동일한' 반응입니다.

사실 '산'을 매우 좋아하고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홍콩의 산, 혹은 홍콩에서의 트래킹은 너무나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홍콩에도 산이 있어???'
홍콩으로 트레킹을 간다는 엉성한 여행자의 말에 대한
주위의 이런 반응이 오히려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란타우 트레일, 홍콩




드래곤스 백 트레일, 홍콩




피크 써클, 홍콩
 


하지만 홍콩에서 3박 4일 동안 직접 접한 '홍콩의 트레킹 코스'들은
다양한 루트와 난이도, 각기 차별화 된 높이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보이는 경치' 면에서는 '압권'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즉, 홍콩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반나절을 온전히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그런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제대로 된 홍콩의 풍경을 보려면 트레킹을 해 봅시다~!!!'




드래곤스 백 트레일에서 본 섹오마을, 홍콩




피크 써클에서 본 홍콩야경, 홍콩





란타우 트레일에서 본 풍경, 홍콩


그렇다고 엉성한 여행자의 3박4일이 '온종일' 트레킹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오전부터 낮 시간에는 '산 속이나 산 위에서' 자연과 벗 삼아 있었습니다만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 온' 이후의 시간은 '온전히' 홍콩 사람들의 삶을 함께 호흡하고,
그들이 이루어낸 모습들을 사진으로 포착하는 데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규칙적으로 시간을 운용하고,
 그에 따라 하루가 '길어지며', 보는 풍경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는' 만족스러운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센트럴을 지나는 트램, 홍콩





섹오마을, 홍콩





청킹맨션 주변 풍경, 침사츄이, 홍콩





썽완의 가게 풍경, 홍콩





섹오비치, 홍콩



그렇게 만족스러운 홍콩 여행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후회'도 경험했습니다.

'왜 홍콩을 이제서야 왔을꼬...!!!'

대부분의 자유여행자들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정형화된 패턴' 만을 따라 가는 여행 입니다.

현지에서 살지 않는 한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정보가 전해주는
'가이드 라인'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여행자의 한계 때문인데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홍콩'은 면적이 좁기 때문에 더욱 정형화 된 여행패턴을 가지게 되는 곳입니다.

하지만...홍콩은,
'작고 좁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 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패턴과 모습과 문화와 생활상이 뒤섞여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곳'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매력적이고 세련된 도시 문화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속에 우수한 트레킹코스까지 갖춘 곳...이라고도 말입니다.  




침사츄이, 홍콩




센트럴,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야우마테이, 홍콩




란타우 트레일, 홍콩



이번 홍콩여행에서 엉성한 여행자는,
'홍콩이 가진 이렇듯 다양한 매력'에 격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홍콩의 트레킹 코스와는 앞으로도 깊이깊이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코스의 어렵고 쉬운 정도를 떠나서...
비록 흐린 날씨 탓에 '만일 쨍한 날씨였다면' 더 좋았을 법한 풍경을 놓친 아쉬움은 있지만...





허그~!,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홍콩



오늘부터 이어질 안다의 홍콩여행기를 통해
홍콩의 다양한 매력에 함께 빠져 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아름다운 자연이 이어지는 홍콩의 멋진 트레킹 코스를 첫머리로 포함해서 말입니다.

'홍콩...쉘 위 러브?'

'안다의 홍콩 트레킹 여행기' 지금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합니다.




란타우 트레일, 홍콩




침사츄이, 홍콩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