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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테라(淸水寺)...한문을 우리말로 읽으면 '청수사'
가야할 곳 많고 볼 것 많은 교토에서도 굳이 꼭 봐야할 영순위를 꼽는다면
바로 이곳 '기요미즈테라'가 꼽히지 않을까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기요미즈테라는
과거 헤이안(平安)시대부터 이미 일본 각종 고전문학의 소재나 배경으로
사용될만큼 수려하고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엄청나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연중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기요미즈테라로 들어가는 입구인 '니오몬(仁王門)' 앞 입니다.
좌측으로 주홍색 높다란 문이 '니오몬'입니다.

 많은 사람들에 부대끼기 싫어서 이날 아침부터 서둘러서 도착했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끊임없는 인파의 행렬이 시작되는 기요미즈테라입니다.





역시 니오몬의 사진이구요 오후에 촬영한 것입니다.





니오몬 앞에서 하품하고 있는 사자상입니다.






니오몬을 통해 들어가면 우리가 흔히 '기요미즈테라'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는 절의 본당.
즉 '혼도(本堂)'까지는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이정표대로만 따라가면 되는 기요미즈테라인데요,
'혼도'로 오르기 전 사진 우측으로 보이는 '산주노토(三重塔)' 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기요미즈테라의 산주노토

원래 기요미즈테라의 '산주노토'는 '고야스노토(子安の搭)'라고 불리는데요

기요미즈테라의 안쪽 깊숙한 곳으로 이축을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원래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렇게 '멋대가리없는 빨간 버젼의 탑'을 세워 놓았습니다.

언뜻봐도 칠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선홍색의 요 탑이 기요미즈테라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입니다.







일본여행을 해 보신 분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모습입니다.

'신'앞에서만 깨끗하고 청결한 모습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도 언제나 바른 그들이기를 희망해 봅니다.









짜~잔
기요미즈테라의 '혼도(本堂)'
. 우리말로 '본당' 건물입니다.
사실 일본여행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어디에서건 한번쯤은 접해 보셨을 모습입니다.

그만큼 기요미즈테라의 '혼도'는 교토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일본관광지를 대표할만큼
 멋진 모습
을 지니고 있는데요,

15m의 높이에 '못 하나 사용하지 않은' 139개의 나무기둥이 받치고 있는 모습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장관입니다.








이곳 '혼도'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혼도' 자체의 높이도 높을뿐더러
'기요미즈테라'가 위치한 곳이 '오토와야마(音羽山)' 라는 산의 중턱 부근이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보는 전망의 장점,

 넓고 먼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곳이 또한 '혼도' 입니다.

 전망좋은 '혼도'에서 놓치고 가면 안될 풍경들을 사진으로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오쿠노인(奧の院)'

이곳 오쿠노인은 '혼도'에서 볼때 좌측에 위치한 건물인데요
위에서 보신 '혼도'의 여러 모습들은 바로 여기서 촬영된 것입니다.

'혼도'를 사진으로 담기 위한 촬영 장소로 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요
위의 사진에서처럼 혼도쪽에서 볼때는 '오쿠노인' 도 '굿스팟' 입니다.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저 곳은 '오토와노타키 (音羽の滝)' 라는 곳입니다.
(오토와노타키에 대해서는 잠시후에~광고듣고 다시 오겠습니다^.^)

'오토와노타키'는 대개 '혼도'및 그 부속건물들을 둘러 본 후 내려와서 사진들을 찍으시는데요,

이렇게 '혼도'에서 내려다보며 촬영하면 전체적인 규모와 줄지어 있는 사람들을 동시에 담을 수 있어 좋습니다.













멀~리 교토타워와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광과 궂은 날씨만 피한다면 '혼도'에서 바라다 보는 교토시가지의 모습이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혼도'와 기요미즈테라 경내의 부속건물들 사이로 다양한 나무들이

사진에서처럼 빽빽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구름같다고 해서 이 숲에 붙여진 이름이 '긴운케이(錦雲溪)'입니다.

 

실제로 '긴운케이'가 계절마다 각기 다른옷을 입고 보여주는 풍경은

지상에 떠있는 구름같이 빼어나게 아름다운데요,

'혼도'나 기타 기요미즈의 멋진 모습들도 이 '긴운케이' 라는 보조피사체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볼만하지만 그저 그런' 느낌으로 남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따라 '혼도'의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고 나는 '신사'가 하나 나옵니다.

 
기요미즈테라의 경내에 있지만 별도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는 '지슈진자(地主神社)'인데요,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시고 있는 관계로 연애에 한창 관심 많을 나이의 젊은 여성들이 특히 많이 방문합니다.







 '인연과 사랑' 을 맺어준다는 지슈진자의 신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国主命)'

 이렇게 긴~ 이름을 가진 지슈진자의 신은 일본인들에게 행복과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신으로 유명합니다.

















'인연과 사랑'을 강조하다보니 곳곳이 '연(緣)'이라는 글자와 하트로 도배된 핑크빛 지슈진자입니다~

 

지슈진자에서 가장 흔히 볼수 있는 문구가 '엔무수비(えんむすび)' 인데요,

'엔무수비'라는 말은 (남녀의)연결이나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는 뜻입니다.












위에 보이는 '두개의 돌'이 지슈진자의 트레이드마크인 '연애점을 치는 돌(恋占いの石)'입니다.

 

10m 간격을 두고 서 있는 두개의 돌 사이를 눈감고 걸어가는데 성공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때문에 여학생과 젊은 아가씨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슈진자를 포함해서 기요미즈테라는

여기저기에 붙은 '속설' 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는 절이라서

때로는 '속설미즈테라' 라고 부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닌데요,

정말 별것도 아닌 것에 호들갑스럽고 의미 갖다붙이길 좋아하는 일본인들입니다.







'사랑운'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오미쿠지'입니다.

 

첫번째인 '대길(大吉)-다이키치'부터 네번째인 '소길(小吉)-쇼우키치'을 뽑으면

집으로 들고 가는 것이구요,

'말길(末吉)-수에키치' 부터 '대흉(大凶)-다이쿄우'이 나오면 묶어놓고 가라는 안내판입니다.

 

전형적 '뽑기'인 오미쿠지에 자신의 운을 점치고 일희일비하는 일본인들을 볼때마다

불쌍하고 불안한 영혼들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오버일까요?







여튼 말길부터 대흉까지의 내용이 안좋은 뽑기들은 이렇게 여기에 묶이게 됩니다.









위험을 제거하고 운을 불러오며 활력을 증진시켜 준다는 '하라에도오오카미' 라는 신입니다.

 같은 곳에 여러신들을 모시고 있어서 혹 그들끼리 싸우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많기도 많은 일본의 신들입니다.













지슈진자를 나와서 위에서 언급한 '오쿠노인'에서 이렇게 '혼도'를 사진으로 담습니다.

 

'혼도'의 중앙은 발코니 같이 앞으로 쭉 빼 놓았는데요

이 발코니같은 혼도의 정면부분을 '기요미즈노 부타이 (淸水の舞台)'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하면 '기요미즈의 무대' 인대요

이곳에서 뛰어내려 다치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역시 '속설미즈테라'입니다.

참고로 저는 다치지 않을 자신...없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혼도'는 요런 모습입니다.










역시 기요미즈테라를 내려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불상의 모습들입니다.






'혼도'에서 '지슈진자'를 거쳐 '오쿠노인'을 지나 경내를 내려오다보면

사람들이 꽤 긴 줄을 이루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위에서 보신 '오토와노타키 (音羽の滝)'입니다.

오토와산의 절벽을 따라 흘러온 물이 세개의 홈통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꼭 작은 폭포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속설미즈테라' 답게 이곳에도 또 하나의 속설이 있습니다.








요렇게 손잡이가 긴 국자로 '오토와노타키'의 물을 받아서

소원을 빌고 남김없이 마시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입니다.

 

담당교사와 학생으로 보이던 저 두사람의 소원도 모두 이루어졌을까요?







오토와노타키를 끝으로 다시 '니오몬'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기요미즈테라 경내의 관람은 모두 끝납니다.

 

그러나 '기요미즈테라'의 볼거리는 경내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속설미즈테라' 주변의 거리답게 또다른 '속설'을 제공해 주는 두개의 거리가 있으니

이름하여 '산넨자카(三年坂)'와 '니넨자카(二年坂)'~

 

기요미즈테라 여행의 마지막 방점을 찍어줄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