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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으로 기억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 톤레삽(Tonlesap).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리업의 근교에 자리하고 있는 톤레삽은 호수입니다만 실제로는 '바다와 같이'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물론 건기와 우기에 따라 규모의 차이가 생깁니다만 어쨌든 '엄청 큰 호수'...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기시 최대면적이 우리나라의 경상도만한 크기, 건기시 최저면적이 우기때의 약1/4)

크기가 원체 크다보니 캄보디아 전국민이 섭취하는 단백질원의 70%를 톤레삽호수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캄보디아의 젖줄인 셈이지요.

그러나 톤레삽의 역할이 단백질원의 공급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씨엠리업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주요한 관광지로,
또 이곳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톤레삽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여행을 하면서 언젠가부터 문득 느끼는 점은 각각의 장소마다 저마다의 '색깔'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의 색깔입니다.

그러나 그 여행지에서 느낀 색깔은,
훗날 '그곳'을 기억하는데 있어 커다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렇듯 '느낌'이 '기억'으로 치환되고,
또 그 '기억'이 어떠한 '시각적인 이미지'로 변환되는 경험 가운데,
톤레삽은 언제나 '무채색의 이미지'로 기억의 끝에서부터 다가오곤 합니다.

'아련한 과거'와 '힘든 삶'을 연상케하는 색감이 '무채색'으로 연상되는 '저같은' 여행자에게는 말입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톤레삽호수에는 사람들이 수상가옥을 짓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곳에는 수상학교도 있고, 수상 관공서도 있고, 수상 카페도 있고,
보트를 이용한 매점도 있고, 보트 수퍼마켓도 있고...

그리고 양동이를 타고 여행자들에게 다가와 '원달러, 천원'을 외치며 구걸하는 '그곳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이렇게 톤레삽호수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은 대부분 국적이 없는 베트남의 '보트피플' 입니다.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그렇다고 캄보디아인도 아닌,
세계에서 가장 '빈국'중의 하나인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빈민층' 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황토흙을 실어나르는 메콩강 덕분에 언제나 탁한 누런색깔을 띠는 톤레삽 호수이지만,
또 맑은 날이면 어김없이 파란하늘과 새하얀 뭉게구름을 자랑하는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지는 톤레삽호수입니다만,
항상 기억속에 누런 또는 파란색과는 관계없이 '무채색'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때로는 알록달록한 색깔들과 또 그곳에서는 '도저히'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던 '미소'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독한 가난과 구걸, 단순한 동정심만으로 지나치기 힘든 그들의 생활환경을 떠올릴때면
톤레삽은 언제나 색깔없는 이미지...무채색 그 자체입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톤레삽 사람들에겐 식수이고 설겆이용 물이자, 몸을 씻을 물이고 동시에 화장실이고 수영장인,
(사실 그들의 모든 것인...)
누런 물길을 가르며 보트 한 척이 지나갑니다.

아마 그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하여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길인 듯 보입니다.

'그들에게 언제나 만선의 기쁨이 함께하길...
또, 그들에게 그리고 톤레삽호수 사람들에게 총천연색 무지개 빛 인생이 앞으로 늘 함께하길...'

그들에게는 '부러움과 경외의 땅' 에서 온- 실제로는 여러모로 부끄러운 면을 많이 가진-여행자는 사진을 담으며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 봅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안다의 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Tonlesap, Siem Reap, Cambodia





Tonlesap, Siem Reap, Cambodia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