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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데칼코마니를 보여준 재스퍼의 피라미드 호수(Lake Pyramid).

장엄하고 웅장한 산이 많기로 유명한 재스퍼 국립공원은,
그에 못지 않게 '황홀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호수가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재스퍼가 가진 이 호수들을 '황홀하고 매력적이다'라고 표현은 했습니다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 앞에 '정말 멋진 것'을 접했을 때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를 백만개 쯤은 더 붙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엉성한 여행자가 지닌 표현력의 한계를 인정합니다...ㅜㅜ)

오늘 포스팅으로 만나 볼 피라미드 호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자가 느끼게 되는 재스퍼 호수들의 매우 일반적인 특징.
즉,'잔잔하고 청명하고 깨끗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에 더해지는
피라미드 호수만의 예사롭지 않은 아름다움을 단 몇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 합니다.
아니, 매우 어렵고 난처한 느낌마저 갖게 합니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하지만 피라미드 호수의 모습을 보면서 또는 사진을 찍으면서 줄곧 느껴왔던,
엉성한 여행자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한가지는,
   
피라미드 호수는 '데칼코마니의 정석'을 보여주는 호수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보통 데칼코마니가 아닌 '완벽한 데칼코마니'의 정석을 말입니다.




피라미드 호수에 떠 있는 피라미드 아일랜드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사실 앞서 포스팅한 '패트리샤 호수(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은 ←요기를 클릭해주세요) '에서 접한 반영 역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웃하고 있는 두 호수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는데요,

우선 피라미드 호수의 사이즈가 좀 더 크며,
호수에서 반사해 내는 주변 풍경이 더욱 다양합니다.
그런 점에서 더욱 다채로운 '데칼코마니 샷'을 담을 수 있는 피라미드 호수입니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또한 피라미드 호수는 목적지로써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호수입니다.
즉, 인근 패트리샤 호수가 순수하고 '원초적인'느낌을 자아내는 호수라면,
피라미드 호수는 좀 더 '관광지', 혹은 '유원지'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정신없이 북적인다거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손상할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만...
 
어쨌든 그런 면을 고려해서 여행자가 피라미드 호수의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감상하거나 사진으로 담으려면
'아침 일찍', 그 누구보다도 이른 시간에 피라미드 호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호수를 향해 나 있는 부교 위의 벤치에 앉아 있거나,
카누를 이용해 '자유롭게' 호수를 누비고 다니는 사람들의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정석과도 같은 이 피라미드 호수의 '데칼코마니'는 쉽게 뭉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라미드 호수를 마주하고 있는 The Coast Pyramid Lake Resort ,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를 향해 나 있는 부교,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에서 카누를 타고 있는 여행자들,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와 부교, 재스퍼, 캐나다




하지만 피라미드 호수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별성과 장점(패트리샤 호수뿐만 아니라 다른 호수까지 포함해서)'은  
역시 '붉은 빛을 띠는 거대 피라미드',
바로 피라미드 산을 투영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이 또한 피라미드 호수를 '멋진 곳' 많은 재스퍼 국립공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으로 만들어 주었구요...




피라미드 호수와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와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에 반영된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하지만 피라미드 호수에 비친 피라미드 산을 유심히 보고 있자면,
'아름다움의 혜택'을 주는 쪽이 반드시 '피라미드 산' 만은 아닙니다.

만일 피라미드 호수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피라미드 산의 아름다움은 분명히 '반감' 되었을 것이라고 힘주어 얘기하고 싶습니다.

호수에 비친 피라미드 산의 풍경이 
'본연의 모습'보다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던 것을
아직까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모습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장점이 되어 주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또한 둘 모두에게 분명 커다란 '이익'이 됩니다. 

피라미드 호수와 피라미드 산이 어울려 빚어내는 풍경의 
매우 만족스러운 시너지효과처럼 말입니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재스퍼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피라미드 호수를 방문하고,
앞서 나열한 피라미드 호수의 '특징'들을 그곳에서 경험해 왔고, 또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놓치면 안되는 피라미드 호수의 모습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데칼코마니의 정석'과도 같은 완벽한 반영입니다.

그것을 얻어 내기 위해서는 역시 '또 한번 강조'합니다만,
새벽 이른 시간 피라미드 호수를 찾아 보기로 합니다.

오후에도 트레킹을 마치고 피라미드 호수를 들려봤던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하지만 '이른 오전과는 너무도 달랐던'
산따로, 물따로, 구름따로, 나무따로,그리고 사람 따로 놀던 '평범한(?)'풍경에
카메라의 셔터 한번 누르지 않고 되돌아 나왔더랍니다.





완벽한 데칼코마니 같은 피라미드 호수 풍경, 재스퍼, 캐나다





완벽한 데칼코마니 같은 피라미드 호수 풍경, 재스퍼, 캐나다




데칼코마니 같은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그리고 되돌아 나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누군가 '진정한' 데칼코마니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데칼코마니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재스퍼의 피라미드 호수를
'반드시' 이른 아침에 방문해 보시길... 

그리고 또한 누군가가 자신의 '사진실력이나 언어적 표현능력'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거나,
그 능력들을 과신한 채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이른 아침'에 피라미드 호수를 방문해 보시길......

'그 절정의 아름다움'과 '완벽한 데칼코마니'의 풍경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깨닫고
'겸손'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더욱 '노력하는' 자세 또한 가지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안다의 캐나다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피라미드 호수에 비친 피라미드 산,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





피라미드 호수의 풍경, 재스퍼,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