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드럼헬러
[캐나다여행/드럼헬러]초절정 전원풍경을 경험한 캐나다여행
★안다★
2011. 8. 19. 07:30
초절정 전원풍경을 경험했던 캐나다여행.
바쁘고 여유없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꿈꾸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이 단지 눈으로만 경험하는 것이든, 혹은 실제로 그런 풍경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든...'
엉성한 여행자 역시 그것에 있어 예외가 아닌데요...
메마르고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들 속에서 빡빡한 스케줄과 건조한 인간관계를 소화하면서 살아가다보면,
발밑으로는 두툼한 흙이 밟히고 아침이면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깨어나는 생명들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생활조건이 이상향처럼 다가옵니다.
'전원생활이 분명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쯤은 그런 환경속에서 살아보고 싶다...
만일 그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 그런 환경을 곁에라도 두고 싶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아니,정확하게 말하자면 '캐나다의 도시인'들이 매우 부럽습니다.
그들은 '전원생활'을 구태여 꿈꾸며 살아갈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도시'라고 불리는 그들의 '터전' 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더라도,
'황홀할 정도'로 여유롭고 목가적인 풍경이나 장엄하고 웅장한 자연이 연속되니 말입니다.
캐나디언 로키산맥으로 대표되는 앨버타 주는
'로키산맥'에서 비롯된 산과 호수들이 빚어내는 '절정의 풍경'으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그 절정의 '자연풍경'에 버금가는 '초절정 전원풍경'도 가지고 있어,
사실 '처음 접했을 때' 적잖게 놀랐던 엉성한 여행자입니다.
캘거리에서 드럼헬러로 향하는 길이 그러했습니다.
캐나디언 로키 마운틴지역에서는 '너무도' 흔했던 거대한 산들이 어느 순간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그저 '앞만 보고' 운전해도 별 탈 없는 '평탄한 길'의 좌우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노란유채밭과 '푸른'초지들...
어릴 적에는 당최 그 분위기나 규모를 감조차 잠을수 없었던
'외국문학전집'들에 묘사된 '한가한 전원풍경'의 모습이 그대로 눈앞에서 '시현'되고 있었습니다.
구름 가득한 파란하늘에 맞닿아 있는 지평선 밑으로는
노랗고 푸른 색이 가득 가득 채워져
마치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사용해 달라는 듯,
이상적이고 평화로운 자태로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으며...
그 사이사이로 목가적인 풍경의 종지부를 찍고야 마는
작은 웅덩이들이 또한 '또아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이 한가롭지만 '임팩트 있는' 풍경들을 제대로 '사진'속에 담아 내지 못한 것 같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던 기억만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아무리 봐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들만이 남겨지고야 말았습니다만...ㅜ.ㅜ
주위의 모든 것을 빨아들여 '자신화'시키는 블랙홀처럼,
캘거리에서 드럼헬러로 향하는 도중 접하게 되는 이 평화로운 전원풍경은
사람의 힘이 닿은 '인공적인 조형물'이나 '설비'까지도
모조리 '전원화'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에는 송전용 철탑도,
나무로 만들어진 전신주도,
이곳이 '마을'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예외가 아닙니다.
모두 '절정을 이루는 전원풍경'의 한부분으로 녹아 들어 가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것만큼 '가다 서다'를
계속적으로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아름다운 전원풍경은 '인공적인 설치물'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시선과 마음과 심지어는 운전석의 핸들까지도 '사로 잡는' 무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제든지 '끌어 당겨 주길' 바란다고 간절히 요구하고 싶은,
또한 그 끌어당김에 반드시 '응해주고야 말게 하는' 므흣한 마력말입니다...
농기구들이 녹슨 채 방치되서 뒹굴고 있는 이제는 '버려진 듯한' 농장이나
보기에는 좋지만 '실제로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열한 땀과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갈 거대한 유채밭을 보면서
단순히 여행자에게 보여지는 평화로움과 '실제의 생활'에서 오는 '평화롭지 않음'간의 괴리를 잠시 생각해 봅니다.
아주 잠시만 '깊지는 않게'...
그것은 이토록 '초절정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보면서
그 이면이나 속내까지 상상해 가며 지금 느끼는 이 평화로운 기분을
'어둡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여유로운 마음을 느꼈다면...
그저 그것으로 '족한 것~!!!'
앨버타 주에는 '멋진 길',
'훌륭하고 달리는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매우 알려진 '길'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유명세'로 보자면 오늘 포스팅으로 만나 본 이 캘거리에서 드럼헬러로 가는 길은
거의 무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엉성한 여행자가 '감히' 생각하는 바는,
앨버타 주에서 달려 본 '어떤 길'과 비교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운전하는 내내 '숨은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 들어 무척이나 행복해 했던,
'만족도'와 '뜻하지 않은 행복감' 면에서는 최고의 '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감히' 추천합니다.
캐나다를, 특히 앨버타를 여행하는 여행자가 만일,
한적하고 평화로우면서도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초절정의 전원풍경'을 보고자 한다면,
유채꽃이 어마어마한 장관을 이루는
'캘거리에서 드럼헬러를 이어주는 도로'를 반드시 달려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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