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에드먼턴(Edmonton)
[캐나다여행 #5/에드먼턴]역사와 개성이 공존하는 올드 스트래스코나
★안다★
2011. 8. 4. 08:45
역사와 개성이 공존하는 거리,"올드 스트래스코나(Old Strathcona)"
캐나다에서 '가장 쿨한 근린 지역 탑10'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올드 스트래스코나는
누구나 일단 방문을 해 보면,
굳이 그러한 수식어나 타이틀로 포장할 필요가 없는 곳임을 알게 됩니다.
즉,'쿨하고 매력적인 곳'임을 단번에 느낄만큼 여행자들의 마음을 '심하게'끄는 거리인데요...
그것은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감각적이고 개성만점인 디자인 요소'들과 함께
이곳이 '역사(歷史)보존지구'로 지정될 만큼 거리 곳곳에 산재해 있는 20세기 초의 건축양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만일 누군가가 에드먼턴에서 '반나절'만의 시간을 쓸 수 있고,
그 반나절의 시간 동안 에드먼턴의 '어딘가'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엉성한 여행자의 '첫 손가락 추천'은 당연히 '올드 스트래스코나' 가 될 것입니다.
엉성한 여행자가 앞서 포스팅한 '거리예술의 진수를 경험한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개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면모를 보았다면,
오늘은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진면목인 '역사보존지구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함께 여행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다의 캐나다여행기 출발합니다~!!!
앨버타 주에 속해 있는 여러 도시 가운데 '걷는 맛과 보는 맛'을 제대로 충족시켜 주는 거리를 꼽자면
'올드 스트래스코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은 마치 20세기의 '어디쯤'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주는
'옛 건물'들의 향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여행자의 시선과 카메라를 '단숨에' 사로 잡는 개성만점의 디자인감각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사진 찍는 일'을 쉴 수가 없습니다.
몇걸음 걷지 않아 '어김없이' 셔터를 눌러 대는 손가락은 이미 감각을 잃어 '뻣뻣'...
'눈과 기분에는 좋을지 몰라도 손가락에는 무지무지 해로운 거리가 바로 올드 스트래스코나~!'
'즐거움이 섞인' 투덜거림을 연신 내뱉으며 '올드 스트래스코나 역사지구'의 구석구석을 누비기로 작정해 봅니다.
'오케이 손가락에 마비가 와도 좋으니...멋진 부탁해~!!!'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역사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 외벽에는 어김 없이
'Provincial Historic Resource'란 '명찰'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가지~!'
첫째로 그 수가 '상당히' 많아서 찾아보다 지친다는 것,
둘째로 그 곳들이 '대부분' 호텔이나 카페,극장 등의 시설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
물론 '이보더 더 오래된 건물'들도 버젓이 상업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유럽'같은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이야
기껏 100년 조금 지난 문화재 건물 쯤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찰을 제외하고 '문화재'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펜스부터 둘러 치고,
먼 발치에서 감상해야만 하는 것에 익숙해진 나라에서 온 '엉성한 여행자'에겐 매우 '색다른 경험'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우...정말 전통과 함께 밥먹고 역사적인 건물들 속에서 잠을 자면...
진정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까???'
라고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면서 올드 스트래스코나 거리의 이쪽저쪽에 연신 시선을 던져 줍니다.
수많은 건물들이 '세월의 향기'를 묵묵히 발산하고 있는 올드 스트래스코나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목운동'과 '안구운동'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우선 먼 발치서 '전체적인 모습'을 한번 체크,
그리고 가까이 다가 가서 정면으로 한번, 측면으로도 한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개를 들어 위도 한번...
그렇게 건물 하나하나마다 '이쪽저쪽'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보니,
시간이 훌쩍훌쩍 지나감과 더불어 건물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곁들여 사진을 찍어야할 구도나 포인트까지도...
어쨌든 '거리'자체가 볼 것이 많기에 (그것도 무료로~^^;;;)
지루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게' 만드는 것도 올드 스트래스코나가 가진 매력중의 매력입니다.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거리풍경은 무척 여유로워 보입니다.
건물들이 품고 있는 여유가 사람들에게 전염된 탓인지,
그 속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정적'이면서 상당히 '느릿 느릿' 합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올드 스트래스코나 거리를 몇번을 오고 가면서도,
뛰거나 '급한 걸음'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오래된 건물에 빠지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매혹되며,
개성적인 아이템들에 꾸준히 눈을 돌리다보면
'느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비교적 빠른걸음을 자랑하는 엉성한 여행자 마저
이렇게 여유로운 걸음을 만끽하는 것을 보니...말입니다.
'Display Only~!'라고 쓰여진 커다란 샌들을 지나쳐,
(엉성한 여행자의 허리 높이의 샌들이니 당연히 디스플레이만 하는 것이겠지만...;;;)
상부탑과 테라스에 걸린 캐나다 국기가 인상적인 건물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망원렌즈로 '줌'을 당기니 시야에 '역사보존건물' 표지판이 들어옵니다.
'하...정말 예전부터 캐나다 건물들의 디자인 감각은 굿~!이였군...'
'예쁜 집'들의 대명사는 '캐나다 주택'...
과연 그 명성은 '과거'로부터 물려 받은 전통이었음을 새삼 확인해 봅니다.
'끄덕끄덕...역시 멋지군...
하지만 우리의 한옥 역시 자네들 못지 않은 멋을 가지고 있다구~!'
'신선한 채소'들과 다양한 먹거리들을 파는 것으로 유명한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명물,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쪽으로 걸음을 향해 봅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있는 '시장'의 모습을 본다거나 무엇을 '구매'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유는......
'파머스 마켓' 건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하이레벨 브릿지 스트리트카(High Level Bridge Streetcar)'의 정거장에 가기 위해입니다.
하이레벨 브릿지 스트리트카는 '한 량으로 구성된' 귀여운 외관을 가진 '도심 트램'입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앙증맞음과 '역사지구'인 올드 스트래스코나가 지닌 상징성에 걸맞는 '여러 의미'들을 가지고 있어
에드먼턴 시민들과 많은 여행자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는 '전차'입니다.
'속도는 느리게 운행되지만' 그 덕분에 에드먼턴 도심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고,
특히 '전차와 열차'만 지날 수 있는 '하이레벨 브릿지'라는 교량을 건널 수 있기에
'이동수단'의 역할 뿐만 아니라 '에드먼턴 여행의 한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이레벨 브릿지 스트리트카는 때로 '빈티지 스트리트카(Vintage Streetcar)'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유는 다른나라에서 제작 운행되다가
너무 오래 운행되어서 '폐기처분'될 상태에 있거나,
더이상 사용의미를 '잃어버린'오래된 트램들을 들여와 '복구및 수리'하여 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운행되었거나' 현재 '운행중인' 하이레벨 스트리트카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1921년 산으로 #247 번을 달고 있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트램
2. 1947년 산으로 #930 번을 달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번 출신의 트램
3. 1970년 산으로 독일 하노버 출신인 트램...
이 가운데 현재 '정상적으로'운행되고 있는 하이레벨브릿지 스트리트카는
#247번을 달고 있는,'셋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 산'의 트램입니다.
멜번 산 트램은 2011년 봄, 일시적인 은퇴를 선언하고 지붕수리 작업에 들어 갔고,
1970년 생, 독일 산 트램은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매우 모던(?)한 디자인'에 '너무 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춰 운행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1970년 생, 독일 산 트램은 올드 스트래스코나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매우 모던(?)한 디자인'에 '너무 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춰 운행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그렇구먼...끄덕끄덕...!'
사실 처음 이 빈티지 스트리트카를 보았을 때 의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트램의 이마에 선명하게 붙어있는 '일본식 지명'때문이었는데요...
그것은 '트램'의 최소한도만 '손'을 보고 '원래의 모습'대로 운영한다는 방침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먼'오사카에서 날아온 이 오래된 트램들(한대가 아니라 여러대가 수입되었습니다)이
올드 스트래스코나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역사지구'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가급적 '그 모습 그대로'를 사용한다는 취지와도 말입니다.
'음...시간이 흘러 언젠가 우리도,
캐나다를 빛나게 해 주고, 지역의 컨셉에 부합하는 고물들을 많이 제공해 줄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
오래 되었어도 품질을 인정맏는 그런 빈티지한 것들을...'
이라고 오사카로부터 날아온 하이레벨브릿지 스트리트카를 보며 희망해 봅니다.
파머스 마켓 뒷편으로 이동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쪽 근방에도 '매우 많은' 역사적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되고 있는' 올드 스트래스코나 메인거리의 역사건물들과는 다르게,
'문이 굳게 잠여 있는' 정말 '문화재 같은 문화재 건물'들이 많은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커다란 덩치의 건물이 많다는 것 역시
이 부근에 위치한 역사 건물들이 가진 특징인데요...
마치 관공서처럼 단정하게 지어진 과거의 '무기고'나,
1907년에 고닥양식을 차용하고 스코티쉬 스타일을 반영하여 지어진,
현재 에드먼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교회 중의 하나로 에드먼턴 사람들에게 종교적인 랜드마크로 일컬어지는
'녹스교회'등이 그것들입니다.
물론 그 밖에도 하얀 외관이 인상적인 과거 '비지니스맨 '들의 공간,'오렌지 홀'을 비롯해
넘칠 정도로 많은 역사적 건물들 역시 자리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또 한가지...
역사와 개성이 공존하는 올드 스트래스코나에서 엉성한 여행자가 '가장'
당황스럽게 보았고 많은 생각을 해 봤던 개성만점의 '그 곳'은...
'바로 이 곳~!!!'
바로 이 '뻥~'뚫린 공중화장실 입니다...
남자의 '일처리 모습'도 소중한 거니까...
제대로 보호를 받아 보면 안될까요?...
하는 바램도 가져 보면서 말입니다...;;;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캐나다 편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