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남부
베트남 여행기 #13 - 여행자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어촌,무이네 (프롤로그)
★안다★
2010. 5. 26. 08:30
무이네 (Muine)는 베트남의 한적하고 조용한 어촌입니다.
개발과는 조금 동떨어진 마을의 분위기,
북적이지 않는 모래해변.
또...한적한 거리.
언뜻 들으면 우리말로 '누이네'처럼 들립니다.
형제만 있는 저에게 만일 '누이네'가 있다면.
이곳 '무이네' 같은 분위기 였으면 좋겠다...라고 느낄만큼 무이네는 편안합니다.
경치좋고 서늘하던 '달랏'에서의 좋은 기억을 안고
5시간을 오픈투어버스로 달려 무이네에 도착합니다.
오는 길, 조용하던 버스안에서 우오~우오~ 소리가 들립니다.
반대편 창밖을 쳐다보니 바다가 보입니다.
그리고 드문드문 '까이뭄(Chai Mum)' 이 보입니다.
'까이뭄' 은 바구니배입니다.
코 큰 애들은 '바스켓 보트(Basket Boat)'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 오기전, 베트남에 관련된 사진들을 꽤 많이 찾아봤더랍니다.
그중, 가장 찍고 보고 싶었던 게 바로 이 '까이뭄'이었습니다.
아드레날린 분비가 활발해집니다.
우로~우오~
찔끔 맛봬기로만 봤던 나짱의 '관광용 까이뭄'과는 분명히 질적으로 다릅니다.
제대로입니다. 현실 생활에서 쓰고 있는 '까이뭄' 들이 지금 바다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정말...제대로입니다. 우오~우오~
종점인 '신카페' 에 도착하면 이제껏 들렸던 다른 여행지들과 마찬가지로
게스트 하우스나 미니호텔 (아~무이네는 대부분 '리조트' 라고들 부릅니다)에서 나온 '삐끼님'들이 제일 먼저 환영해줍니다.
"웰컴투 무이네"
다만 환영인파가 좀 적습니다. 번잡하지 않고 피곤한 실랑이가 적기에 만족합니다.
어차피 어느 도시든 '잘곳'은 한국에서부터 미리 찜해 두었습니다.
오해는 말길 바랍니다.
예약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어디서 잘지 '호텔' 이름만 알고 온 것 뿐입니다.
그래도 다...됩니다. 베트남은 그렇습니다.. 예약 없이도 원하는 곳에서 잘 수 있습니다.
아주, 극히, 정말로, 드물게 예외는 있습니다만...
찜해뒀던 '하이옌리조트'의 방갈로에 짐을 풉니다.
한국에서 알고 온 데로 '주인아저씨' 정말 친절합니다.
방도 싸게 얻었습니다.
물론 오토바이 렌트도 예상한 것보다 많이 착한 가격입니다.
무이네의 여정이 잘 풀려 갈 듯 합니다.
아~시작부터 기분좋은 무이네입니다.
리조트의 바로 뒤는 이렇게 해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방갈로에 묵는 탓에 문열고 한 서른보쯤 디디면 바다입니다.
좋습니다. 아주 편합니다.
모래사장은 폭이 좁습니다.
바다의 파도는 우리나라 해수욕장에 비한다면 높고 거친편입니다.
잔잔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물놀이 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내일은 낮에 태닝 좀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해줘야 합니다. 해변있는 더운 나라에 왔는데 몸을 골고루 태워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나짱에서 좀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반바지, 반팔 밖으로 드러나온 부분만 까매졌습니다.
이 상태로 한국에 가면 곤란합니다. 특히나 좋아라~하는 사우나에 가서는 더더욱...
리조트를 나와서 오토바이를 출발시킵니다.
무이네 길도 익힐 겸, 나온 참에 간만에 한인식당에 들려서 '짜장면'을 먹습니다.
눈물나게 맛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느껴집니다.
간 김에 한인업소에서 다음날 할 '지프투어'를 예약합니다.
무이네를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지프투어'는 거의 필수입니다.
오토바이를 렌탈한다고 해도 반나절 간 '지프투어'를 강추합니다.
머 지프투어가 오토바이로 다니는 것보다 특별한 뭔가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반나절 지프투어를 하게 되면 길을 익힐 수가 있습니다.
지프투어를 통해 대강의 주요 스팟들 위치를 감 잡으면,
그 후에 개별적으로 다녀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시간이 절약됩니다.
물론 지프투어비가 소비되지만 그래도 그러시길 바랍니다.
특히,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선지프, 후 자유' 의 방식을 강추합니다.
한적한 무이네를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이유는
대부분 두가지입니다.
이 두가지 이유가 전부일 겁니다.
아마...그럴 겁니다.
먼저 '샌듄'을 포함한 '투어스팟'을 둘러보기 위해서입니다.
덩치가 작은 무이네지만 의외로 알차게 볼곳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경차의 외형에 배기량은 4000cc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작지만 알찬' 무이네입니다.
잠시 투어 스팟을 살펴봅니다.
위의 사진은 '화이트 샌듄' 입니다.
리조트나 호텔이 몰려있는 무이네 중심에서 거리가 꽤 됩니다.
여행자 대부분이 이용하는 앞서 말한 '지프투어'가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이 이곳입니다.
외곽부터 나가기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무이네의 일출은 화이트 샌듄에서 일몰은 레드샌듄에서'
라는 말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출이 아름다운 화이트 샌듄입니다.
여기는 '레드샌듄' 입니다.
화이트 샌듄과 비교하면 역시 모래가 빨갛습니다.
레드샌듄은 화이트 샌듄과는 달리,
무이네 중심에서 가깝습니다.
오토바이로 다니기 별 부담이 없습니다.
무이네의 샌듄은 말 그래도 모래언덕입니다.
아프리카나 중동의 사막과 같은 장엄함이나 커다란 스케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가서 보고 찍고 할만합니다.
베트남에서 사막 시스므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도로도 훌륭합니다.
무이네의 '피싱빌리지'는 놓치지 말고 가야할 스팟입니다.
바다사람 무이네 현지인들의 삶과 생활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현장감 100%인 곳입니다.
예의에 벗어 나지만 않는다면 사진찍는 것에도 '관용적'인 사람들입니다.
'피싱빌리지'...정말 가볼만합니다.
'요정의 샘' 이라고 불리는 요 계곡도 한번쯤 가 줍니다.
토양의 영향으로 붉은 색을 띠는 샘물을 따라 죽 이어진
'붉은색 토양을 머리에 이고 있는 회색빛 석회암층' 계곡을 보며
잠시나마 자연의 신비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라면 무이네가 속해 있는 도시 '판티엣'도 가 봅니다.
무이네만큼이나 한적하고 조용한 거리는 '비니투안'주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우리의 체인마트를 연상케 하는 '쿱마트'의 롯데리아에서 간만에 햄버거도 먹어봅니다.
여행자들이 무이네를 방문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쉬기 위함' 입니다.
따분할 정도로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은 잡념없이 쉬기에 "딱'입니다.
휴양지의 북적거리는 그것과는 성질이 전혀 다른 바닷가입니다.
비록 최근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번잡함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무이네입니다.
'어떤것도 하지않을 수 있는 자유, 어떤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쉴수 있는 편안함'
이것이 무이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여행자의 방문 이유...
라고 무이네의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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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진정한 휴식이 있는 무이네의 투어스팟과 기타등등은
다음 여행기부터 두곳씩 묶어서 다루기로 마음먹어 봅니다.
베스트로 선정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