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06.20 09:32



군산의 벽화마을인 해망동(海望洞).
이름 그대로 바다를 바라보는 동네인 해망동은,
2006년 우리사회의 소외지역 생활개선의 일환으로
일군의 미술가들의 손에 의해서 채색된 마을입니다.

조성시기로 미루어 최근 전국적으로 러쉬를 이루는 '벽화마을'계의 큰형님뻘인 셈입니다.

벽화마을로 단장된 초기에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부터
많은 사진가와 개별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던 곳으로 유명했던 해망동입니다만,
이제는 그 발걸음을 새로운 벽화마을들에게 내어주고,
다시 예전처럼 묵묵히 바다를 응시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벽화마을로서의 옛 명성은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낡고 오래된 집들 사이로 이어져 있는 좁은 골목들은
예전 우리 어린시절의 향수를 떠올려 보는 데 아직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은 아무 골목이나 들어서서 나뭇잎을 따라 위로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마치 미로같은 해망동의 골목에서 나뭇잎과 벽화는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좀 아쉽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동승하였으면 좋았을 보수나 유지가 전혀 안되는 듯 합니다.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나무만 사람의 애정어린 보호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총기있던 예전의 나뭇잎들이 군데군데 벽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나무가지의 살아있는 잎들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해망동의 벽화잎들이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위를 향하여 올라가 봅니다.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이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떨쳤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래져가는 색들과 낙서들, 금이가는 벽들을 보며 아까와 같이
아쉬움 가득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이 여행자들이나 사진가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던
2007,8년도 경에 저 또한 사진촬영차 여러번 방문했더랍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벽화보다도 오히려 시선에 밟히는 건 두사람 간신히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길입니다.

예전에 어떠한 곳을 골목이라고 부를때
우리가 당연히 연상했던 바로 그런 길 말입니다.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1980년대 중반이던 중학생 시절에
학교 뒷편으로 이러한 골목들을 가진 동네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재개발 되어서 아파트가 들어차 있지만,
20여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 당시 서울 한켠의 모습을
군산 해망동에서 떠올려 봅니다.

모아보면 분명 켜켜히 쌓일 시간의 언저리들을
해망동에서 조심스레 꺼내어봅니다.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분명 해망동 벽화마을은 최근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들에 비해서
누추해지고, 심지어는 돌보지 않아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가난한 이 동네가 가진 눅진한 시간의 향기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옛 영화의 세트장처럼...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해망동 벽화마을, 군산


- 낙서는 금물입니다~!!! -


해망동의 언덕에서 내려와 한때는 명소였던,
군산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로 잠시 들려 봅니다.

'그 시절 그때를 아십니까...'





경암동 철길, 군산



다닥다닥 붙은 좁은 집들 사이로 기차가 운행되는 낯선 모습에,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곳은
경암동 철길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 기차가 다녔음...을 확인시켜주는 철로와 주의표지판만이
지금은 쓸쓸해진 경암동 철길을 지키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기억 할 것입니다.

기차 운행시간에 맞춰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던 치열한 자리싸움...
소란스러움으로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범했던 수많은 실례들...

그리고 열차가 선로에 진입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한 짜릿함까지...





경암동 철길, 군산






경암동 철길, 군산





경암동 철길, 군산





경암동 철길, 군산





해망굴,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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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통영에만 벽화마을이 있는줄 알고 있었는데
    군산에도 벽화마을이 있네요.
    빛이 바랜 벽화들이지만 무척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2010.06.20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 펨께님 안녕하세요~
      네, 전국적으로 꽤 많이 들어서고 있는 벽화마을들인데요,
      좀 획일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아쉽습니다^^;
      트랙백 걸어주신 브뤼셀의 벽화마을 잘 감상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펨께님!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2010.06.21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 요즘은 찾는 이의 발걸음이 뜸해졌군요.
    뭐~든 한결같기가 쉽진않죠.
    어릴적 살던 골목길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2010.06.20 19:32 [ ADDR : EDIT/ DEL : REPLY ]
    • 네~발걸음이나 관리가 한결같으면 좋으련만,
      그게 참 쉽지 않은 일 같아요^^
      어릴 적 골목길 풍경, 제대로 보실수 있는 해망동입니다^^

      2010.06.21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4. 군산에도 이런 마을이 있군요~
    군산 횟집에만 가보았지 여기는 몰랐어요~

    2010.06.20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다음에 군산가면 횟집에 함 들러봐야겠습니다.
      맛있는 횟집 추천 좀 해주세요~^^;
      편안한 밤 보내시는 펜펜님 되세요~

      2010.06.21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고 정말 정겹네요 넝쿨 창문도 좋고 기차레일도 정겹고 담배 써있는 간판도 정겹고 그러네요
    추억의 시간을 만나고 가네요^^ 휴일도 잘 보내셨지요?

    2010.06.20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운영님도 휴일 잘 보내셨지요?
      저도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부족한 포스팅에 추억의 시간을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6.21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6. 무엇을 보셨나요? 쓰레기!
    감상적인 질문에 시니컬한 한방이네요 ㅎㅎㅎㅎㅎ
    사진이 너무 예술적입니다. 고운 정서의 결이 사진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듯...
    저도 군산에서 몇 개월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들을 다 몰랐었네요

    2010.06.20 23:25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더 심한 낙서도 있었는데,제가 몇군데는 지웠네요.
      동네 꼬마들이 아무 생각없이 써 놓은 것 같더군요...
      항상 좋게 봐 주시고 감사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시는 파란모자님 되세요~

      2010.06.21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호...여기 홍제동의 개미마을인가?
    암튼 그곳과 느낌이 아주 비슷한 곳이로군요.
    아기자기한 벽화들과 마을의 전체적인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런 빈티지한 느낌 되게 좋아합니다. ㅎㅎ

    2010.06.21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레인맨님 안녕하세요~
      어제 일이 바빠서 종일 접속 힘들었네요ㅜ.ㅜ
      여독은 잘 풀고 계시는지요?
      저도 이런 빈티지한 느낌 무지 좋아합니다~ㅎㅎ

      2010.06.22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8. 군산 해망동의 모습을 담으셨군요.
    일년전쯤 가본 기억이 있네요~ 안다님 즐건 한주되세요^^~~

    2010.06.21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죄송합니다~티런님.
      바빠서 리플이 늦어졌네요~
      티런님도 즐거운 한주 되세요~^^

      2010.06.22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9. 경안동 철길 저곳을 한번 가보싶네요..
    안다님 글 잘 보고갑니다..고운 한주가되세요..^^

    2010.06.21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예전의 그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 참 좋습니다.

    2010.06.21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넵~예전의 감성 좋지요^^
      그런데 그 감성이 점점 망가져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는 줌님 되세요~

      2010.06.22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11. 군산에도 벽화마을이 있었군요..
    그 것도 큰형님 뻘이라니.. ^^
    제가 가서 찍었으니 분위기 안 났을 것 같은데.. 빨리 저런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10.06.21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 에~이 제이슨님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니세요?
      제이슨님이 가서 찍고 포스팅 하실까봐 두려워 하는 안다입니다~ㅎㅎㅎ
      리플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어제 접속이 힘들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는 제이슨님 되세요~

      2010.06.22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12. 김제에 유명한 코스모스길이 있더군요.
    가을엔 꼭 그곳에 가 보고 싶은데
    군산을 경유해도 좋을 것 같네요.
    아슴아슴한 추억 속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2010.06.21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김데하고 군산 가까우니 경유하셔도 되겠네요...
      아니면 고창하고 김제를 다녀오셔도 되구요...
      가을이라면 차라리 고창 쪽이 더 나을듯 합니다^^;;
      리플이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버릇없다 생각말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2010.06.22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13.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더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낙서금지!!
    저런 이쁜곳에 낙서가 무슨짓인가요!! ㅎㅎ

    2010.06.21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14. 조만간 군산을 갈건데
    이런 좋은 정보를 주시다뉘..ㅎㅎㅎ
    경암동이랑 그리고 유명한 짬뽕집이 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에덴의동쪽 촬영지까지..
    한번 돌아보고 올러구요..

    2010.06.21 10:49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바람될래님~
      앗~군산에 가실 계획이세요?
      아~지금 나열하신 지역들만 들리셔도 알찬 군산 여행 하실 것 같네요`^^
      근데 바람될래님,군산의 그 유명한 짬뽕~저한테 택배로 좀 쏴주시면 안될까요~ㅎㅎ
      어제 너무 정신이 없어서 리플이 늦었어요,용서해 주시구요~
      즐겁고 행복한 한주 보내시는 바람될래님 되세요~

      2010.06.22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15. 안녕하세요 안다님..
    제가 주말에는 거의 블로그를 안하고 있어서 이제야 답변들 드렸네요. ㅎㅎ

    와 저도 잘 아는 군산 벽화마을 다녀오셨군요. ㅎㅎ

    근데 기존의 여행기 사진들도 너무 맘에 들었지만..
    이번 군산 사진은 정말 감성이 묻어나는 무언가가 느껴지는 사진이네요.

    너무 이쁘면서도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안다님은 혹시 여행 전문 포토그래퍼인가요?

    2010.06.21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구...어설프군님 리플이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어제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접속 거의 불가였습니다^^;
      보잘것 없는 사진에 너무 과분하신 칭찬해 주셔서...^^;
      사진과 글을 맞추려고 나름대로 메시지 흉내는 내 봤는데요...
      어설프군님께서 그 부분을 언급해 주셔서...
      저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된듯한 기분입니다~^^

      2010.06.22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16. 군산에도 벽화 마을이 있군요~~ 전 통영에 동피랑 마을은 가봤는데... 요런 곳은 사진 찍기 무지 좋은 것 같아요~~

    2010.06.21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넵~요새 정말 벽화마을 많아져서 사진 찍고 찍히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는 퍼플스타님 되세요~

      2010.06.22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17. 군산에도 벽화마을이 있었군요~ 새로운 사실입니다 ㅎㅎ
    사진에 묻어나는 벽화의 색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아래의 경암동과 해망굴은 저도 가본 곳이라 반가워요~~
    요 근처에 있는 적산가옥들이 있는 마을도 분위기가 색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

    2010.06.22 0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역시 린다님~^^
      적산가옥도 가 보셨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색다른 느낌 받았던 기억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6.22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18. 통영 동피랑 마을과 비슷하네요.ㅎㅎ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잘 보고 가요.

    2010.06.22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녁노을님 안녕하세요`^^
      벽화마을이라는 점에서는 동피랑과 비슷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즐거운저녁 보내세요~

      2010.06.22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19. 빵강아지님 링크타고 왔는데, 공감하는 포스트들이 꽤 많아 한참 머물다 가보려구요...^^ 잘읽었습니다.

    2010.07.14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다다

    사진 이쁘게 잘 찍으셨네요. 이곳 벽화마을 조금있으면 안타갑게도 철거될 마을 입니다.
    그 옆 마을은 이미 철거가 진행중이고요. 이곳도 보상이 끝나면 철거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0.08.04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21. - 포스팅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원고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관광스타전북'에 응모해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이미 블로그에 올라갔던 글도 응모가능합니다. 이 공모는 전라북도 관광지의 사진과 글을 모아 105분께 시상하고, 수상원고는 책으로 출간합니다. 수상도 하고 전라북도 대표 여행작가도 되실 수 있는 기회입니다. ‘관광스타전북’ 검색하면 찾으실 수 있으니 꼭 참여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10.10.12 20:1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