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1.30 07:30



꽃보다 남자 그리고 경마보다 승마임을 체험한 제주승마공원.

제주도는 예로부터 '삼다도(三多島)'라고 불리는 섬입니다.
'돌, 바람, 여자' 가 많기 때문입니다.

엉성한 여행자는 돌, 바람, 여자에 덧붙여 '또다른 하나'를 더 추가해서 '사다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 하나는 다름 아닌 '말(馬)'입니다.



제주도의 말, 제주도



아니, 차라리 '유일마도' 라고 칭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뮤이'한 말의 생산지이기 때문입니다.

즉, 제주도를 논할 때 '말(馬)'을 빼놓고는 정말 '말(言)'이 안되는 섬입니다.

그런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언제부턴가 말을 '보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바꿔 말해 말을 '직접 타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단순한 호기심' 정도로 끝나왔습니다만......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그러던 차에 이번 제주-우도 여행 중,
1백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제주승마공원'을 방문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문지도교관의 지도하에 말을 탈 수 있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드디어 말을 타 볼 수 있다니...!!!
이 참에 승마에 대해서 공부 좀 해볼까...???'




제주승마공원 서명운 대표, 제주도



"승마를 경험하는 인구가, 경마에 참여하는 인구보다 적은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사실 승마만큼 건강에 좋은 레져스포츠도 드문 데 말이지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오다가 우연히 '말'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되면서부터,
'말'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어 버린 제주승마공원의 서명운 대표.
그에게 '승마와 경마'에 관한 직접적인 여러 비교와 '경마를 즐기는 인구의 압도적인 수적 우위'에 관한
진한 아쉬움의 토로와 우려를 듣고 있자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덩달아 한숨도 나옵니다.

'왜 우리는 도박에 가까운 경마에게 건전한 스포츠인 승마가 있으면 좋을 자리를 내어 주었는가...?'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제주도에만 26곳의 승마장이 있고, 주인없는 야생마를 포함하여 2만여 마리의 말들이 사람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승마장과 말들에서 창출되는 '직접적인' 이익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경마와 비교가 들어가면 그 수준은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하나의 예로 국내의 '말'과 관련된 산업과 그 유관분야가 창출하는 경제규모는 약 7조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 중 97%는 경마에서 창출이 됩니다.

정말 직접 수치를 '갖다 대기' 미안할 만큼 승마를 비롯한 '경마 이외의 말산업'의 존재는 한없이 초라합니다.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하지만 굴하지 않을 겁니다...언젠가는 승마가 경마보다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날이 올겁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건전한 레져스포츠가 될 겁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국민의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위해서두요~!!!"

힘주어 얘기하는 제주승마공원의 서명운 대표의 말에 믿음이 갑니다.
엉성한 여행자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세상은 도박보다 건전한 레져가 더욱 사랑 받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제주승마공원의 클럽하우스에서 '승마'에 관한 다양한 얘기와, 숙지해야 할 예비지식에 관해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승마를 경험하기 위해 필드로 나왔습니다.

곧게 뻗은 다리, 대충 봐도 '잘 교육 받았음직한' 팔등신의 온순한 말들이 엉성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갑네...친구들...첫 경험이니 잘 부탁해...꾸~벅~!'

그리고 사진으로도 인사를 전합니다...찰칵, 찰칵~!!!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처음 느껴보는 말 잔등...
그리고 역시 처음 경험해 보는 말 근육의 떨림... 
어색한 긴장과 약간의 두려움을 떨쳐 보고자 말의 머리를 쓰다듬어 봅니다.

'푸르륵...푸르르...푸르르...'

분명 녀석도 자신의 등 위에 앉아 고삐를 쥐고 있는 사람이 승마의 초보임을 '단번에' 알아 차렸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엉성함도 '대번에' 눈치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점잖습니다...그리고 놀랍도록 얌전합니다.
순하고 배려심 많음이 손끝부터 마음까지 전해져 옵니다.

우오오~말과의 교감을 넘어 믿음과 안정감이 생깁니다.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가자, 친구...!!!'
교관에게 배운 데로 옆구리를 슬쩍 건드려 주니 부드럽게 앞으로 나갑니다.

지금 이 순간,
세계의 어떤 명차도 부럽지 않습니다.
세계의 어떤 지위도 탐나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말을 타고 있다...'

제주승마공원의 산책코스를 말과 함께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리듬을 타고 달려 봅니다.
어느덧 녀석은(사실 이쁜이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습니다만...) 엉성한 여행자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기가 막히게 반응해 옵니다.

'말리 그저 내기와 승부의 대상으로 치부되는 경마...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이렇듯 함께 교감하기만 해도 행복한 것을...쯧쯧쯧'




제주승마공원, 제주도



일본만화와 드라마를 원작으로 제작되었고,
꽃미남들의 대거 출연으로 한때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주인공들보다 더욱 멋져지려면 '승마'를 해보길 권합니다.

제주승마공원에서 말 잔등위에 앉아 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들과 교감하고, 
해맑게 웃으며 말발굽의 리듬을 타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 그들이 '꽃남', '꽃녀' 들임을 깨달아 봅니다.

그리고...
'경마보다 승마...경마위의 승마...'
경마보다 우리에게 더욱 이로운 승마임도 확인해 봅니다.

경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둡고 좌절한 얼굴을 선사하지만
승마는 모든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과 밝은 기분을 선물해 준다......!!!

엉성한 여행자는 여전히 고삐를 잡고 '이쁜이' 의 움직임에 리듬을 맞추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혼잣말로 이렇게도 중얼거려 봅니다.
 
제주도를 여행 중이십니까?
그렇다면 제주 최대의 산악승마, 국내 최초로 야외 야간 승마를 구현 해 낸 제주승마공원에서

말과 자연을 벗삼는 '꽃보다 멋진 여행자' 가 되어 보기를......

'경마보다 승마를 사랑하는 당신...' 이 되어주길 희망해 봅니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성산일출봉과 말,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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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주 조랑말이라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다음에 제주에 가면,..ㅎㅎㅎ

    2011.01.30 19:42 [ ADDR : EDIT/ DEL : REPLY ]
  3. 삐 소리후 7715

    앗 ! 정우성?
    우오오~~ 미소때문에 말들이 안보입니다... ㅋㅋㅋㅋㅋ. 추천.

    2011.01.30 20:23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동물들을 좀 무서워해서..^^:
    그래도 이런 체험은 한번 해보고 싶네요..^^

    2011.01.31 0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순간 영화 스틸컷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배우 포스 +.+

    2011.01.31 0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주는 사막장미에게 참 의미있는 곳인데,...
    많은 기억이 새록하네요.
    추억의 조각들을 많이 묻고 왔다지요^^

    성산일출봉 사진 정말 멋집니다. ㅎㅎㅎ
    안다님 사진까지요^^

    2011.01.31 0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와우 포즈 좋습니다.
    너무나 부러운데요^^

    2011.01.31 0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다님~ 걷는 말 달려왔어요.^^
    승마공원에 와서 그런지 무지 좋군요.ㅎㅎ

    2011.01.31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9. 꽃보다남자!! 멋져요~~ㅎ
    저도 승마하고 싶네요!!
    제주에 가면 승마공원에 꼭 들려서
    꽃보다 여자가 될까요~~?ㅎ
    멋있는 안다님!!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2011.01.31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와...멋져요
    저는 한번도...말을 타본적이 없어요
    훔..나중에 제주도가면 체험을 해봐야겠어요 ㅎㅎ

    2011.01.31 09:06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01.31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캬.. 저위에 타면 기분이 왠지 좋아지곤 하던데...
    안다님 멋지십니다^^

    2011.01.31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릴때는 집에 말이 있었어요
    마차를 끄는 용도였지요.그러나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새삼스레 말타고 싶어져용..

    2011.01.31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쌀점방

    애고...궁디가 아파도...
    난 저거 한번 타고 싶습니다..ㅋ

    2011.01.31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안다님.. 안녕하세요. ㅎㅎ
    저 그림안에 있는 남자분이 안다님인지요?

    여성 분들께 완전 폭발 인기를 구하겠는데요. (근데 은근 꽃남이라 자랑하시는듯.. ㅎㅎ;;)

    이렇게 직접 이런 승마를 경험 할 수 있는 곳이 있군요.
    몰랐어요. 승마는 돈많은 분들의 전유물로 알았는데..

    너무 좋은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ㅎㅎ

    2011.01.31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1.31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로키의 짚시옵니다
    인사차 들렸습니다. 그동안 짚시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님의 성원에 힘입어 짚시인생의 블로그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짚시블방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님이 있어 행복했던 날들 잊지 않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11.01.31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말은 예전에 한번 타본게 전부였는데, 기억에 잘 안남네요 =_=, 재밌으셨겠어요!!

    2011.01.31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승마.... 귀족들만 할 수 있다는 귀족레포츠죠~
    한번은 타보고 싶은데...ㅋㅋ~
    잘보고갑니다.

    2011.01.31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제주도에서 승마를 한번 해보았는데요..
    제 엉덩이가 자꾸 방아를 찍었다는...ㅋㅋ
    안다님의 멋진 포스...
    역시 남다릅니다....

    2011.02.04 18:5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도 승마 해보고 싶은데.. ㅡㅡ;

    전에 농장에 기회가 있었는데 무산되서 되게 아쉬웠엇던... ㅎ

    2011.02.11 0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