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제주여행기2011.01.10 06:59



ATV를 타고 달린 우도, 그리고 멋진 풍경들...

2010년 12월 31일...
그러니까 2010년 달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이자,
1년동안 줄곧 가지고 있던 '나이'가 다음날이면 새로운 '숫자'로 바뀌는 날...
우도는 하루종일 세찬 바람과 눈보라와 흐린 하늘과 두꺼운 구름과 거친 파도로 장식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한해의 마지막 날, 먼 섬나라에서 시체놀이 혹은 호텔놀이를 하고 있다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어느덧 '집'처럼 친숙해진 펜션의 방 한구석에서 '어쩔수 없이' 뒹굴거리며 하루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TV에서 나오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도 남의 얘기...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신년인사도 낯설게만 느끼면서...그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맞이한 2011년 1월 1일의 아침은 '어제와 다르게' 드문드문 파란하늘을 보여줍니다.
바람도 여전히 거칠지만 어제보다는 성질을 죽이고 있는 티가 역력합니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ATV를 타고 담은 우도의 풍경, 우도, 제주



스쿠터를 타고 우도를 달려 보고 싶습니다.
해외를 여행할 때, 특히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면 언제나 이용하는 이동수단인 스쿠터를 타고
오랜만에 '자유로운 질주의 미학'을 만끽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여행할때만 타보는 스쿠터입니다.
그렇기에 엉성한 여행자에게 '오토매틱 모토'는 여행이라는 행위가 내포한 '자유로움'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섬안에 갇혀 있는 답답함'을 날려버리기엔 지금 이 순간 '스쿠터'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우도에서 만난 거센 바람 앞에서 스쿠터를 타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입니다.
음...음......할 수 없이 스쿠터는 고심끝에 포기...!!!
하지만 우도에는 또다른 옵션이 있습니다.
ATV라고 불리는 사륜오토바이가 그것입니다.

ATV와 스쿠터, 전기차를 렌트할 수 있는 우도의 '나린섬투어'로 재빨리 달려갑니다.

'ATV 타고 싶어요~!!!'

'넵, 고객님...얼마든지요~!!!'





우도의 파란 하늘, 우도, 제주도



언제 그렇게 날씨가 나빴던가...라고 의심이 들 만큼 하늘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부릉부릉~부릉부릉~~~'
급하게 ATV의 시동을 겁니다.
잠시도 지체할 시간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동안 엄청나게 험한 날씨 탓에 '짖눌려 있던' 몸과 마음과 카메라에게 속히 '자유'를 찾아줘야 합니다.

서둘러 출발~!!!

비록 바람은 여전히 차갑고 해안도로 바깥쪽으로 보이는 파도도 아직까지 높지만......

그래도 눈이 멎고 흐린 하늘이 파랗게 개인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니, 이런 풍경이라면 '자유의지'를 발동시켜 '스스로' 며칠이고 갇혀 있을 수도 있다...
라는 생각까지 해 봅니다.

'아..아니야...그래도 갇혀 있는 것은 안돼...빠삐용, 맥퀸형이 들으면 분명히 화 낼거야~!!!'





파란하늘 밑의 우도풍경, 우도, 제주





파란하늘 밑의 우도풍경, 우도, 제주





파란하늘 밑의 우도풍경, 우도, 제주



원하는 곳 어디든지 자유롭게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ATV의 커다란 장점입니다.
특히 우도의 해안도로같이 편도 1차선 길에서는 몸집이 작은 ATV같은 '오토바이류'의 정차가 상대적으로 편리합니다.

'오호라~아름다운 하늘...'

그간 숨죽이고 있던 카메라와 렌즈와 필터들이 요란하게 반응해 줍니다.

'찰칵 찰칵...찰칵 찰칵...!!!'

멀리 눈쌓인 우도봉이 보입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파란 하늘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폼'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그 모습이 좋아서 '한발 더' 다가가기로 합니다.

엉성한 여행자의 든든한 발, ATV의 시동을 다시 한번 급하게 걸어봅니다.

'부릉, 부릉, 부르르릉~~~'





눈쌓인 우도봉, 우도, 제주



'어라라~!!!'

섬 날씨는 참 희한합니다.
아니 변덕쟁이입니다.

출발한 지 채 5분이 지나지 않았는데 하늘이 다시 거뭇거뭇 해 집니다.

바람이 어디선가 '검정구름' 들을 끌고 온 듯 합니다.

'아...악 안돼...'

머리속을 지배하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우도에서 ATV를 타는 것,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며칠 전 눈보라가 몰아치던, 정확히 말하자면 12월 30일......로 얘기는 넘어갑니다.





12월 30일의 짧은 ATV투어, 나린섬투어, 우도



'뭐야?...어디 가~?'

'안다님...추워요...전기 차 탈래요~!!!'

'그럼 나 혼자만 ATV 타는 게야?'

단호하게...'네~안다님 혼자만요~!!!'

일행들 모두 전기차를 나눠 타고 우도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ATV 탑승자는 엉성한 여행자, 혼자뿐입니다.

속마음은 '내가 왜 ATV를 선택했을까...'
후회막급입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사나이 자존심이 걸려 있습니다~

오케이, 출발~!!!





12월 30일의 짧은 ATV투어, 나린섬투어, 우도




그리고 얼마를 가지 못했습니다.

눈,코,귀,아니 온몸을 사정없이 때려대는 눈보라는 웬만한 펀치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우갸갸...스톱 스톱...더 이상은 못갑니다~!!!'

사나이 자존심은...이미 저 먼나라로...두 손으로 얼굴을 보호하기에 바쁩니다.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자의 소중한 피부' 입니다;;;

사실, 문제를 느낀 것은 ATV에 타고 있는 엉성한 여행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가는 몇대의 전기차들도 모두 휘청휘청입니다.

오케이...뒤로 돌앗~!!!





12월 30일의 짧은 ATV투어, 나린섬투어, 우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온통 벌개진 얼굴로 억지 미소를 짓던 모습이 떠올라 온 몸이 부르르~떨립니다.

아...아니 됩니다...!!!
오늘은 새해입니다.
ATV를 좀 더 타고 싶습니다.
그리고 파란하늘 아래 반짝이는 우도의 풍경을 많이 많이 찍고 싶습니다...

그렇게 조바심내던 순간도 잠시......





빛내리는 우도 풍경, 우도, 제주도





우도의 풍경, 우도, 제주



하늘이 열리고 그 틈으로 빛이 스멀스멀 기어 나옵니다.

파란하늘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아...잠시 긴장했던 마음이 스르르...풀리면서 고마움에 코끝이 찡~해져 옵니다.
변덕도 이런 류의 변덕이면 언제든지 땡큐~입니다!!!

고맙네...하늘친구, 그리고 우도 친구...





우도에서 바라 본 성산일출봉, 우도, 제주





우도의 해안풍경, 우도, 제주



빛내림과 '가깝지만 너무도 먼' 성산일출봉을 사진으로 담은 후,
ATV를 반납하기 위해 나린섬투어를 향해 핸들의 방향을 돌립니다.

날씨만 좋다면,
ATV나 스쿠터로 이동하면서 여행하기에 최고의 장소가 '우도'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달리면서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입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도로도 운전하기에 별 부담이 없습니다.

'우오오~기분 최고~!!!'
여행자의 기분에 맞춰 어느새 다시 한번 파랗게 변신한 하늘이 사인을 보내옵니다.

'찰칵찰칵...오케이?'




파란하늘 아래의 우도풍경, 우도, 제주





파란하늘 아래의 우도, 우도, 제주





유채와 현무암 돌담, 우도, 제주





ATV를 타고 담은 우도의 풍경, 우도, 제주



ATV를 나린섬투어에 반납하면서 스스로에게 약속해 봅니다.
다음에 또다시 우도에 방문한다면 (분명 빠른 시일내에 그리 될 테지만),
그때도 엉성한 여행자의 우도 이동수단은 확실히 ATV가 될 것~!임을...

단, 날씨가 '최소한의' 뒷받침만 되어 준다면...말입니다...

안다의 우도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파란하늘 아래의 우도풍경, 우도, 제주





파란하늘 아래의 우도풍경, 우도, 제주 




베스트 글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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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다님! 짱! 완전 미남이시네요!
    ATV에 올라탄 모습이 매우 추워보이지만 차도남 같으세요~
    진짜로 몸이 얼어서 차가운 차도남. ㅎㅎㅎ 으헤헤!
    파란하늘과 우도의 모습...녹지않은 눈의 모습까지...영화 속 한장면 스틸 같네요.
    감기는 안걸리셨는지...

    2011.01.10 16:24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다님 포스...간지가 좔좔 흐르십니다...ㅎㅎㅎ
    추우면 어때요 폼 나는데요..^^

    2011.01.10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1.10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5. ATV로 타고 돌아니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정말 활력이 느껴지는 우도의 모습입니다^^

    2011.01.10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첫 사진]
    제주도하면
    녹색 푸르름과
    푸른 바닷물이 생각나는데
    하얀 눈이 쌓여있는 제주도는
    더 이색적으로 보이네요.

    ATV 사륜오토바이]
    4륜이라 하지만
    신체가 다 바람에 노출되어
    많이 추우셨겠어요.
    사진으로 보면 꼭 장난감 자동차 보는 것 같은데
    진짜 도로에서 타는 자동차라니 신기합니다.

    갈라진 구름 사이로 내리는 햇빛]
    와, 정말 장려한 풍경입니다.
    사진대회같은데 출품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은 사진입니다.

    2011.01.10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 추우신데, 바람 맞으면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기억엔 훨씬 잘 남을 거 같네요~~^^

    2011.01.10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8. 역시 안다님의 사진의 생동감과 색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진일 뭐랄까? 탁 트였다는 느낌???

    새해를 우도에서 시작하는 것도 참 신선한 시작인 것 같습니다.
    항상 미천한 사막장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2011.01.10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저걸 ATV라고 하는군요.
    차로만 돌아다녔는데 기회되면 저도 ATV타고 둘러 봐야 될 거 같은데요.
    우도를 차가 다닐 수 없는 곳까지 구석수석 다닐 수 있겠죠?

    2011.01.10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01.10 18:5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역시 섬이라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군요 ,,
    추웠겠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내셨네요 뭘 ,, ^^
    이런 31일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구요 :)

    2011.01.10 19:4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칼바람 속에서도 멋진 사진을 낚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감기는 안걸리셨나요....

    2011.01.10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전 우도를 여름에 가고싶어요..
    파란 산호해수욕장엘 놀고 싶어서..^^
    우도 넘 아름다운 섬이죠..^^

    2011.01.10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오 ~늘 개구장이 얼굴 보다가 모니터서 뵈니 새롭습니다 ㅎㅎㅎ^ 왼쪽 안다뉨ㅎㅎ
    그아래 아래도 안다뉨 ㅎㅎㅎ 잘 보고 가요^^ 정말 추웠나 보아요^

    2011.01.10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체험하셨으니 ...바람이 싸이클 탈 때 가장 무섭다는 걸 아시게 됬습니다
    고생한 만큼 사진이 쥑임니다 안구정화 잘 했습니다 ~

    2011.01.10 2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바닷가우체통

    완전 무장 하셨군요
    저두 우도 갔을때 ATV 함 타보고 싶었는데
    제 차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못탔드랬죠^^;

    2011.01.10 21:5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추운날씨에 소중한 피부까지 고생시켜가면서 정말 멋진 사진을 담아오셔서 감사해요~안다님^^
    덕분에 촌아낙은 이렇게 따뜻한 방안에서 멋진 우도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저 눈속에서 피는꽃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너무 일찍 나온것이 아닌가싶어 걱정이네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안다님^^*

    2011.01.10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바람 때문에 고생하셨겠어요. 날씨가 뒷받침되어야 하는군요 ㅎㅎㅎ
    글을 읽고 사진을 보니 정말- ATV를 타고 이동하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도,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멈추어서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우도의 풍경이 참 인상적이에요.
    청량한 공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

    2011.01.10 2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ㅋㅋㅋㅋㅋ 우도이야기 좋군요~ 좋아~ ㅋㅋㅋ
    친구가 신종플루때문에 작년에 신혼여행을 국내 제주도로 갔다왔었죠.
    개인적으로는 잘 갔다왔다고 생각하는데
    이친구가 제주도에서 ATV타다가 머리를 다쳤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면서.. ㅋㅋ
    결국에는... ATV때문에 다친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01.11 0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멋진 풍경사이로 바람맞는 분들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이네요~ ㅎㅎ

    2011.01.11 1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엇... 댓글을 읽다보니 저 사진의 주인공이 안다님이신거에요??
    다른 분이 찍어주신 거? 전 안다님이 찍으신 다른 어느 분의 사진인 줄 - ; ㅎ
    정말 훈남 맞으신데요?

    2011.01.11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