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2.15 15:19



즐거운 여행의 조건을 깨달은 태안여행.

지난 주말 절친한 지인들과 1박으로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갑시다...!!!'
꽤 오래전부터 '함께 여행을 다녀오자'...라는 약속을 했지만
모두들 바쁜 일상에 쫓겨 쉽게 실행되지 못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이러다가 해를 넘기겠구만...!!!'
그렇게 '바쁘다'는 '핑계(?)'들로 차일피일 일정을 미루다가는
'내년'에나 여행을 떠날 것 같은 '위기감'이 모두를 사로잡았나 봅니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올 한해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만 하는 '통과의례'로 생각되었을 지도...

어쨌든 모두의 일정을 조정하고 '마음을 모아' 다녀온 태안여행은
평소 '여행은 혼자 가는 것'...이라는 '편향적인(?) 여행관'을 가지고 있는 '엉성한 여행자' 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아울러......
즐거운 여행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도 '살짝쿵'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요......

오늘은 여행이지만 '거의...' 실내에만 있었던 태안여행을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몸과 마음은 편하게, 그러나 복장은 따뜻하게 갖추고 태안에 위치한 모 펜션으로 출발~~~!!!





펜션에서 본 일몰, 태안



아침 일찍부터 '태안'을 향해 출발하기 위해 서둘러 모였습니다만,
휴게소 들리고, 밥도 먹고, 수다 떨고 커피 마시고,
도중에 서해안 고속도로의 '서산IC'로 빠져 나가 마트에서 여섯남자 분량의 '꽤 많은 먹을꺼리'도 구입하고,
중간중간 '미약한' 정체도 경험하며 미리 예약한 '펜션'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넘어갑니다

'해가 짧은' 겨울의 특성을 미루어 보면,
가져온 짐들을 방에다 내려놓고 서둘러 '안면도'로 향해야 합니다.

최소한 '멋진 일몰사진 한장'이라도 카메라에 담으려면...

혼자였다면 '분명' 뒤도 안돌아보고 그리 했을 것입니다.
특히 오는 내내 '쨍하고 맑은' 날씨를 보인 오늘 같은 날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서로간의 단합과 화합, 내년을 위한 준비 '...라는 꽤 거창한 목적도 결부되어 있는 여행에서
'혼자만'의 여행패턴을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기에 카메라 가방보다는 '노트북' 가방을 무릎 앞으로 끌어 옵니다.

그리고...과자 한봉지를 '우걱우걱' 씹습니다.
 
'타타탁...우걱우걱...타타탁...우걱우걱...'
내년도에 여섯 남자가 '함께' 해 보고자 하는 '무엇인가'를 위해 '오래간만'에 머리를 써 봅니다.

그리고 타이핑을 해 봅니다...타타탁...타타탁...!!!

'태안에 왔으니 안면도로 지금 나가 보는 게 어때...? 워크샵 온 것 아니잖아?...여행을 온 거 아닌가?
오늘 상당히 일몰이 멋질거야...여행자 친구...!!!'

하지만 '밖을 향한' 마음은 한없이 엉성한 여행자를 괴롭힙니다...
'아름다운 일몰이 기다린다구...으흐흐...!!!' 





펜션에서 본 일몰, 태안



'오홋...멋진 하늘이다...!!!'

'타타탁...타타탁...타타탁...'
각자에게 할당된 '각자만의 계획안'을 먼저 끝내보자고 약속을 한 후,
몇 시간동안 여행지가 아니라 '사무실'이 되어 버린 태안의 펜션입니다.

'찰칵...찰칵...' 이 아니라 '타타탁...'이 방안의 공기를 무겁게 내려 누르던 펜션의 오후입니다.

문득 창 밖을 본 후, '멋진 하늘'...이라고 외치는 일행의 '감탄사'를 듣고 '타타탁'을 지속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후다닥...'
어느새 손에 쥐어진 카메라를 들고 펜션의 2층에서 저물어가는 '해' 를 급하게 사진으로 담습니다.

오랜만에...'찰칵찰칵...'

아...이런 하늘을 안면도의 '꽃지'에서 봤어야 하는건데......

아쉬움을 느끼자마자 마음이 다시 한번 말을 걸어옵니다.

'그것봐...여행자 친구...내가 뭐라고 했나...밖으로 나가라고 했잖은가~!!!'

뭐 어쩔수 없습니다...'펜션'의 베란다에서 '석양'을 담는 지금 이후로는
'나가 봐야, 후회해 봐야' 별볼일이 없습니다.

'괜찮아...괜찮아...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겨울의 저수지풍경, 태안



사실 펜션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인근에 '그럴싸한' 저수지가 있는 것을 체크해 두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해가 뜰 무렵에 나가보면 '꽤 괜찮은' 사진을 담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내일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저수지를 담고, 낮에는 안면도로 가서
'안면암과 꽃지의 일몰경과 다채로운 바다색'을 담는거야...므흣~^^'

'단, 오늘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오늘안에 다 끝내고...'

'내일'이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게다가 일정이 '머릿속에' 분명히 그려지는 다음 날이라면 더더욱...!!!





겨울 저수지의 연밥, 태안



'대충'...모두가 '생각해 보기로 한' 약속을 끝내고, '타타탁'이도 끝내고...

여섯남자만이 있는 펜션의 밤은 '그럴 듯한 저녁식사와 술자리' 가 장식합니다.

'아...안돼...이러다가는 새벽에 일어 날 수 없어...!!!'

머릿속은 다음날 찍고 싶은 '사진'들의 이미지들이 '피터팬'처럼 휭~휭~날아 다닙니다.

또한 마음이 다시 한번 스~윽 고개를 들고 말을 걸어옵니다.

'빨리 자는 편이 나을게야...겨울에는 해가 상당히 빨리 뜬다구...
많은 술은 여행에는 치명적...이라구...여행자친구~!!!'

'기록과 약속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고,
옷과 술자리는 맞추기 위해 존재하는 거라구~부어라 마셔라 에헤라 디야~!!!'

마음에 심하게 반항을 해 봅니다...에헤라 디야~도리도리
그리고 사진의 이미지가 날아다니는 머릿속을 술로 채워 봅니다...에헤라 디야~벌컥벌컥

'그래도 지인들과의 이런 자리가 너무 좋구나 좋아~!!!'





겨울의 저수지, 태안



'엉성한 여행자...아침식사 하셔~!!!'

아침먹자...라는 소리에 눈을 깜빡깜빡해 봅니다.

불을 켜지 않아도 환한 방은 '이미 날이 밝았음'을 의미합니다.

후다닥...일어나 봅니다.

시간은 오전 10시...컥...컥~!!!

이미 불은 라면으로 천천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주섬주섬 짐을 챙깁니다.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하고...

'체크 아웃, 준비 끝...!!!'

시간은 오후 1시를 가리킵니다...

'자~지금부터 안면도로 가 볼까?...조금 서둘러야 하지만...'

침묵......
'아...안면도 안 갈꺼야...들?'
침묵...그리고 잠시 후...

'휴일이라 차가 많이 막힐테니...서울로 돌아 가는게 낫지 않을까~!!!'





겨울의 저수지, 태안




결국은 서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펜션의 '방안에서만' 보낸 태안의 여행을 정리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펜션으로부터 나오는 길에 위치한 '어제의 그 저수지'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 안면도의 일몰보다 더욱 소중한 '대낮의 저수지' 입니다...

겨울을 맞아 이제는 '힘과 미'를 상실한 연밥과 연꽃의 대 들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LCD 창으로 찍혀진 사진들을 체크해 봅니다.

'오~오~나름 분위기 있구만...!!!'





겨울의 저수지, 태안





겨울의 저수지, 태안






겨울의 저수지, 태안





겨울의 저수지, 태안



만일 어제 '늦게 자도 괜찮다...라는 안일함과 지나친 자신감' 을 경계했더라면
더욱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아침의 저수지입니다.

그리고 '만일 어제' 다음날을 생각하지 않고 잠깐이라도 나갔다면 담을 수 있었을
'태안의, 안면도의 멋진 일몰' 입니다.

만일 어제 '혼자왔었더라면...' 분명히 이곳저곳의 좋은 사진을 많이 남겼을 태안여행입니다.

하지만......





겨울의 저수지, 태안



옆에서 '어떻게 찍으면 좋은가...어떤 곳을 사진의 포인트로 잡으면 좋은가?...그리고 우오오~'
'이것도 먹고 , 저것도 먹고....이것도 마시고, 저것도 마시고...'

물어 보고, 감탄해 주고, 챙겨주고, 공감했던 지인들이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속의 어떠한 멋진 풍경보다도, 아름다운 '그들의 웃음'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즐거운 여행을 위한 조건' 에는
좋은 날씨도 있겠고,
아름다운 여행지의 만족스러운 풍경이 있겠고,
전반적으로 목적에 잘 부합되는 여행 과정이 있겠고,
오가는 이동의 동선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것이 있겠고, 
트러블이나 해프닝없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끝날 것...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좋은 결과물의 사진을 남기는 것이 있겠고,
누군가는 잘 쉬고 먹고 자고 오는 것이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조건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겨울의 저수지, 태안



여기에 '혼자 여행하기 좋아하는' 엉성한 여행자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즐거운 여행의 또 한가지 조건으로 조심스럽게 추가해 봅니다.

평소와는 다른 패턴의 여행, 세워 두었던 계획과는 전혀 안맞는 움직임이었습니다만,
(실제로 1박동안 태안의 펜션 방 안에서 타타탁과 에헤라 디야 와 친구하며 뒹굴거렸습니다만...;;;)
그래도 사심없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즐거움'의 또다른 이름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임을 깨달아 봅니다...

그러고보면 그동안 엉성한 여행자의 여행의 포커스가 무엇이었을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깨달아봅니다...

'사람이 중심이었던 적이 없다...'

앞으로는 '사진' 도 '멋진 풍경들' 도 좋지만,
앞으로는 '나와 우리들'을 위한 여행도 많이 해 볼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을 해 봅니다...

비록 사진을 담지 못하더라도, '나'와 보는 시야가 다르더라도...
'전혀 문제 없음'....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안다의 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펜션에서 본 서해의 노을,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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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크헉, 사진보다는 우정을 취했는데도 이런 결과물이??? ㅎㄷㄷㄷ 역시 고수는 뭐가 달라도 달라요.~~

    2010.12.15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태안의 일몰 정말 환상적이로군요..^^
    안면도 다시 가보고 싶어집니다..^^

    2010.12.15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와 멋지네요^^
    이전에 기름 유출로 안타까웠던 곳인데
    그래도 멋진곳이 많네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사진도 멋지고 태안도 멋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12.15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나와 우리를 위한 여행...
    가족을 위한 여행... 함께 하는 여행이 좋을 때가 있죠. ㅋㅋ
    근데 자주는 말고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0.12.16 00:14 [ ADDR : EDIT/ DEL : REPLY ]
  6. 안다님 날시가 많이 추워졌는데...
    여행 단니시기 괜찮으신가요??
    항상 따뜻한 장갑, 목도리, 두툼한 옷을 잘 챙겨서 즐거운 여행를 하시면서 건강도 챙기세요^^
    오늘밤 좋은 꿈 꾸세요^^

    2010.12.16 0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풍경도 너무 멋지지만 사진도 너무 잘 찍으시는 것같아요.
    안다님 혹시 사진 작가님이신가요? 일몰이 정말 예술이네요 ^^

    2010.12.16 00:23 [ ADDR : EDIT/ DEL : REPLY ]
  8. 태안이 큰 집이라 명절때 마다 가죠...
    그런데 이렇게 여행하는 마음으로 가면...사물을 보는 시선이 달라 보일거 같아요...
    내년 명절땐 좀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태안을 둘러봐야 겠어요~~~ㅎㅎ

    2010.12.16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 사진 감상에
    특히나 멋진 일몰에
    늘 눈여겨 보던 곳을 볼 수 있어 행복하네요^^

    2010.12.16 0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이라는 말씀이 너무 와닿습니다^^

    2010.12.16 0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한국의 멋을 잘 아시는거같아요~

    전 무엇보다 연밥이라는걸 처음 봤는데요~
    정말 신기하게 생겼네요 ㅎㅎ

    잘구경하고 갑니다~^^

    2010.12.16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록 평소와는 다른 여행패턴이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게 있을까요?^_^
    헌데 사진만 보면 저수지가 주인공인 듯 합니다ㅎ (절대 태클 아닙니다!)

    2010.12.16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좋은 시간 잘 보내셨네요!
    저도 어제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오늘 기상시간이 늦었어요!
    부랴부랴 몇군데 돌고 있네요~
    추운데 조심하세요~^^*

    2010.12.16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호빵마미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인들과의 멋진 여행이였군요~~
    다 지고난 흑백의 연밥이 왜 저만 아름답게 보일까요~~ㅎㅎ

    2010.12.16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언제 이렇게 멋진 일몰을 한번 찍어볼수 있을까요 ㅎㅎ
    멋진 태안의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2010.12.16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안다님 정말 굉장해요
    어떻게 이리 떠나실수 있는지..
    전 항상 마음만 가득 ㅜㅜ

    2010.12.16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17. 겨울 저수지를 보면 늘 황량한 기분이었는데
    안다님의 사진에는 뭔가 느낌이 살아있네요
    와 신기합니다
    저수지를 보러 가고 싶어질 정도로 말이죠~!
    날씨가 많이 추워요
    여행 다니실 때 건강 유의하시길^^

    2010.12.16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몇년전에 태안에서 자원봉사하던 생각이 나네요.. 정말 추웠는데 ^^;

    2010.12.16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수지가 근사하게 보이는데요 ,,
    겨울이라 그런지 좀 쓸쓸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좋습니다. ^^
    저도 마음맞는 친구들과의 여행도 좋아하지만 혼자 떠나는 시간을 사실 더 즐깁니다.
    기회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서도 ,, :)

    2010.12.16 21:3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여행도 좋지만 즐거운 여행은 정말 최고죠.

    2010.12.17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태안을 다녀오셨군요..
    예전에 기름유출사고있을때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이틀한적이 있다는..ㅎㅎㅎ
    혼자 여행이 너무 편해져서 그런지
    같이 여행을 가자고하면 어쩔땐 맘이 무지 무겁더라구요..
    하지만..
    안다님하고 한번은 가보고싶네요..ㅎㅎ

    2010.12.17 12: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