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10.01 10:50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가져본 철원의 노동당사

뼈대만 앙상히 남아있는 철원의 노동당사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철원이 북한의 땅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념과 사상이 다른 남과북이 38도선으로 갈라진 그때부터 한국전쟁이 끝날때까지......

1946년, 철원군의 조선노동당에서 '러시아식'건물로 지은 노동당사는
당시 '대단히' 악명을 떨치던 곳이었습니다.

반공인사나 양민의 학살은 물론, 고문과 수탈이 빈번하게, 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혹독하고 가혹한'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당사, 철원




그렇게 이 곳에서 비명으로 죽어간 사람들의 혼이 건물을 부여잡고 있나봅니다.
6,25 전쟁당시 수많은 포화와 총탄에 의해 철원 전역의 건물들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도,
뼈대나마 그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무척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이군...'





노동당사, 철원



예전에는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 있었던 건물 내부를 들여다 봅니다.
비밀유지를 위해 건축할 당시 공산당원 이외에는 작업을 할 수 없었던 '내부'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비밀을 가져야 했는지,
또 왜 비밀유지를 해야만 했는지...

적어도 그들이 추구했던 '공산과 노동'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말입니다.





노동당사, 철원





노동당사, 철원



건물의 뒤편으로 돌아 들어가면 노동당사 건물에 새겨진 수많은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을 건축할 당시 철근을 넣지않고 콘크리트와 벽돌만으로 지은 건물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확실히 '튼튼하게' 지어졌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이렇듯 무수한 총탄을 맞고도 아직까지 견디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이
자신들의 최후를 맞게 한 노동당사를 부여잡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노동당사, 철원





노동당사, 철원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 배경이 되기도 했던 노동당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쳐다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완전히 이념대립이 사라지고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온전하게 있어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또한 다시는 '잘못된' 사상의 주입이나 전쟁같은 참혹한 일들로,
억울하게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평화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노동당사, 철원




백마고지, 철원



오랜만에 철원에 왔으니,
'안보관광지' 한 곳을 더 들려 보자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 마음따라 들린 곳이 바로 '백마고지' 입니다.





백마고지, 철원



'드르륵, 드르륵...탕,탕,탕, 쾅,쾅,쾅'

백마고지의 위령비로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
내내 귓전을 사로 잡는 것은 총포 소리입니다.

6,25전쟁 당시 395고지 라고도 불렸던 이곳은
열흘 동안 고지의 주인이 24번이나 바뀔만큼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백마고지, 철원





백마고지, 철원



당시의 치열한 포격으로 산이 '백마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변했다는 데서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은 이 지역에서,
전쟁의 참상과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확인해 봅니다.

중공군 1개군단과 우리 육군 9사단이 맞붙어,
중공군은 1개사단이 완전히 와해되었음은 물론 1만4천여명의 사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우리군도 '그들' 에 비해서 숫자는 적지만, 피해는 마찬가지...
3,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백마고지를 탈환, 사수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산화시킨
전사 유공자비 앞에서 한참을 고개를 숙입니다.

'감사합니다...그리고 너무 자주 잊고 살아서 죄송합니다...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덕에 이만큼 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백마고지, 철원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총탄과 포화, 그리고 비명과 신음, 두려움으로 인한 떨림...
이런 소리들을 뒤로 하고 여행자는 백마고지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어가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당시의 참혹함을 전혀 떠올릴 수 없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마음속 한켠으로 치밀어 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용서는 하되 절대로 잊지는 않겠다...!!!'

안다의 국내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노동당사,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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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역사의 현장을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0.10.01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정말 우리가 여러번 되새겨야 할 말입니다.
    철원.. 지나만 갔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할 곳이네요.

    2010.10.01 17:54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 건물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네요.
    웬지 티비에서 본 캄보디아 해골 가득했던 건물이 생각나네요.

    2010.10.01 18:30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런 곳이 있군요. 한번쯤 꼭 가봐야할 곳이네요 ^^
    감사합니다~

    2010.10.01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 강원도 철원에 이런 곳이 남아있군요. 총탄의 흔적이 정말 리얼한 것 같습니다. @.@

    2010.10.01 19:15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용서해야할 일기도 하네요..
    집 바로 옆에 있어도 가지 않았던 곳인데 안다님 멋진 사진과 글을 보니 한번 다시 가보고 싶어지내요..ㅎㅎ
    점점 추워지네요~ 감기조심하시고 10월 한달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2010.10.01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 곳이 남아있군요. 좀 으스스하네요. 잊고 지내는 부분들이기에요.
    우리는 잊지 말아야죠.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0.01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닉넴

    내 고향 철원,,,, 가슴이 찡해지는곳...우리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비가오면 울음소리가난다고,,,그만큼 힘들고 살려고 몸부림 치려햇던,,,
    너무 가슴이 아프죠... 잊지 말아주세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적 갓을땐 지붕쪽이 마니 손상되잇엇는데 다시
    보수가 됫나보군요 ㅎㅎ

    2010.10.02 02: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누군가는 의미없이 바라볼지도 모를일이지만, 꼭 기억해야하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좋은 포스팅입니다.
    주말 즐겁게보내세요^^

    2010.10.02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예전에 이곳을 찾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지금까지 버텨온 노동당사...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2010.10.02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녕하세요. 안다님. 오랫만에 찾아왔습니다.
    노동당사는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메마른 듯한 벽의 갈라짐이 그래도 사진에 녹아있어 짠하네요.
    그리고 저 블로그를 네이버로 이전하게 됐어요. url은 똑같구요 헤헤, 이사인사도 남깁니다 ^^

    2010.10.02 14:5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로 많은 분들이 희생당했습니다.
    앞으로 평화가 오고 통일이 된다고 해서 용서하되 잊고 망각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2010.10.02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세대가 바뀌가면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용서는 하되 잊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2010.10.03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철원에 이런 건물이 있었네요..
    벽에 난 총알자국을 보니 당시 상황이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아요.

    2010.10.03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오래전에...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기만 해서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안다님 덕분에.. 구석구석 잘 보게 됩니다...
    이런 아픈 역사는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10.10.03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깊은 울림을 간직한 곳이라 생각해요.
    그 정신을 본받아 건설적인 미래를 설계해야겠죠.

    2010.10.03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서태지 팬인데... 발해를 꿈꾸며 뮤비가 생각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2010.10.04 0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무척 추운 겨울에 갔던 곳이라 그런지..
    안다님의 사진을 보면서 그 때의 겨울바람이 떠오르네요.
    허물어질 듯한 건물에서 치열했을 당시의 흔적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꼭 기억해야할 곳인 듯 합니다..

    2010.10.04 0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뼈아픈 역사의 현장에 다녀오셨네요!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겠다!
    와닿는 문장이옵니다!
    힘찬 한 주 맞이하십시오!

    2010.10.04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노동당사....
    작년 겨울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만 못 가고 말았지요..
    너무나 멋진 사진으로 제가 가서 본 듯 합니다.
    푸르른 하늘과 안타까움이 대조를 이루는 멋진 풍경입니다.

    2010.10.04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