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궁궐이야기2010.09.16 13:40



창경궁은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의 궁궐입니다.

사실 조선 왕조는 경복궁을 건국 이후부터 메인 궁궐로,
창덕궁은 경복궁을 보조하는 궁궐로 사용하는 양궐체제를 채택하였습니다.

그러나 '격식과 위엄'을 갖춘 경복궁보다 자연과 '부드러운 조화'를 이룬 창덕궁의 아름다움이 더 좋았던 것일까요?

조선시대의 왕들은 유난히 경복궁의 '보조역할'인 창덕궁에서 기거하며 머무르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창덕궁에서 생활하는 왕실 가족의 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만 갔는데요...





창경궁의 홍화문, 창경궁



이에 조선의 제 9대왕인 성종이 '비좁아진' 창덕궁을 벗어나,
자신의 할머니인 세조의 비 정희왕후,
생모인 덕종의 비 소혜왕후,
양모인(원래는 숙모의 위치였지만) 예종의 비 안순왕후를 편하게 모시고자
창덕궁의 이웃한 자리에 마련한 궁궐이 '창경궁'입니다.

즉, 창경궁은 웃어른을 공경하는 '효심'의 발로에서 지어진 궁궐인 것입니다.





통명전, 창경궁





통명전의 둥근샘과 연지, 창경궁



이렇게 왕이 정사를 돌보기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생활공간을 확충'과 '웃어른을 편하게 모시기' 위하여 세워진 궁궐이기 때문에
아담한 규모와 내부에 가진 전각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창경궁입니다.

덧붙여 그런 연유에서 '정치공간'인 외전에 비하여 '생활공간'인 내전이 더 넓고 발달한 형태를 창경궁은 가지고 있습니다.





명정전, 창경궁





문정전, 창경궁



또한 창경궁은 '외전보다 내전이 더 넓은' 특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번을 걸쳐서 살펴 보겠지만, 다른 조선시대의 궁궐들과는 '다른' 특징들을 몇가지 더 가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다른 조선궁궐들과 주요 전각이 '남쪽'을 향하여 지어진 것과는 달리,
주요건물들이 '동쪽', '내전'과 관청건물인 '궐내각사'는 남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점,
경복궁처럼 평지에 일직선의 축을 이루도록 구획 되지 않고,
주위의 지세에 맞게 언덕과 평지를 따라가며 필요한 전각을 지은 점 등
궁궐 특유의 '엄격한 격식' 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건축된 창경궁입니다.





창경궁





자경전 터에서 바라본 내전영역, 창경궁



위에서 언급했듯이,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으로써 발전해 온 창경궁이기에
'왕실 가족 사이의 일화와 비화'가 풍부하게 전해져 오는 점도 창경궁이 가진 주요한 특색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스토리...
비정한 부정을 느낄 수 있는 '영조와 사도세자' 스토리...
비운으로 단명한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애틋한 정' 까지......

이 모든 조선시대 왕실생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게 펼쳐졌던 현장이 바로 창경궁입니다.





명정전 내부, 창경궁





명정전, 창경궁





성종의 태실과 비, 창경궁



그러나 창경궁이 가진 수많은 특징과 뒷얘기들도,
그 근본은 어쨌든 '공경과 효심'의 마음에서 발로 된 것입니다.

어른을 잘 모시고자 했던 '성종'의 공경심이 없었다면 '궁궐로서의' 창경궁의 존재는 없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경복궁과 함께 연재될 안다의 창경궁 이야기...
다음부터 사진과 여행기를 통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천교, 창경궁





창경궁





옥천교와 명정문, 창경궁





통명전의 연지, 창경궁





춘당지,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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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창경궁이 왜 만들어졌는지를 보고나니
    아담한 규모가 더 단촐하고 멋있어 보이는데요 ^^;
    멋진 풍경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2010.09.16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창경궁의 효심. 오래토록 세대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특히 둥근샘과 연지, 옥쳔교와 그 밑으로 수로를 흐르는 물이 너무 좋습니다.
    춘당지만 보면 왠지 맘 편안히 여유로와지는 그낌이 들어요~ ㅎ

    2010.09.16 17:2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치적이고 엄격한 느낌의 궁궐이 아니라 그들 생활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점이 많다는게 특징인가봐요. 항상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은 지붕이 참 한국스럽다고나 해야할까요 단아한 멋이 있는거 같습니다 ^^

    2010.09.16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유치원 때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이었을 때 이후로
    가본 적이 없어요...ㅠ.ㅠ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어떤 곳에 들어갔더니 하마가
    입을 벌리고 있던 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2010.09.16 17:37 [ ADDR : EDIT/ DEL : REPLY ]
  6. 매년 찾는 곳인데 아름답게 담아 주셨네요.
    올해는 가을에 또 찾아볼까 합니다^^
    요즘 바빠서 추석 연휴때나 블로그 복귀할듯 하네요.ㅋ

    2010.09.16 17:41 [ ADDR : EDIT/ DEL : REPLY ]
  7. 다른 궁궐들처럼 창경궁도 우왕~ 하면서 보기나 봤지
    자세한 건립배경이라든지 뭐 그런 건 몰랐네요.ㅎㅎ
    창경궁 근처 어느 한정식집에서 회식했던 일이나 떠오르고...ㅎㅎ;;

    춘당지는 정말 편안하면서도 멋지네요.^^

    2010.09.16 1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창경궁 화보집을 보는 것 같습니다. 베리굿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세요.

    2010.09.16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창경궁에서 가운데 경자가 존경할 경자 아니던가요?
    안다님 사진을 통해서 궁궐 찍는 각도를 유심히 보고 갑니다~

    2010.09.16 19: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창경궁을 자세하게 소개를 해주셨네요.... 덕분에 내력도 알게되고..
    역시 우리나라 궁궐의 아름다움은 세계 어느 건축물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듯해요~

    2010.09.16 2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거짓말 같은 파란 하늘이네요~
    방문할때에는 공경하는 마음을 챙겨가야겠어요~ ㅎㅎ

    2010.09.16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왓 깔끔하고 맑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저도 요런 서울 고궁들좀 둘러보면서 포스팅 해보고 싶어집니다. ㅎ

    2010.09.16 23:5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왕~ 멋진 사진 잘보고 갑니다.^^

    2010.09.17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창경궁이 창경원인가요?
    가본지가 오래되서 생각이 가물하네요?
    궁궐에 대해서 안다님 덕분에 많이 알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2010.09.17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지난 번 안다님의 경복궁 글에선가 <동이>가 생각난다고 그랬는데
    사실상 그 무대는 이 창경궁이었군요 ㅎㅎㅎㅎ
    다른 궁보다는 소박한 분위기인 듯도 하고.. 그래서인지 아늑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언젠가 서울의 궁 투어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

    2010.09.17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알흠다워요~^^/
    너무너무 멋지네요. 그야말로 창경궁의 재발견이에요~

    2010.09.17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창경궁을 갈러고하는데 유익한 정보 정말 갑니다..
    안다님의 글은 언제 읽어서 참 좋아요..

    추석명절 잘보내시구요..
    고향에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2010.09.18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창경궁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어른을 공경할 경 을 써서 지어진 성이라... 그래서 좀 더 덜 위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드네요. 창경궁은 어렸을 적 창경원이었을 때 가보고 안가봤네요. 다시 한번 날 좋을 때 가봐야겠습니다~~^^ 안다님 사진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0.09.18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창덕궁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한 왕들이 더 많았군요
    창경궁이 효심에서 지어진 것인 줄이야..
    창경국 명정전 노을 사진 정말 아름답습니다.

    2010.09.18 15: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 훌륭한 궁을 동물원으로 만든 일본인들이 더욱 밉네요..
    성종의 효심에서 만들어진 궁이라..
    저는 창경궁 바로 옆의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참 많이도 갔던 기억이 납니다.
    토요일부터 술약속이 이어져 있어서 블로그를 쉬어 버렸습니다.
    덕분에 댓글이 많이 늦어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2010.09.20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랑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 건강정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010.10.09 02:4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