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풍경여행지2010.08.28 14:45




고창읍성은 단종원년(1453)에 축성되었다고 알려진 자연석 성곽입니다.
조선시대 당시, 전라도의 여러 고을들이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구간별로 분담하여 쌓은,
우리조상이 가진 협동정신과 유비무환의 슬기를 잘 나타내 보이고 있는 성이 고창읍성인데요...

백제시대 이 지역의 이름이 '모량부리'로 불렸던 탓에 '모양성'으로 불리기도 하는 고창읍성은,
해미읍성, 낙안읍성등과 함께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비탈에 세워진 탓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에 안성맞춤인 고창읍성,
지금부터 가볍게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여행기는 고창으로 출발~~~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입장료 천원을 지불하고, 고창읍성의 입구에서 안내도와 '읍성에 관한' 설명판을 바라봅니다.

둘레 1,684m인 고창읍성의 답성로와 요소요소의 포인트들을 보니 '심심하지 않은' 산책이 될 것 같습니다.

세계각국의 '성(城)유적' 을 원체 좋아해서 기회만 되면 일부러라도 찾아나서는 여행습관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땅안에 있는 '성'을 이제야 찾아왔다는 데 미안한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네,고창읍성...용서하라구,친구~!!!'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는 담쟁이덩굴에게도 가볍게 손인사를 해 줍니다.
성벽과 담쟁이덩굴의 조화...참 보기좋습니다.

처음 고창읍성을 축성했을 당시 담쟁이덩굴과의 조화까지 고려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둘이 한몸인 모습입니다.

멀리서보면 녹색성곽같은 착각이 들만큼......





고창읍성, 고창




'공북루' 라는 현판을 가진 누각을 들어서면 비로소 고창읍성의 내부와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성의 내부에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 병이 낫고,
성을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성을 세바퀴 돌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을 가진 고창읍성입니다.

그 전설탓에 예전부터 여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벽을 따라 걷는 풍습이 있는 곳이 고창읍성입니다.
또 그 풍습을 '답성놀이' 혹은 '성밟기'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머리에 돌을 이고 걷는다...'

전설을 지나쳐 실제적인 용도를 살펴보면
머리에 돌을 이고 걷는 '답성놀이(성밟기)는 겨울에 허물어진 성의 복원과
전쟁시에 벌어질 석전(石戰)을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걷는 사람이 기분좋아지는 전설과 실제적인 용도...'
두마리의 토끼를 지혜롭게 잡은 조상들의 슬기와 재치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짝짝짝...!!!
그리고 찰칵, 찰칵, 찰칵~!!!





고창읍성, 고창



비록 카메라를 든 손과 무거운 발걸음때문에 '돌을 이고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성밟기를 해보기로 합니다.

'음...그런데 무병장수가 되려면 두바퀴를 걸어야 하는데...;;;'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높이 4~6m 의 견고한 성벽에,
 동,서,북문과 3개의 옹성, 6개의 치성을 가진 고창읍성은 성밖의 해자를 포함하여
전략적 요충시설을 모두 갖춘 성입니다.

당시 벌판이었을 고창읍내를 이 산비탈의 성에서 내려본다면,
적의 동향이 훤~히 보였을 듯 합니다.

지금은 성곽을 따라 고창읍내와 너른 벌판이 시야를 사로잡지만 말입니다...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고창읍성의 경력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무병장수나 극락에 간다는 전설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곳 고창읍성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걸어볼만한' 아름다운 길입니다.

성벽을 산책하는 내내 옆에서 시원한 나무의 향을 발산하는 숲으로 잠시 들어가 봅니다.
소나무, 가시나무, 대나무등이 어우러진 숲이 내뿜는 향에 취해 중간중간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크게 해 봅니다.

성벽을 따라 걸어도 좋지만,
성벽 옆으로 나 있는 숲을 따라 걷는 맛도 정말 쏠쏠합니다...

'오~역시...괜히 아름다운 길 100 에 포함된 게 아니었어...오~오~'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여유롭고 한갓진 산책을 즐기다가 눈앞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옹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둡니다.
'찰칵, 찰칵...'

고창읍성의 입구에서 들었던 생각과 마찬가지로 담쟁이덩굴과 성이 하나된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습니다.

고창읍성이 아니라 '초록읍성'이나 '녹색읍성', '담쟁이읍성'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잘 어울립니다.

정말 굿~굿~굿~입니다~!!!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전체를 사진으로 담아도, 일부분만 잘라서 담아도 '참 멋진 초록의 성, 고창읍성' 입니다.

눈과 마음까지 시원해지고 맑아지는 풍경과 숲의 속삭임에,
굳이 돌을 머리에 이지 않아도, 또 성을 두바퀴,세바퀴나 돌지 않아도...
'충분히 무병장수할 것만 같은 고창읍성...'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안심시켜 봅니다.

'머리에 돌 얹지 않기를 잘했어...돌 없이 걸어 다녔지만 충분히 무병장수 할 거라구~분명히...헤헤;;;'





고창읍성, 고창





고창읍성, 고창



'산책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고창읍성을 한바퀴만 돌고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화재로 소실되었던 고창읍성이 품고있던 예전 22동의 건물 중,
새롭게 복원한 14동의 건물 일부에 들려 봅니다.

비록 지금은 '복원된 건물' 일 뿐이지만,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어느날 '그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는 '좋은 역사 체험의 장소'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6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이 자리를 한결같이 지켜 온 고창읍성이,
앞으로도 두고두고 우리 후손들의 무병장수와 멋진 역사체험의 장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남겨 봅니다...

안다의 여행이야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고창읍성, 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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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진주성처럼 보입니다.ㅎㅎ
    한번 걸어보고픈 맘 생기네요.
    잘 보고 가요.

    2010.08.28 1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녁노을님,안녕하세요^^
      아~진주성하고 비슷한 모습인가요?
      진주성...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진주성 말씀하시니 갑자기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2010.08.28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3. 600년의 세월을 말해 주는듯이 성벽에도 불에 탄 흔적과 덩쿨들이 무성하네요..
    글을 읽으며 왜 머리에 돌을 지고 갈까라고 궁금해 했는데 바로 해답이 풀려서 기분 좋습니다.
    이왕하는 일, 기분좋고 무병장수 극락왕생을 바라며 하니 얼마나 좋겠어요?
    정말 조상님들의 지혜라고 여겨집니다.

    2010.08.28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소박한 독서가님,안녕하세요^^
      정말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알면 알수록 머리숙여집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10.08.28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4. 와 멋진 사진을 또 보네요. 멋진 유적지 성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은데 고요한 모습을 담아내시어 더욱 멋있어 보입니다. 신랑과 주말마다 부지런히 다녀야겠네요 ㅎ

    2010.08.28 20:42 [ ADDR : EDIT/ DEL : REPLY ]
    • 코스트라마님,안녕하세요^^
      유적지에서 사람피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쬐에끔 있지요~^^
      신랑분하고 손잡고 많이 다녀 두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게 제일 부부 사이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 같더군요~^^

      2010.08.28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5. 친구가 잘 응해주던가요? (고창읍성) 유머도 참 맛깔스럽게 하세요~
    오늘 스킨좀 바꿨더니 바빴네요~ 그래서 지금 돌아보고있어요~
    그리고 무병장수도 하시구요~~^^ 설명을 잘 해주셔서 돌은 머리에 안이고 걸었지만
    통과시켰을거예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10.08.28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떻게 저리 모양도 제 각각인 돌들을 쌓을 수 있는지...
    정말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낙안읍성은 다녀오 곳인데 여긴 아직 못가본 곳이군요.
    무병장수 빌러... 돌덩이 이고 가야겠습니다. ㅋㅋ

    2010.08.28 22:44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
    그 길을 찾고 있어요.
    차 타고 다니는 여행보다 걷고 싶거든요.

    2010.08.28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8. 조용히 생각하면서 산책하기에는 좋은것 같아요^^

    2010.08.29 0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정말 소나무 숲을 걸어 봣으면 하는 휴일 새벽 아침 입니다 ^^
    휴일도잘 보내시고요^ 한바퀴라도 무병장수 하실거에욤 ^^

    2010.08.29 0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말로만 듣던 고창읍성이군요~
    600년이상을 지켜온 고창읍성이라...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산책을 즐겨보고 싶어집니다~

    2010.08.29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곳도 꼭 한번 가보고싶은 명소입니다.
    비오는 주말 잘 보내세요~

    2010.08.29 0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멋진데요^^? 잘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0.08.29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거닐고 싶은 곳. 성곽이지만 운치가 느껴지는 고창읍성..
    이 느낌 기억할께요^^*

    2010.08.29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 녹음을 보는 그 차체가 훌륭한 여행입니다.
    눈을 통해 봤을 뿐인데 어찌하여 이 머릿속이 이리 시원하며 그곳의 정취가 뇌리에 콱 박히는겝니까?
    역시 뭔가를 알고 계신 안다님..여행의 최고봉입니다 ^^

    2010.08.29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뭔가 산책하면서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 같네요..^^
    성벽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좋은거 같아요..^^

    2010.08.29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사부작사부작 걸으면 몸이 저절로 건강해질듯하네요 ㅋ

    2010.08.29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우리나라만큼 멋진 나라도 그닥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안다님의 기술로 더 멋지게 찍혔네요 ㅎ

    2010.08.29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읍성이라 하셔서 예전에 가 본 낙안읍성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르네요.
    나중에 가게 된다면 두바퀴 필수로...ㅋㅋ

    2010.08.29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정말 가보고 싶어지네요.
    흑흑흑~

    2010.08.30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름만 익히 들어보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고창읍성-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성벽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전 담쟁이덩굴로 이루어진 벽을 보면 그렇게 좋더라고요. 왠지 마음도 편해지고요 ㅎㅎㅎ
    성벽을 따라 걸으면 한적하고 좋을 것 같아요 ^^

    2010.08.31 0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안다님...사진에 뿅...갑니다..
    고창읍성..참으로 좋네용~~

    2010.09.03 17: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