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2010.08.21 09:00



백제 곡선의 아름다움을 가진 유일한 목조건축물, 수덕사의 대웅전

수덕사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의 덕숭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현존하는 백제의 사찰중 하나입니다.
백제 위덕왕 (554~597) 재위시 창건되었다고 하니,어언1400년이 훌쩍 넘는 연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연륜에 필적하는 넓은 경내와 많은 문화재들로 볼거리가 풍부한 수덕사입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바로 '백제식 곡선을 가진 유일한 목조건축물' 인 '대웅전'입니다.

이 대웅전 앞에 늘 따라다니는 위와 같은 수식어 외에도,
'확실하게 밝혀진' 건립연대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이 또한 수덕사의 대웅전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평가받는 것은,
안동에 위치한 봉정사의 극락전입니다.
그 다음은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 이구요......

그러나 두 절은 실제의 건립연도를 확실히 알아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평가를 받기 보다는,
절의 해체, 수리과정에서 발견된 '묵서명' 에 명시된 '중창(重創)' 연도에 의해서 건립시기를 짐작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절을 건립한 후 100~150 여년의 시기가 지나면 중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옛 사찰은 중창연도보다 100~150년 이전에 지어졌음으로 추측을 하곤 합니다)

그에 반해 수덕사의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시절인 1308년에 건립되었음이 이미 확실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밝혀진' 건립연대만 놓고 보자면 수덕사의 대웅전이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 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옛 향기 가득한' 대웅전을 만나기 위해 수덕사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안다의 여행기...지금부터 충남 예산으로 출발~!!!





수덕사, 예산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해미IC로 나와,
온천이 유명한 덕산방향으로 차를 운전해 도착한 이곳은 충남의 명사찰 '수덕사(修德寺)' 입니다.

'덕을 닦는 절'...참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라고 생각하며 경내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수덕사의 부도, 예산





수덕사의 부도, 예산



수덕사의 정문인 '일주문'에 도착하기 전에 만나는 '부도'를 사진으로 먼저 담아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재를 위한 여행을 하다보면 '가지고 있는 종교와 믿음' 과는 상관없이,
사찰을 수도 없이 다녀야만 합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여행하는 가운데 항상 '절'을 만나다보니,
부도에 관해서는 '어느정도의 예(禮)'를 취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 예를 지금 취해봅니다...사진으로 말입니다~





수덕여관, 예산



일주문앞의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에는 '고암 이응로' 화백의 숨결이 배어있는 '수덕여관'으로 발길을 향해 봅니다.

초가지붕 형태를 한 '수덕여관'은 고암화백이 1944년 구입하여 6.25 전쟁 당시에는 피난처로,
또 유명한 '동백림사건'으로 귀국하였을 때는 자신의 거처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살다간 '천재 동양화가'가 바위에 남긴 흔적을 찾아
'수덕여관'의 뒤편으로 가 보겠습니다.





수덕여관, 예산





수덕여관, 예산



이 바위에 '암각화'를 새기면서 자신을 누르던 그의 마음은 당시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숙연해진 마음을 추스리고 걸음은 다시 수덕사 경내로 향합니다.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사천왕문' 으로 들어서서 '한 인상 하시는' 사천왕 할아버지들께 인사를 해 봅니다~

'찰칵...찰칵'...
'할아버지들..인상 좀 펴시고, 자~김치...찰칵, 찰칵...'





수덕사, 예산




'한 인상'은 사천왕 할아버지들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역시 '꽤 쎈 인상'의 조각들이 '김치~'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그...그래...찰칵,찰칵'

'사천왕할아버지들'보다 숫자가 더 많은 관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주눅든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런데...머리카락 없는 아이들의 표정...다시 봐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수덕사, 예산




성보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황하정루'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드디어 '오늘 여행의 목적' 인 대웅전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700여년의 세월을 품고 묵묵히 여러 사람과 일들을 지켜보았을 수덕사의 대웅전 말입니다.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지만 백제양식을 보여주는 '수덕사의 대웅전'입니다.
'앞면 3칸, 옆면 4칸'의 이 오래된 목조건물의 '배흘림 기둥'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시간을 거슬러 그 먼 옛날 장인들의 손길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 심장이 '쿵,쿵' 뜁니다.

나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느낌입니다.

과거의 그 시간으로 '미래의 어느 때 (그들의 후손인) 여행자가 느끼는 이 감동'을 보내 봅니다.

'쿵,쿵,쿵,쿵...'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옆면에서 보는 대웅전은 '사람 人'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맞배지붕 형식입니다. 

과거 학창시절 줄기차게 암기해야만 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무조건 암기'만 했던 주입식교육이 아주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지금 이렇게 맞배지붕이니, 배흘림양식(엔타시스)이니...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 과 3층석탑을 사진으로 담은 후,
충남일대 60여개의 말사(末寺)를 거느린 이 유서깊고 거대한 천년고찰 수덕사의 경내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의 자랑이자 오늘 여행의 목적인 '대웅전'의 나무기둥을 다시 한번 손으로 어루만져 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700여년간을 잘 버티고 서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곁에서, 또 뒤로 이어질 우리의 후손들 곁에서도 지금처럼 은은한 세월의 향기를 발해 달라고 부탁해 봅니다.

'백제의 곡선을 품고있는 유일한 목조건물'의 위치를 계속 지켜달라는 당부와 함께 말입니다......





수덕사, 예산





수덕사, 예산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덕사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여행자 친구...영원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테니, 다음에 또 만나세'
대웅전의 화답에 허공에다 손가락을 걸고 '곧 오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 여행자는 발걸음을 돌립니다.

안다의 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수덕사,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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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덥군요. 숨이 턱~턱...
    그래도 사진을 보니 더위가 싹~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수덕사를 아~주 예전에 다녀왔었는데...
    사진을 봐도 기억나는게 없군요. 뭘 보고 온건지... ㅡ.ㅡ;;;
    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갑니다.

    2010.08.21 13:26 [ ADDR : EDIT/ DEL : REPLY ]
  3. 쿵쿵쿵쿵..ㅎㅎ
    수덕사...저는 겨울에 다녀와서 그랬는지 분위기가 완전 다르네요..
    그리고 일요일에 다녀와서 사람들이 많았는데
    안다님 사진 속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다른곳 같아요..ㅎㅎㅎ

    저 인상좋은 금복주 닮은 조각상에 동전 붙인다고 우리 세식구 동전 수억(?) 날렸는데...
    안다님 사진 속에는 하나도 안보이네요? ㅎㅎㅎ

    안다님,즐겁고 재미나게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

    2010.08.21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역시 사진자체가 틀려요.
    저의 수덕사 포스팅은 에구머니나...ㅎㅎㅋ

    2010.08.21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다녀온듯 사진 잘 보았습니다. 현존하는 백제 유일의 사찰이라는 말에는 동의 할수 없습니다. 충남 전남북지방에는 백제당시의 사찰이 많이 있습니다.
    수덕사는 사진에서 보아아시겟지만 지나친 불사로 인해 전통적인 가람 양식이 많이 훼손된 상태입니다.

    2010.08.21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국사책에서 접하던 바로 그 대웅전인가요? ^^

    2010.08.21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안다님의 사진을 교과서로~~ ^^
    가을단풍이 가득할때 떠나도 좋겠네요.
    절의 향내음이 그립습니다!!

    2010.08.21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여기는 가본 듯 안 가본 듯 생각이 잘 안 나네요. 교과서에서는 자주 보았는데 말이에요 ㅎㅎ
    목조건물이 주는 편안하고 소박한 느낌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어요 ^^
    주말 동안 폭염의 절정이라는데, 안다님은 여행 다녀오시려나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2010.08.21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수덕사....
    10여년 전에 치지들과 우르르..같이 다녀온지라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도 안 나던데
    안다님의 멋진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갈 때보다 더 자세히 보았답니다.
    주말도 멋지게 보내세요~

    2010.08.21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수덕사 잠시 동안 머물렀는데
    자세히도 보셨네요^^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10.08.22 0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일주문의 한글 현판이 인상적입니다.
    똑 같은 사물도 안다님이 찍으면 다르게 보이는 군요~

    2010.08.22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진도 좋지만, 글이 점점 재밌어집니다.
    어쩜 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푸를까요... ㅎㅎ

    2010.08.22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수덕사가 정말 크네요.. 잘 꾸며져 있고 잘보고 갑니다.^^

    2010.08.22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수덕사의 대웅전은 정말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을 굉장히 잘 견뎌준 것 같은..건축된지 얼마 안된것 같은 주변의 건축물들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2010.08.22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절 사진은 언제봐도 평안한 것 같아요.. 실제로 저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안다님의 생생한 사진 감사합니다~!

    2010.08.22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교과서로만 보고 듣던 수덕사를 이렇게 자세히 보게되어 기쁘네요^^정말 아름답네요~~

    2010.08.23 0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앗! 저는 주말에 공주와 부여를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백제 문화재를 가득 보고 왔는데...
    마침 폭염덕분에 하늘은 어느 때보다 쨍하였는데
    내공이 부족한 저는 흑흑....
    멋진 사진을 뽑아낼 수가 없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
    마음은 이미 내셔널지오그래피인데 하하하;;;
    실력은 허당이네요! ㅜㅜ

    2010.08.23 0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전 여기 겨울에 갔는데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역시 알려진 사찰은 사람들이 많아 조금은 불편하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개심사를 참 좋아해요..

    2010.08.23 14:4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유명한 절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너무 고즈넉하니 참 좋네요..

    2010.08.23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 이게 맞배지붕 이군요. 보고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단청을 입히지 않아도 이렇게 예쁜게 우리의 건축양식이 아닐른지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2010.09.12 05:51 [ ADDR : EDIT/ DEL : REPLY ]
  21. 김용헌

    영암 월출산에 무위사가 있습니다. 무위사도 국보로 지정된 건물이면 곡선이 아니라 직선입니다. 무위사는 946년 창건된 천년고찰로 수덕사 대웅전보다 168년 뒤인 1476년에 세웠다고 합니다. 비록 무위사가 늦게 세워졌다고 하지만 천년 고찰로 백제의 건축을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덕사 대웅전이 백제의 곡선을 가진 유일한 건축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2.09.13 15: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