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산 이야기2010.08.17 14:45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전설의 산, 주왕산(周王山)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720m 높이의 주왕산은 편안한 산행코스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인기가 많은 산입니다.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며 곳곳에 서 있는 기암들,
그리고 그 기암들을 사이로 흐르는 주방천을 따라 형성된 주방계곡을 걸으며 만나는 3개의 폭포와 다양한 물흐름들...

거기에 더해서 주왕산에 얽힌 전설까지...

오늘은 높이에 비해 깊은 산세와 구석구석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얘깃꺼리로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주왕산으로 여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다의 주왕산 여행기 출발~!!!





대전사와 주왕산, 청송





주산지, 청송



청송을 여행하는 여행자는 일반적으로 주산지를 들려 물에 잠긴 왕버드나무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게 됩니다.

주산지의 사진은 물안개가 피는 이른 새벽이나, 빛이 옆으로 누운 오전에 담으면 좋은데요,
아침일찍 주산지를 찾아 서두른 발걸음에 이은 행선지로 주왕산을 방문하는 것이 보편적인 청송여행의 루트입니다.





주왕산과 대전사, 청송




주왕산을 찾아와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대전사입니다.
대전사의 본전인 보광사 뒤로 보이는 뫼 산(山)모양의 주왕산 기암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기암(旗岩)...
주왕산의 기암은 '기이한 바위(奇岩)'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한문 그대로 '깃발을 꽂은 바위' 라는 뜻인데요,
이는 주왕산을 감싸고 있는 '주왕의 전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주왕산이라는 이름이 생긴 연원도 '주왕의 전설' 에서 비롯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주왕산을 전설의 산으로 만들어 준 '주왕에 관한 전설'을 잠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왕산, 청송





주왕산의 주왕굴, 청송




'주왕의 전설' 에는 크게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중국 당나라때 '주나라'를 재건하기 위하여 자신을 '후주천왕' 이라고 칭하고,
반란을 일으킨 '주도(周鍍)'라는 인물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주도'는 '당나라를 무너뜨리고 옛 '주나라'를 다시 세우자'는 기치를 걸고 세력을 모아 결국은,
당의 수도인' 장안'까지 공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나라 다음으로 '주도'의 주나라가 세워지지 않은 중국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안록산의 난을 평정한 당의 장수 곽자의에게 패한
 '실패한 쿠데타의 주인공' 주도는 당시 신라땅이었던 이곳 청송의 주왕산까지 숨어들게 됩니다.

그 후, 주도의 소재파악에 노력하던 당이 주도의 은거지가 주왕산임을 알고 신라조정에 그의 토벌을 요구하여
신라는 장군 마일성에게 군대를 주어 이 곳 주왕산의 주왕굴 앞에서 주도를 생포하게 됩니다.

당의 장안으로 압송당한 주도는 반역자의 당연한 말로인 '참수'로 인생을 끝내게 되구요...

여기까지가 자칭 후주의 왕으로 행세한 주도의 이야기와 관계되어
이 아름다운 산의 이름이'주왕산'이 되어버린 첫번째 전설입니다.






주왕산의 협곡, 청송



오랫동안 중국 당으로부터 건너온 주왕에 관한 설화가 주왕산과 관련된 지배적인 전설이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청송의 향토사학자 '김규봉'씨에 의하여 주왕산의 전설은,
신라의 왕위 계승과정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김헌창과 그의 아버지와 아들인 김주원, 김법문과 관계되어 있다...는
학설이 나오게 됩니다.

즉, 주왕산의 전설은 김주원,김헌창,김법문의 3대에 이르는 '왕위쟁탈전'에 관련된
한 가문의 비참한 이야기라는 것이,
이 아름다운 산과 관련된 두번째의 전설입니다.





주왕산, 청송





주왕산, 청송



이름부터 전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주왕산의 기암을 대전사에서 본 후,
산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일반적인 여행자들도 걷기 좋은 주왕산의 하이라이트,
'주방계곡'을 따라 걸어봅니다.

주방계곡은 '골짜기가 모두 돌로 되어 있어 눈과 마음을 놀라게 하며, 폭포와 샘이 훌륭한 곳'이라고 주왕산을 묘사한
조선시대 최고의 지리학자 이중환의 표현을 압축해 놓은 듯한 곳입니다.

주방계곡을 걸을때는 시선을 아래와 위...
양쪽으로 할애하기로 합니다.

아래로는 시원한 폭포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물길을
위로는 다양한 모습이 인상적인 기암괴석들을 보기 위함입니다.




주왕산의 급수대, 청송





주왕산의 시루봉, 청송




주왕산의 협곡, 청송




주왕산의 비밀의 관문같은 협곡을 지나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만나게 됩니다.

바로 주방계곡의 명물...주왕산 제1,2,3 폭포를 말입니다.





주왕산, 청송





주왕산, 청송





주왕산, 청송



제1,2,3, 폭포를 지나 조금만 더 걸어들어가면 '내원동' 이라는 과거의 오지마을이 여행자에게 인사를 합니다.

일반적인 여행자라면(정상까지의 산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여기까지가 주왕산의 주방계곡 코스입니다.






주왕산, 청송




폭포와 기이한 암벽과 어느쪽이든 가슴 아픈 전설이 숨을 쉬고 있는 주왕산...


그 아름다운 경관들과 더불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설을 찾아 주왕산을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떠십니까?





주왕산,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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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8.17 17:38 [ ADDR : EDIT/ DEL : REPLY ]
  3. 크호호~ 여기 몇 년전에 가 봤어요.

    이른 새벽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환적 이미지의 주산지를 사진으로 담으려 했는데, 물안개를 만나지 못했었다죠. ㅋ

    헌데,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그 깊이가 다르네요.^^

    안다님의 여행기를 통해서 다시금 기억하고 새로운 정보도 얻습니다.

    2010.08.17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주왕산 다녀오셨군요.
    주왕산은 사계절 모두 즐거움을 안겨주는 산이지요.
    여름에는 시원해서 좋고, 가을에는 단풍이 너무 멋있어 좋고............

    2010.08.17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위에서 다석번째 사진은 전망대에 올라 찍은 것이로군요~
    화각이 넓어 보기 좋습니다.
    제가 지난해 다녀온 이야기를 트랙백 보냅니다.

    ====
    안다님, 오픈캐스트 위젯이 정상적으로 보이네요~
    제 것은 반족만 보이거든요~ 혹시 수정밥법을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2010.08.17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주왕산의 슬픈전설~~ 그렇치만 아름답군요..^^

    2010.08.17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는 사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주왕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었다는걸 사진을 보고 느낍니다... ^^

    2010.08.17 2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예전의 주왕산이라 변함이 없네요..^^
    멋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2010.08.17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재미난 설화까지 잇는 산이네요. 제주도 까지 도망 갔으면 안잡혔을 텐데....
    저는 웬지 중국에서 온 그 설화가 더 재미나네요. ㅎㅎㅎ

    2010.08.17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주왕산은 몰라도
    주산지는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영 기회가 안닿네요.^^

    2010.08.17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아름다운 곳이어요.
    아주 오래전 가본 모습 그대로군요..

    2010.08.17 23: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와~ 몇일만에 들렀는데.. 역시 멋진 사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전 가을에 주산지와 함께 방문했었는데.. 녹음짙은 여름풍경도 국립공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수려하군요!
    우리나라 정말 이쁜 곳 참 많은 것 같아요~ ㅎㅎ

    2010.08.17 23:4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저 주산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정말 마음이 뻥 뚫리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2010.08.18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산이 정말로 멋있네여, 참 아름다운 풍경이네여

    2010.08.18 02:5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하~ 여기도 가본적 있는 곳이네요 ^^

    2010.08.18 0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곳을 두 번씩이나 지나쳐갔었어요.
    한 번은 가을이었고
    또 한 번은 겨울이었고...
    청송교도소에 있는 사람들 보러요.

    2010.08.18 07:2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말로만 듣던 주왕산의 풍경이군요~
    폭포있는 포인트에서 한 두어시간 쉬다 오고 싶어집니다~

    2010.08.18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주왕산에 그런 전설이 있었군요. 이번엔 저도 가본 곳이라 반가워요 ㅎㅎ
    예전에 제 3 폭포까지 갔던가 했는데, 그다지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폭포에서 쉬엄쉬엄 놀면서 풍경을 감상하니 좋더군요 ^^
    음, 주왕산은 숙박시설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만 빼면 가볼 만한 산인 것 같아요~

    2010.08.18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마음까지 시원해지는거같습니다.

    이거 등산화만 사놓고 산을 못가고있네요T_T

    바쁘다보니 조금이라도 시간나면 자전거부터타니..으으..

    겨울산가기전에 산가는연습해야하는데 ^^

    대리만족하고갑니다^^

    2010.08.19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멋지네요.

    주왕산 등산을 올해는 한번 해보고 싶네요. ^^

    잘보고 갑니다. 국사 공부 중이라 김헌창 이라는 글짜가 눈에 번쩍 들어오네요.ㅎㅎ 상대등에서 좌천되어 난을 일으켰다!라고 하는데.. 결국 그것으로 인하여 신라중앙정부의 지방통제력이 급속히 약화되었고, 지방에서는 호족이 득세하여 결국 통일신라의 막이 내리는 서막이 된 것이다! 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2010.08.20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자⅓연⒳보호㎱<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자연의 혜택을 인류에게 전해야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내병은 내가고친다.<<<font color=#ffffff>Ⅱ</font>

    2010.12.03 20:4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