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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오사카(大板)

(오사카) #4 - 독특한 간판으로 말하는 거리, 오사카의 도톤보리




오사카의 대표적인 먹자거리, 도톤보리(道頓堀).

도톤보리는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빠지지 말고 들려야 할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먹자거리입니다.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개성만점인 익스테리어와 간판들,
'먹다가 망하는 오사카'를 실감나게 해주는 수많은 먹거리와 음식점들,
그리고 오사카의 패션과 문화를 주도하는 상점들로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굳이 어떤것을 하지 않고 천천히 걷기만 해도 심심하지 않은 도톤보리...
요란함과 북적거림속에서도 언제나 눈길을 끄는 익스테리어와 간판들을 위주로
지금부터 '미나미오사카(南大阪)의 간판'거리인 도톤보리의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기로 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오사카의 주요역 가운데 하나인 '난카이 난바(南海難波)'역 인근에 위치한 도톤보리는,
원래 오사카시를 흐르는 길이 약,2.5Km의 인공운하의 이름입니다만,
지금은 그 운하의 주위로 넓게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상점들이 밀집된 거리를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만일 주변으로 번화가가 생기지 않은 채,
이 운하만이 '도톤보리'라는 이름의 주인으로 있었다면 참 재미없는 일이 될뻔 했습니다.
그저 오사카 시내의 평범한 휴식공간으로 남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이 도톤보리 운하는 이름의 '대표성'을 '북적이는 거리'에 내어준 것을 감사하고 있을 듯 합니다.
오사카시도 마찬가지로 고마워해야 할 일입니다.

덕분에 엄청난 사람들이 이 작은 운하 주위로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오사카의 대표거리인 '도톤보리'의 여행은,
무려 15,000 명이 먹을 수 있는 사이즈라는 '커다란 게' 모형간판을 가진
게요리 전문점 '카니도라쿠' 본점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맛좋기로 유명한 카니도라쿠의 게요리입니다

마음 독하게 먹으면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커다란 게라도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다면 1인분 아닌가'...라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다시 한번 유심히 '커다란 게모형'을 바라봅니다.

정말 쓸데 없는 생각이었습니다...불가능합니다...욕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크기가 있습니다.
욕심이 능가할 수 없을 만큼 '카니도라쿠'의 게 간판은 큽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카니도라쿠의 게'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도톤보리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술 취한 듯 코와 볼이 빨개져있는 할아버지의 '베시시~헤벌쭉' 웃음을 간판으로 만나 보게 됩니다.

이 간판은 '새미 에비스 플라자' 라는 어뮤즈먼트 건물의 상징입니다.
'베시시~헤벌쭉'의 주인공은 이 건물의 이름에도 들어가 있는.
 '상업과 번영, 복의 신' 이라는 '에비스'입니다.

이 건물의 5층부터 7층까지 들어서 있는 '고쿠라쿠 상점가'는 쇼와시대 초기의 오사카 거리를 재현해 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소문난 음식점들도 많고 간단한 뮤지컬도 공연하므로 시간의 여유가 많은 여행자라면 들려보기로 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새미 에비스 플라자의 입구에는 '베시시~헤벌쭉'의 주인공 에비스의 약식(?)신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에비스 상을 볼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넉넉한 귓볼 한번 잡아 당겨보고 싶다'...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귓볼을 잡아당겨도 여전히 웃고 있을까?...라는 쓸데 없는 생각도 부연해서 말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새미 에비스 플라자의 맞은편에도 큼직하고 개성적인 간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 간판은 일본 제과 브랜드 '메이지'의 스낵, '카-루'를  먹고 있는 '수염달린 아저씨'와
일본식 부침개 '오코노미야키'의 명가 '보태쥬'의 선전을 담고 있습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베시시~헤벌쭉' 에비스와 '과자먹는 수염달린 아저씨' 간판 사이의 거리는 요정도입니다.

도톤보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개성적인 간판을 찾아보기 위해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빨간색 도깨비 간판과 익스테리어' 가 인상적인 이곳은,
먹을 곳 많은 도톤보리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타코야키'의 명소, '아카오니(赤鬼)' 입니다.

도톤보리가 사람들로 메워질 시간즈음부터 항상 긴줄이 형성되는 아카오니는
반드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귀여운 도깨비 간판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먹는 타코야키...정말 흐뭇한 도톤보리가 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부탁이예요, 사주세요!...
누가 가르쳐 줬는지 모를 강력한 구매요구를 '도리도리' 한번으로 정중하게 거절하고 좀 더 나아가면...





Dotonbori, Osaka, Japan



신세카이에서도 여러번 접했던, 귀여운 복어간판이 인상적인 '즈보라야'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도톤보리의 즈보라야 복어는 신세카이의 '그것' 보다는 작은 크기입니다만,
수많은 간판과 익스테리어들 사이에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개성적인 모습은 크기와 관계없이 여전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비슷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복어도 카메라에 담은 후, 걸음은 조금 더 안쪽으로 향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도톤보리의 인상적인 간판들중에서도 '간판격인' 두 개의 간판을 한 앵글에 담아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좌측으로 보이는 것은 한자 그대로 읽으면 '금룡라면'이 되는,
오사카 유명라멘가게인 '긴류라멘'의 '용' 모형입니다.

'긴류라멘'은 반찬도 따로 주문해야만 하는 보통의 일본식당 답지않게,
김치무료서비스를 해 주는 곳으로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러나 라멘의 맛과 무료김치서비스보다도 더욱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역시 '용모형' 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사진의 우측으로 보였던,
인상 잔뜩 쓰고 있어도 '전혀 무섭지 않은' 얼굴을 가진 간판은,
오사카 쿠시카츠의 원조라는 '다루마'의 도톤보리점 입니다.

옆으로는 도톤보리의 입구에서 보았던 '카니도라쿠'의 분점이 있습니다.

아까의 15,000 인분의 게에 비한다면 애기 수준입니다만, 그래도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이 게 역시 혼자서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후, 도톤보리 먹자골목의 입구쪽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되돌아 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익스테리어들이 보이면 지체없이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조금전까지 보았던 간판과 익스테리어들에 비한다면 작고 초라해 보입니다만,
상대적으로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간판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것들도 배려해 가면서' 천천히 걸어 나가도록 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도톤보리 먹자거리의 입구격인 '카니도라쿠'의 대게를 지나쳐 진행방향의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곳이
도톤보리의 중심에 위치한 '에비스바시' 라는 다리입니다.

양쪽으로 '에비스바시스지 상점가' 와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거느리고 있는 이곳은
오사카 시민들의 약속장소로,
또한 도톤보리운하를 배경으로 일렬로 도열한 건물들과
그 건물들이 가진 간판들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그리고......무엇보다도 여행자가 에비스바시를 들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도톤보리의 화려한 간판과 익스테리어들에 '화룡점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24시간 내내 도톤보리를 뛰어다니는 '오사카 에너자이저'의 상징,
'구리코' 간판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 바로 도톤보리에서의 화룡점정입니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이 커다란 간판은 오사카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누구나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이는 곳이자,
오사카를 소개하는 책자의 배경 사진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도톤보리의 마스코트같은 존재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구리코간판 담기를 비롯한 에비스바시의 여러용도와 더불어,
에비스바시는 '뛰어내리는 다리'로 유명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기로 합니다.

직선적인 성격에 화끈함을 갖춘 오사카인들입니다.
그러한 성격이 '흥분할 만한 날'과 접하게 되면 이 도톤보리 운하는 임당수로 변합니다.

특히 야구를, 그 중에서도 프로야구 연고지팀인 한신타이거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오사카 시민들입니다.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한신타이거즈가 우승을 하는 순간에는,
에비스바시가 낙화암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사진에서처럼 운하에 펜스도, 구멍튜브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에비스바시가 가진 이런 사실들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저 그런것'같은 이 다리가 큰 재미로 다가옵니다.

단, 이것만은 명심해 두기로 합니다.
'나도 한번'이라는 순간적인 충동에 빠삐용이나 삼천궁녀는 되지 말기로 말입니다...




Dotonbori, Osaka, Japan



주간에 도톤보리가 가진 개성만점의 간판들을 사진으로 다 담았다고 해서
'도톤보리' 여행이 끝난게 아닙니다.

도톤보리의 상징 '구리코'간판은 화려한 네온을 밝힌 밤에 봐야 제대로입니다.
마찬가지로 밤이되면 또다른 '옷'을 입고 여행자를 유혹하는 도톤보리의 이모저모입니다.

그러므로 오사카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가급적 도톤보리의 낮과 밤을 함께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인상적인 간판으로 말하는 거리, 도톤보리의 요란스러움을 제대로 느껴보도록 합니다.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Dotonbori, Osaka, Japan



'안다의 오사카 여행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베스트포토에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