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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방콕

태국 여행기 #14 - 방콕에선 방콕은 금물, 라마3세공원





태국의 수도, 방콕.
천만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아의 중심도시이자 관광허브.

동남아시아에 대한 일반적인 여행자들의 선입견을 단번에 깨뜨려주는 높은 고층빌딩들,
그리고 그들을 유혹하는 넓고 다양한 쇼핑스팟들과, 볼거리...

엄청난 교통체증과 그로인해 뿜어져 나오는 매연.
그러나 자스민향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방콕냄새' 특유의 매력에 빠져 마스크는 사양하게 되는 도시...

그리고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방콕

자유여행자들에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여행하기에 편리한 도시'를 묻는다면,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이 바로 태국의 방콕일 듯 싶습니다.

이는 오랜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진 관광산업 인프라의 조성과,
이국적인 투어스팟들, 다양한 먹거리들,
또,여행자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부담없는 시선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 낸
결과물일텐데요...

그러한 결과물들 때문에 방콕은 '한번의 여행으로 끝내기'에는 아까운 도시라는
평가와 더불어 여러번의 방문을 몸소 실현하는 매니아 여행자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형성된 매니아들은 방콕여행에 관한 이런저런 노하우들을
 온라인을 포함한 여러매체에 쏟아내고 있고,
그것이 더욱 살이 붙여져 피드백되는 정보의 선순환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여행지가
또한 방콕입니다.

이렇게 정보많은 방콕을 여행하는 방법 가운데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도보로 둘러보면 좋을' 몇곳을,
사진과 함께 앞으로 연재하기로 하겠습니다.

첫번째 도보여행지는 '라마3세공원' 입니다.

안다의 방콕 도보여행기...고고~




Rama 3 Park, Bangkok, Thailand



후덥지근한 방콕의 날씨에 몸이 쳐집니다.
태국을 며칠 여행하다보면 '몸이 지쳐가는 것'은 정상인 듯 싶습니다.

특히, 잠시도 쉬지 않고 찍고,적고,보고 하다보면 도착하기 전 가졌던 의욕도,
지친 몸에 사그라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정말 방콕에서 방콕'...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비싸고 럭셔리한 초호화 호텔은 아니지만,
그래도 에어컨 빵빵하고 푹신한 침대가 있는 숙소에서 쉬고 싶어집니다.

특히 오늘같이 오전에 계획한 곳을 생각보다 빨리 둘러본 때는 더욱 말입니다...

그러나 '방콕에서 방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먹는다고 언제나 올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마음먹는다고 언제나 볼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돌아가면 분명히 방콕에서 보낸 어이없고 허무한 낭비의 시간들을 후회할 게 뻔합니다.

시간을 확인합니다.
오후의 계획에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보기로 합니다'






Mhahakan Fort, Bangkok, Thailand



쌘샙 운하버스를 타고 종점인 '판파(Phan Fah)' 정류장에 내립니다.




(쌘쌥운하버스 타는 방법은 ↑요기서 확인하세요^^)





Phu Khao Thong, Bangkok, Thailand



판파에서 내려 멀리 보이는 황금색의 '쩨디'에 시선을 던집니다.
80m 높이의 인공 언덕으로 만들어진,
'골든마운트'라고도 불리는 '푸카오텅'입니다.


판파에서 내리면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카오산과,
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라는 '민주기념탑'을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짜투리 시간은 다른 곳에서 보내기로 합니다...





Mhahakan Fort, Bangkok, Thailand



판파에서 나와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흰색의 외벽을 자랑하는
'마하깐 요새 (Mhahakan Fort)' 입니다.

방콕이라는 도시를 건설할 당시 외곽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진 요새입니다.

새까맣게 칠이 된 대포를 힐끔 봐주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힐끔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하깐요새'는 낮에 보면 임팩트가 없습니다...
즉, 밤에 봐야 제대로인 마하깐요새입니다...^^





Mhahakan Fort, Bangkok, Thailand





Rama 3 Park, Bangkok, Thailand





Rama 3 Park, Bangkok, Thailand


이곳이 '방콕~!'을 포기하고 들르게 된 '라마3세공원'입니다.

동상으로 만나게 되는 공원의 주인공 '라마3세'는
긴 칼을 들고 근엄한 자세로 여행자를 맞아줍니다.

그러나 근엄한 자태의 라마3세의 외양보다는
왠지 라마3세가 신고 있는 '뾰족신발'에 더 눈길이 갑니다.

'탐 납니다...', '가지고 싶습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신고 다닐 자신은 없습니다만 말입니다...;;;





Rama 3 Park, Bangkok, Thailand



18세기 후반부터 약 60여년간을 왕으로 재위했던 라마3세의 동상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살아서는 일생의 태반을 '왕'으로 존경받으며,
죽어서도 영원히 자신의 동상과 이름을 딴 공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

물론, 행운은 그것을 '행운'이라고 인지하고 감사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Rama 3 Park, Bangkok, Thailand



'대단한 행운아' 라마3세의 동상 우측으로는,
'뜨리묵 궁전(Trimuk Palace)''로하 쁘라쌋(Loha Prasat)'이 보입니다.

사실, 왕실의 귀빈 접대를 수행했던 뜨리묵궁전보다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순백색 건물에 블랙컬러 첨탑이 인상적인 '로하쁘라쌋'입니다.





Loha Prasat, Bangkok, Thailand





Loha Prasat, Bangkok, Thailand





Rama 3 Park, Bangkok, Thailand



지친 몸으로 갖게된 '짜투리시간'에 '방콕~!'하기 싫어 들린 라마3세 공원입니다만,
이 곳 '라마3세공원'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려 볼만한
방콕의 '멋진 도보여행지'중의 한곳입니다.





Phu Kao Thong, Bangkok, Thailand



높은 인공언덕에 자리한 황금색 쩨디가 인상적인 '푸카오텅',





Democracy Monument, Bangkok, Thailand



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민주기념탑'





Kaosan Road, Bangkok, Thailand





Kaosan Road, Bangkok, Thailand



방콕을 왔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봐야 할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카오산거리...

등이 모두 라마3세공원과 함께 도보로 연계해서 들려볼 만한 곳들입니다.






Bangkok, Thailand






Bangkok, Thailand



또한 라마3세공원 계획된 낮의 일정을 끝내고 갖게되는
'밤'의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방문해도 좋은 촬영지입니다.

패키지여행과는 다르게 자유여행은
자신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동선을 짜는 만큼,
좀 더 여유로울 수 있습니다.

단, 여유로울 수 있다는...그 이유로 인해,
'시간관리'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방콕 여행가운데 갖게 될지도 모르는 잠시간의 여유...

'여러분들은 방콕에서 방콕을 하시겠습니까?...'





Bangkok, Thailand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