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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히메지(姬路)

(히메지) #1 - 백로를 닮은 일본 최고의 건축물,히메지성




효고현의 서쪽끝에 위치한 백로를 닮은 히메지성(姬路城).

히메지성은 나라의 호류지와 함께1993년 일본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재입니다.

'히메야마'라는 구릉위에 위치한 하얀색 외관의 히메지성은
마치 '백로가 우아하게 들판을 날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시라사기조(白鷺城)'...우리말로는 '백로성'이라고도 불립니다.

메이지 유신이나 세계 제2차대전을 겪으며 소실된 것을
훗날 콘크리트로 복원해 놓은 대부분의 성(城)들과는 달리,

'일본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히메지성은,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단골로 등장하고 있는 명소입니다.

명가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정략적인 요소들에 의하여 불행한 일생을 살아 많은 일본인들에게 동정을 산 여인,
'센히메(千姬)'의 고사와도 연관이 깊은 히메지성...

또한,'일본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 히메지성의 여행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Himeji Castle, Hyogo, Japan



히메지성을 가기위해 오사카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한신우메다' 역으로 갑니다.

한신우메다역에는 어려서부터 너무도 자주들어 눈과 귀에 익숙한 지명,
'고베', '히메지' 가 위치하고 있는 효고현으로 가는 전철편이 있습니다.

'직통특급전철'을 이용한다면 고베까지는 30분,
오늘의 목적지인 히메지까지는 1시간30분이 걸립니다.

1시간30분...만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아침일찍부터 부산을 떨고 서둘렀음에도,
결국 목적지인 산요히메지(山陽姬路)역에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Sanyo Himeji Station, Hyogo, Japan



급한 발걸음이 필요합니다만,
그래도 습관적으로 항상 찍어보는 일본 전철역의 레일샷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산요히메지역의 모습은 '평범하고 그저그런 축'이지만 말입니다.





Himeji,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히메지역을 나와 히메지의 중심가인'오테마에도리'를 약 20여분간 뛰다가 걷다가 하며
드디어 '히메지성'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멀리 순백의 백로라고 불리는 '히메지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실 '히메지역'을 나오면서부터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히메지성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성들은 역시 가까이에서 봐야 '제맛'입니다.

곧, 가까이에서 만나게 될 '히메지성'의 이름표를 기념으로 담아봅니다.

'국보 히메지성'...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관광버스라는 기동력이 허락되는 단체관광객들은 벌써 관람을 마치고 나옵니다...
관람시간은 오후 4시까지...

걸음을 더 서둘러 봅니다.
관람시간이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찌뿌둥한 하늘 표정이 비를 염려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비록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조금이나마 멀쩡한 날씨일때 서두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Himeji Castle, Hyogo, Japan



우오오~우오오~......
딱 이 두마디만 나옵니다...

20년동안 히메지성만을 사진으로 담아온 어느 일본인 사진작가의
화보집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한 감명을 받았기에,
'언젠가는 나도 히메지성을 사진으로 담아보리라...'라고 굳게 다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히메지성과의 첫 만남입니다...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역시,히메지성...이라는 생각만이 듭니다.

아름답습니다...'일본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성'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님
제대로 깨닫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두눈으로 보고 있는 이 새하얀 건물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명불허전...히메지성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히메지성의 요모조모를 꼼꼼히 카메라로 담아보리라...

'히메지성'은 하나의 각도와 구도만으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만큼 크고, 멋지기 때문입니다.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히메지성의 입구를 지나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히메지성을 담아봅니다.

과거 중세, 일본인들의 눈에 비친 히메지성은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압도적, 위압적, 경외적,원더풀,따봉, 우오오~...그리고 스고이~
이러한 단어들을 수만개 사용해도 '부족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후,
서서히 발걸음을 위로 향합니다.

히메지성은 구릉위에 위치해 있어서 완만한 경사를 즐기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조금 힘들어도 '반드시' 즐기면서 말입니다.





Himeji Castle, Hyogo, H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오르다가 흠칫~놀라서 잠시 멈춰봅니다.
눈에 많이 익은 길입니다...잠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어디서 봤더라...'

오호라...그렇습니다.
예전 '가케무샤(影武者)'라는 일본영화에 요 계단 골목이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영화 가케무샤의 배경이 되는 성이 바로 이곳, 히메지성입니다.

벽면의 삼각,네모골의 창으로 밖을 감시하고 조총을 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밖에 무엇이 보이는지...영화를 따라서 네모꼴 창에 얼굴을 밀어 넣어 봅니다.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Himeji Castle, Hyogo, Japan



히메지성 자체도 무척 아름답지만,
성벽을 따라서 걷다가 만나게 되는 길의 풍경도 꽤 볼만합니다.

성 자체의 규모가 크다보니 걷는것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심심하지 않아 좋습니다.

날씨만 맑다면...히메지 성까지 오르는 데,
아마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중간 중간, 찍을꺼리가 많은 히메지성입니다.
볼거리도 많은 히메지성입니다...






Himeji Castle, Hyogo, Japan



히메지성의 본 건물인 '덴슈카쿠(天守閣)' 까지는 좀 더 힘을내서 올라가야 합니다...

덴슈카쿠에서 보는 히메지 시내의 경치가 일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까지 오는 동안 보인 여러 모습들만으로도
입장료 600엔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 히메지성입니다.

그러므로 덴슈카쿠는 보너스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본봉보다 더 큰 보너스 말입니다...

아름다운 히메지성의 백미, 덴슈카쿠와 그곳에서 바라본 히메지 시내의 모습...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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