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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아유타야

태국 여행기 #11 - 황금은 녹고 탑만 남아 아쉬운, 아유타야의 왓프라씨싼펫




아유타야의 왕실 사원으로 사용됐던 '왓프라씨싼펫(Wat Phra Si Sanphet)'.

아유타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목 잘린 불상이 있는 왓 마하탓을 뒤로 하고,
'왓마하탓'과 더불어 아유타야 사원유적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왓프라씨싼펫으로 이동합니다.

뜨거운 태양에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햇볕에 노출된 목덜미와 양팔은 잔뜩 바르고 나온 자외선 차단제와는 별 상관없다는 양,
따가움을 넘어 아프기까지 합니다.

사방이 오픈된 공간에 자리한 유적을 사진으로 담다보면, 한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수십분을 있어야 할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번 태운 살은 꽤 오랜기간 거뭇한 흔적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유타야의 따가운 햇살도, 목덜미와 팔의 통증도 
왓프라씨싼펫을 보러가는 흥겨움을 감소시킬 수는 없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처음 아유타야에 왔을때 받았던 왓프라씨싼펫의 깊은 인상을...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왓프라씨싼펫' 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볼거리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불에 그을려 거뭇해진 3개의 대형 탑과,
1300년대 중반부터 약 100여년간  아유타야의 왕궁으로 사용되었던 '왕궁터'의 흔적
바로 그 두가지입니다.

규모로도 그렇지만, 불에 그을려 변색된 탑과
군데군데 남은 왕궁터의 기둥들은 왓프라씨싼펫에 유적의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또한 아유타야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이곳을 놓치지 말고 봐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먼저 왓프라씨싼펫에서 여행자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는 나란히~서있는 세개의 탑으로 가 봅니다.

사실, 이 탑들을 보면 아쉬운 마음 한가득입니다.

애초의 모습은 '황금탑' 형태였습니다.
즉, 탑의 겉면에 황금이 씌워져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버마와의 전쟁시에, 버마군이 탑에 입혀진 금을 모두 녹여버렸습니다.

탑의 높이가 16m 달하니 금이 제대로 덧입혀져 있었다면 엄청난 장관이었을 듯 합니다.

태양을 받아 반짝이는 금빛 탑 3기...

예전의 화려했던 모습을 전설과 같은 역사로만 간직한채,
묵묵히 서있는 왓프라씨싼펫의 탑들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금색 옷을 입은 자태를 못보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비록 여기저기 입은 화상에, 검버섯 생긴 모습으로 뷰파인더에 잡히는 모습이지만,
그 높은 고열과 세월을 잘 견뎌내고 여전히 왓프라씨싼펫의 주인공으로 서있는
'탑3형제'에 대한 예의로써 말입니다.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왓프라씨싼펫의 '탑3형제'를 사진으로 담은 후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수직으로 서 있기를 포기한 기둥들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곳이 아유타야의 초대 왕궁터입니다.

그리스나 로마의 유적같이 화려한 대리석으로 세워진 기둥들은 아닙니다만,
그래도...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는 그 모습에 눈길과 손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기둥들과 바닥의 왕궁의 기초가 되었을 바닥들을 손으로 쓰다듬어 봅니다.

'그 시절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눈을 감고 느껴봅니다...'

비록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조금은 더러워진 손이긴 합니다만...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비록 폐허가 된 아유타야의 왕궁터이지만,
흔적을 미루어 보아 화려했던 과거의 모습은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뻔하지 않게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몸에 벤 습관과 시야는 뻔한 시야와 구도만이 보입니다.

그러나...
부족한 시선과 실력을 깨달으면서도 왓 프라씨 싼펫의 모습을 잠시도 놓치기는 싫습니다.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왓 프라씨 싼펫의 이모조모를 담고 돌아서니 태양이 어느덧 하늘의 한가운데 걸려있는 시간입니다.

여전히 덥고 살이 노출된 부분은 따갑습니다.

좀 쉬고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다음장소로 부지런히 이동을 해 봅니다...

여행에서 흘리는 땀과 부지런함의 정도에 비례해서
여행의 만족도는 항상 커져왔던 경험때문에 발걸음을 잠시도 쉴 수가 없습니다.






Wat Mongkhon Bophit, Ayuthaya, Thailand



왓프라씨싼펫을 나와 오토바이를 세워 둔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이 화려해 보이는 사원은,

'연인끼리 함께 사원에 들어가면 헤어진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는 '왓몽콘보핏' 입니다.

어차피 혼자하는 여행, 연인끼리 온 사람이 있는지 안으로 들어가서 체크해 보고 싶은 장난끼가 발동합니다.

그러나...아유타야에서 남은 볼거리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에 비해 시간은 빡빡할 듯 합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라고 다짐하며, 사진 한장만을 더 남깁니다.





Wat Mongkhon Bophit, Ayuthaya, Thailand





Tuk Tuk, Ayuthaya, Thailand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정문에서 아유타야 특유의 앙증맞은 뚝뚝이가 반겨주는 이곳은,
왓프라씨싼펫의 인근에 있는 '왓라차부라나' 입니다.

거대한 회랑의 유적과 크메르양식의 쁘랑이 인상적인 사원으로,
역시 여행자들이 아유타야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인상적인 유적입니다.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Wat Rachaburana, Ayuthaya, Thailand



비록, 왓마하탓과 왓프라씨싼펫의  거대한 규모와 유명세에
한발 밀려있는 듯한 왓라차부라나입니다만,

사진찍기를 즐겨하는 여행자에게는 오히려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포인트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왓라차부라나'입니다.


올라가기 적당한 높이의 쁘랑으로 올라가 봅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오랜 세월과 많은 방문자들에 의하여 닳아서 미끄러워진
계단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면서 말입니다...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역시 높은 곳에서 보는 전망은 아래와는 사뭇 다릅니다.
높고 넓은 시선으로 보는 아유타야의 '왓라차부라나'...정말 훌륭합니다...우오오~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전쟁과 세월에서 온 피해를 온몸으로 간직하고 있는 불상들의 모습은
이곳 왓라차부라나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회랑과 쁘랑...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이 불상들도 함께 담으면 좋을 왓라차부라나입니다.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Wat Ratchaburana, Ayuthaya, Thailand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왓 라차부라나'까지 볼 것 많은 아유타야에서 여행자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유적 세곳을 들렸습니다.

사실 이 세곳은 아유타야 유적군 가운데 서로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전거나 도보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유적들입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덥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절약하며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뷰터는 오토바이와 붙어있는 시간이 좀 더 많을 유적들로 향해 봅니다...

시간을 들인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유적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곳' 들을 안다의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러 가 봅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Wat Phra Si Sanphet, Ayuthaya,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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