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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중부

베트남 여행기 #1 - 베트남 여행의 동선과 출발, 그리고 후에의 비 (프롤로그)



예전에 헐리웃 배우 로빈윌리암스가 주연을 했던 '굿모닝~베트남'을 보면서
전쟁영화의 배경으로 쓰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에
언젠가는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베트남.
(물론 그 배경이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롱베이였음을 알았던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지만...)

어떤 형태의 자유여행이던지간에
 '동선을 어떻게 짜느냐'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숙제이자,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키포인트입니다.

동선을 짜는데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목적 (어디를 들리고 싶고, 무엇을 하려고 방문하는가?)

2. 시간 (기간은 어느정도로 잡을 생각인가?)

3. 비용 (얼마의 비용을 여행경비로 할당해 놓았는가?)

4. 교통 (움직이려는 도시 혹은 나라간의 이동편은 무엇으로 어떻게?)

5. 그렇다면 In-Out 이 되는 지역(혹은 도시)은 어디로 정할 것인가?


이외에도,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일단은 위의 다섯가지가 가장 큰 중심축이 되겠습니다.

물론, In-Out 지점이 동일한 여행자라면,
위 항목 가운데 5번은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만

몇개의 나라를 묶어서 여행하는 경우나,
단일국가라도 땅덩어리가 큰 나라의 경우에는 In-Out 지점이,
여행의 동선과 질을 좌우하는 커다란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15일간의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국에서 가장 심사숙고한 부분이
'남북으로 상당히 길다란 이나라의 지형을 고려했을때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어디서 끝마치느냐...'하는 점이었습니다.









동남아 지역을 여러번 다녀본 경험많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농담이 회자되곤 합니다.

"베트남에서 울고, 라오스에서 추스리고, 태국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국가의 경제적 수준이나 이동의편리, 숙박의 편의성, 멋진 투어스팟 (Spot) 등과는 별도로
여행하면서 느끼게 되는 현지인들의 기질,
또는 현지에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오는 편안함이나 신뢰감, 긴장감 등을 고려해 볼때
베트남이 이들 나라중 가장 '여행하기에심적으로 편치만은 않은' 국가임을 빗댄 말입니다.

이렇게 녹록치않은 베트남에 대하여 여행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또 하나의 농담이 있으니,

"베트남의 여행자들은 북으로 갈수록 울고,남으로 갈수록 웃는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남북으로 긴~나라 베트남 현지인들의 지역간 기질차이를 극단적으로 희화한 말인데요,
이것은 만만치 않은 베트남 여행중에서도 특히 북부지역 여행이 여행자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간단치 않다는 뜻일 겁니다.





Hochiminh, Vietnam




여행을 떠나기 전 조사한 많은 선험자들의 정보에서도
위와같은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기에,
이번 베트남 여행의 루트는 '베트남의 위쪽에서 시작하여 아래의 방향으로' 를 원칙으로 하고,
귀국시의 편의를 위하여 마지막 Out지역은 무조건 남쪽에 위치한 대도시 호치민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와같이 결정된 아웃라인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Out루트로 호치민이 자리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건상,
베트남 여행의 모티브가 되었던 하롱베이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동선이 되었습니다.

지도에서 보듯, 남북으로 긴~베트남의 지리적 특성과,
 허락된 시간이 보름임을 감안할 때,
하노이-호치민간의 종단여행은 여행의 질적하락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무리한욕심' 이라는 판단이 섯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쉽지만 하롱베이와,
이국적인 고산족 풍경을 볼 수있는 사파,박하 지역이 포함된 북부지역은,
다음 기회에 "라오스와 함께~!!" 라고 결론을 내린 후,

베트남 중부도시 '후에' 에서 시작하여
호이안, 나짱, 달랏, 무이네 를 거쳐 호치민에서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Minh Mang Tomb, Hue, Vietnam





Old Town, Hoian, Vietnam





Myson, Hoian, Vietnam





Nha Trang Beach, Nha Trang, Vietnam





Ponagar Cham Tower, Nha Trang, Vietnam





Dalat Rail Station, Dalat, Vietnam





Landscape, Dalat, Vietnam





Fishing Village, Muine, Vietnam





Red Sanddune, Muine, Vietnam





Phantiet, Vietnam





Hochiminh, Vietnam






Notredame Cathedral, Hochiminh, Vietnam



'아는 만큼 보인다'...
떠나기전 여행지에 대한 철저한 정보수집과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는 여행은
'안가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여행철학입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어디론가 휘리릭~'
제 여행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정이자,
실천하기 힘든 여행방식입니다.

출발전, 사전지식 습득과 정보수집에 관하여 투입된 시간과 스트레스에 비례하여
여행지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만족의 정도 역시 엄청나게 커지는 경험을 언제나 해왔습니다.

또한 어떠한 자유여행에서도 예기치못한 일들을 항상 접하게 됩니다만,
현지에 도착하기 전 체득한 많은 정보와 사전지식은 돌발적인 상황에 좀 더
침착하고 유연한 대처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사전공부의 중요성은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소한 의미있는 여행사진 한장이라도 건지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더더욱 말입니다...





Muine, Vietnam





VND, Vietnam




그러나...
철저한 사전조사로 인해 갖게된 많은 정보로부터의 자신만만함도,
로빈윌리암스가 외치는 '굿모닝~비에~트남' 에 연신 메아리로 화답하던 하롱베이를 기회비용으로 돌린 동선도,
인천에서 호치민, 거기서 또 베트남 중부도시 후에까지로 가는 10시간 남짓한 여정속에서 기대감으로 설레였던 마음도......






Hue, Vietnam



사정없이 내리는 후에의 빗줄기 앞에서 천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안다의 15일간의 베트남 여행기...
다음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